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밧농사 이와기
# 저슬농
저슬농는 1960년대초는 보리가 주로 재배되었고 1960년대 중·후반 들어서는 보리, 맥주보리, 유채 등이 주로 재배되어십주.
보리재배는 가을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에 밧을 갈고 퇴비를 주곡 씨를 퇴비와 이 혼합영 조금씩 고랑에 아놓거나 하였고 화학비료가 나온후에는 비료를 뿌린후 종자를 쉡씨(산파)로 뿌령 섬피로 끌엉 종자를 땅속에 묻어지게민 되어신디 며칠후가 되민 종자가 땅속에서 새순이 되엉 나와십주.
보리종자가 새순이 나왕 12월 초·중순쯤에는 1차 검질(김)을 매여주곡 이듬해 2월 하순에서 3월 상순쯤에 다시 2차 검질을 매여주민 되는데 수확기 15~30일쯤에 마지막으로 대우리(귀리)를 뽑아준 후 5월 하순이나 6월 상순에 보리전체가 80%정도 누렇게 익으민 호미(낫)로 비엉 2~3일 린후 탈곡기로 탈곡 다음 종자를 잘 리고난 후 뒤주나 큰 멕에 저장민 보리농는 끝난거라마씸.
저슬농 중에 유채는 1960년대 중반부터 정부에서 소득작물로 권장난 재배여신디 처음에는 이식(옮겨 심음)재배를 주로 여십주. 이식재배는 9월 하순경에 유채묘판을 만들엉 좁은 면적에 종자를 많이 뿌령 집중적으로 관리 후 약 40~50일 정도 키운 다음 본밧에 옮겨심는 방법인디 보통 심는 거리는 이랑폭 60㎝에 심는 거리 30㎝정도로 1본씩 심어십주. 이때 심는 것은 주로 사름이 작업을 였고 츰츰 농민들의 기술이 진보되엉 일부 농가는 밧고랑에 유채모를 20~30㎝ 간격으로 나란히 놓은 다음 소로 밧갈이면서 흙을 덮어주는 농법도 이용여십주.
이식재배가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필요에 따라 나중에는 쉡씨(산파)재배는 방법으로 츰 전환되엉 인력과 시간을 절약는 농법을 주로 이용여십주. 유채는 대부분 이식후나 직파후 12월 상·중순에 1차 웃걸름(요소비료)을 주고 이듬해 2월 하순에서 3월 상순경에 2차 웃걸름을 주고난 후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경 유채꼬투리가 80%이상 익었을 때 호미(낫)로 비어놔둔후 5∼7일 정도 있으면 와상게 햇볕이나 바람에 라마씸. 이때 멍석이나 넓은 천막천을 펴서 잘 린 유채대를 운반여당 처음엔 발로 좀 은 다음 도리께나 막대기로 두드리면서 유채씨를 전부 털어내어십주.
유채 장만는 것도 지역에 따라 다소 달라신디 애월쪽에는 도리께나 막대기를 주로 이용였고 동쪽 구좌읍 송당리쪽은 밧도 넓고 농가가 유채 재배면적도 몇 천평씩 여서 그런진 몰라도 장만는 방법도 도리께를 이용는 것보다도 경운기를 이용 방법을 이용여십주. 그 요령을 보면 넓은 천막천을 유채비어낸 빈 밧에 펼친 다음 유채대를 충분히 운반여당 곡곡 1m이상 높이로 쌓은 다음 경운기로 여러번 아주면서 유채씨를 털어내는 방법인디 루에 수 있는 면적도 애월쪽 보단 약 배이상 수 있곡 시간도 절약 수 있어서 정말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어서마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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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밭의 모자’(「사진으로 보는 제주옛모습」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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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농
감저(고구마)농 젠민 우선 3월에 감젓메(감자의 묘)를 놔눠사 는디 겨울철 저장였던 감저종서를 저장였던 감저구뎅이나 저장고에서 꺼내영 우영밧에 감저모판을 설치영 감저종서를 줄줄 묻어두민 되는디 약 10∼15일 정도 되민 순이 나오기 시작영 60∼70일정도 키우민 밧에 심을 수 있는 감젓메가 되어마씸.
감젓메 길이는 30여㎝에서 1m이상 되는 것이 많이 나오는디 감젓메 1본을 약 30㎝정도씩 랑 밧에 심으민 되어마씸.
감저 심는 시기는 주로 저슬농 끝난 다음 6월 상·중순 보리그루에 주로 심는디 보리농 후 밧을 갈민 큰 이랑과 은 이랑이 생기는디 큰 이랑과 은 이랑 사이에 감젓메를 이파리가 위로 가게 영 눕혀서 흙을 덮어주민 되는데 모끝과 모끝 사이는 약 10㎝정도 띄우고 심으면 되주마씸. 물론 감젓메 심기전에 걸름이나 비료 등은 먼저 뿌리고 나서 밧을 갈아야 여마씸. 감저가 잘 들게젱 이랑 넓이를 좀 넓게 는게 좋아십주.
6월에 심은 감저는 7~8월경에 검질을 매여준 후 10월 상·중순이 되민 수확는 시기가 되어마씸.
수확민 절간 감저(고구마를 썰어 말린 것) 는 것과 저장였당 다음해 종서로 쓰거나 겨울철 아먹을 것으로 나누어지는디 우선 종자용이나 저장용은 상처가 나지 않거나 너무 크지도 않곡 너무 지도 않은 것으로 골랑 맹탱이에 넣엉 집에 운반여십주. 이 종서를 바로 저장지 아니영 며칠동안 햇빛이 안드는 곳에서 약간 건조시킨 다음 본 저장고에 저장민 저장중에 덜 썩어십주.
또한 절간 감저는 저장다 남은 것은 절간 기겡이(기계)에 나씩 넣으멍 썰어그네 감저 재배였던 밧이나 촐왓(꼴밧)디 운반여당 며칠동안 널어두민 잘 라마씸. 잘 른 절간을 일일이 주어당 름이나 선풍기를 이용영 잡풀이나 먼지 등을 깨끗이 불려나게 영 놔눴당 정부에서 수매댕민 운반여당 공판 여십주.
조재배는 여름작물로서 주곡이다시피 많이들 재배여십주.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 저슬 보리농 뒷그루에 재배였는디, 조는 씨를 파종고난후 토양수분이 알맞지 아니민 발아가 잘 안되거나 수분이 많으면 물에 녹아 버려십주.
조파종은 맑은 날씨를 택영 파종는디 파종후 이나 쉐를 여러리 이용영 씨뿌린 밧을 잘 아주어야 여서마씸. 아주는 이유는 건조 땅에 수분증발을 막곡 뿌리가 잘 내리게 은 물론 튼튼도록 였던 것으로 생각되고 4~5일 정도 비가 안오민 ‘마가지(조의 씨앗이 안전하게 싹이 잘 돋아나게 된 상태)’가 되었다고 하여 좁씨 발아가 잘 되는디 좁씨파종 때에는 날씨에 상당히 신경을 썼던 것으로 기억되어마씸.
좁씨 파종후 발아되고나민 바로 적당 간격으로 솎아주었다가 다시 20~30일 정도되민 다시 2번째 솎으기와 검질을 매어주곡 다시 20~30일후 3번째 검질매기와 솎음질을 는디 3번째는 조가 50~60㎝이상 자라고 이파리도 단단하고 굳어져서 긴 옷을 입지 않으민 팔이 긁혀서 피가 나거나 아프곡 기 때문에 명심여야 해십주. 조는 10월 중·하순이 되엉 누렇게 익으민 호미로 비어당 집에서 조코고리(조이삭)를 서너개씩 모아당 호미에 끈엉 조코고리만 로 수확영 나중엔 방애에서 쉐로 방앗돌을 굴리멍 좁쌀로 만들어십주.
쉡씨 : 흩어뿌리는 씨앗.
섬피 : 사람이나 마소로 끌어 갈아 놓은 논이나 밭을 고르면서 씨앗을 알맞게 묻어주는 농기구.
멕 : 짚으로 결어 짠 비교적 큰 멱서리나 망태.
와상다 : 사물이 부서질 정도로 바싹하게 말라 푸석푸석하다.
장만다 : 곡식의 이삭을 떨어서 그 알을 거두다.
글 문정수 박사·㈔제주어보전회 상임이사
제민일보(http://www.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