월정리(月汀里)
- 양전형
이영도 이녁이
나 소곱에 출랑이는 날
백모살왓 조개기 겁덕덜 벨빗을 내주기
고개 들렁 하늘을 보민
등땡이 조롬에 ᄄᆞᆯ롸온 ᄃᆞᆯ은 나 가심
그려움 ᄆᆞᆫ 비추는 만리경 닮앗주기
월정리에 왕 보민 알주기
저거이 틀림읏이
나 ᄆᆞ심 동골락이 붂언
월정리에만 트는 추억제운 ᄃᆞᆯ이란 거를
ᄒᆞ루해천 말 더듬던 바당물이
담쑥담쑥
지꺼ᄒᆞᆫ 얼굴로 섬자락 쿰어안는 이 짚은 밤
아, 어느 누게 하늘에 올랑
ᄒᆞᆷ불로 기여난
저 나 가심 타당 돌려줍서게
(이렇게 그대가 /내 안에 출렁이는 날 /백사장 조가비들 별빛을 내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등 뒤로 따라온 달은 내 가슴 /그리움 다 비추는 만리경 닮았네) (월정리에 와보면 안다네 /저것이 분명 /내 마음 둥글게 부풀어 /월정리에만 뜨는 추억겨운 달이란 것을) (진종일 데데거리던 바닷물이 /담쑥담쑥 /기꺼운 얼굴로 섬자락 품어대는 이 한밤) (아, 어느 누가 하늘에 올라 /함부로 집 나간 /저, 내 가슴 따다 돌려주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