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슬질 돔박고장 바리멍
양 전 형
가심이 얼메나 지저와시민
눈 팡팡 치는 시상더레
영
누게 일흠산디 벌겅케 불러대염시니
어떵ᄒᆞ연
무신 셍각을 온몸뚱이로 헴신고 헤신디
방올방올 셍각덜이 문딱
그 비바리 일흠이라나신가
써글라ᄒᆞᆫ 저슬질 나 ᄆᆞ심이
그 비바리 셍각 ᄒᆞ나로
가남에읏이 북물아 올란
조랑조랑 터져가는 중 어떵사 알아내연
그 비바리 일흠을
영
ᄒᆞᆷ불로 불러대염시니
(겨울길 동백꽃을 보며)
(가슴이 얼마나 뜨거웠으면/눈보라 치는 세상에다 대고/이렇게/누군가의 이름을 붉게 불러대고 있는가//도대체/무슨 생각을 온몸으로 하고 있나 했는데/방울방울 생각들이 모두/그녀 이름이었나//냉랭한 겨울길 내 마음이/그녀 생각 하나로/대책 없이 부풀어 올라/조랑조랑 터져가는 줄 어떻게 알아내고//그녀 이름을/이렇게/함부로 불러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