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서알녘펜에 수리대 싱겅 바람 막곡 구덕 멩글곡
2010-07-10 15:12:44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1691
211.110.124.91
<7>잇날 사름덜 궁냥

   
 
  쉐석(고삐)으로 낭에 쉐를 매는 모습.  
 
나 두린 때 살단 집은 질 (갓) 집인듸 동짝으로 이문깐이 싯고 그 앞인 큰 먹쿠실 낭이 잇어신듸 그 머쿠실 낭엔 밧듸 일 가젠 민(하민) 쉐나 (말)을 예점 석으로 메어 놔둬신디 똥 오줌 아무디나 착착 싸불고 리(파리)덜 왕왕대곡 부구리 대작대작 부튼 쉬(마소)를 사름덜 모다졍 (노)는 펭상 옆이 오래 매어두지 안엿주(안하였주).

기영고(기영하고)   름(여름)엔 낭 아래 펭상  놩  (한)올레 사는 사름덜이 모다전 건불리멍 쉬멍 이와기덜 는디(하는디). "개똥이네 부룽이가 사나을 전에 찔레단(찔레하단) 뿔 (한) 착 걱어져부럿고 쉐똥이네 개가 지시렝인 줄 알아신듸, 요루기(요하루기) 새끼 니리(네마리) 낳덴" 우녘집 삼춘이 (한) 이와기덜 먹쿠실 낭은 딱(몬딱) 들엄젠 웃음차데기덜 는걸(하는걸) 들엇주.  

루는(하루는) 나가 알녘집 올레 먹쿠실 낭에 재열(작은 매미) 심으레 올라갓단 재열(작은 매미)은 못심고 왕재열만 두어 리(마리) 심으멍 노는듸, 마당에서 일하던 알녘집 삼촌덜이 "야 야 낭에서 려왕(내려왕) 게역 먹으라" 난(하난) 막 지꺼젼 려가젠(나려가젠) 는디(하는디) "저(어서) 왕 게역 먹으라 이" 두 번째 는거(갇는거) 아니우꽈. 번만(한번만) 더 아주민(골아주민) 예에 멍(하멍) 려강(내려강) 게역 먹젠 지드리는디, 시(나시) 시번째 게역 먹으렌 소리 읏어부난 못 먹언 어떵사 을큰여신듸(을큰하여신듸) 모르키여. 

옛날 집 올렛담은 야팡 서넉자 벳기 안되난 울담으로 고개 내밀엉 말헤낫주. 식게 넘어나민 차롱에 테물덜    놩 울담으로 "할마니! 요거 먹어봅서", "지름떡에 새기(달걀) 전은 반착만 놔수다." 그 집 메누리영은 "셋년 머리 꺼럭에 쉬 일언 지는 쳉빗으로 주(자주) 빗져주민 읏어진덴 곡(하곡) 서방은 새(가새)로 쉬 인 꺼럭만 고사불민 엇나 멍(하멍) 투단(다투단) 보난 부에가 용심  더레(조껏더레) 가난 눈 핀칙게(핀칙하게) 턴 악다구리  지(까지) 여지구렌(하여지구렌)" 고(말하고), 안올레 구장집 동공 아덜은 제엽이 어떵사 쎄여신듸 주(자주) 요에 오줌 싸신듸 번(한번)은 아침이 시(나시) 안일어나가난 할마니가 구들에 완 이불을 확허게 걷어 봔 지도 기려시난 "아이구! 이 지렁네 보라" 멍(하멍) 손지를 일려 세완게. 경 헌다음에 푸는체 앗아단 데멩이에 씌와 주멍 집이 소금 엇이난 동녘집이 강 소금 빌어오렌 다울리난, 늘작늘작 걸언 옆집일 가난 몹씬 할마니가 얼른 나오멍 데멩이에 쓴 푸는체 더레 소금 확 뿌려뒁 빗치락 들런 탁탁 두두리멍 "요거 오줌  쌋구나. 또시 싸라 또 싸라" 여가난(하여가난) 아난(달아난) 올레 담에 간 직산연(직산하연) 울엄시난 어멍이 간 아와신디(달아와신디)  시(다시) 옷에 오줌 싸서렌 구장집 메누리가 는(말하는) 말을 듯고렌 양지보멍 웃곡덜 엿주(하엿주).

슬(가을) 끈낭 저슬 와가민 마당더레 들어가는 담 에염에 감저눌 멩글아 신듸 감저눌은 대여섯자 땅 지프게 팡 맨 알은 스락(까끄레기)이나 조집  고(꿜고) 돌아가멍 조집세왕 둘렁 손 들어가게 고망 내왓당 밧듸서 감저줄 걷엉 감저 팔 때 겡이(호미)로 본치나지 말게 흑 (탁탁) 털엉 오고셍이 체(갈체)나 멩텡이에 담앙 감저눌 소곱더레 도록(사도록) 게(하게) 비운 후제 주젱이로 더끄고 그 우티 감저 줄 칭칭 둘렁 누르 떠 놓민 저슬지나도록 썩음 들지 안엿주(안하엿주).

기영고(기영하고) 초집 지붕 가제 알로 쭐쭈러니 돌아가멍 직이(줘직이) 양에를 심어신듸 큰 비오민 지붕 가제 탕 고짝 털어지는 빗물이 어떵사 쎈지 알 마당이 옴팍 파정 고랑 안 뒈게 양에를 심엉 털어지는 빗물이 양에 섭덜 맞앙 엽더레 삐여지게 엿주(하엿주).   봄인 양에 새순 날 때 손으로 걱엉 먹고 슬(가을) 양에 깐  아당(톧아당)추석 멩질 차례상에 올리곡 남제긴 양에깐 지도 연(하연) 먹엇저. 

그것만이라, 서알녘펜으로 수리대 싱겅 큰 름 막기도 하곡 눈 비오는 날은 대 끈차당 물구덕이영, 애기구덕, 차롱이영, 푸는체, 적고지, 살레 안에  는거영(꿔는거영) 멩글아서.

(초)  름(여름) 뒈민 뒷 우영 큰 감낭에 감(풋감)이  민(열민) 씨가 딱딱기(딱딱하기) 전에  (박박) 타당 큰 도고리에 담앙 덩드렁 마께로  삿주(뽀삿주). 감(풋감) 사가민(뽀사가민) 올레 아으덜은 감씨 주서 멕젠 모다들엉 삥 돌아가멍 쪼로록이 조침 앉앙 뻰쭈룽이 레당(바라보다) 감(풋감)이 대강    사정(뽀사정) 그 소곱에 헤영한(헤영) 씨 나와가민 저(먼저) 달려들멍 나라도(하나라도) 더 봉가 먹젠 정신어섯주. 코무랑(달코무랑) 고(하고)  득한(쫀득한) 그 맛은 말(참말)로 미싱거엔 말로 다 지(말하지) 못혀켜.

감이 다  사지민(뽀사지민) 미녕이영 광목으로 멩근 중이 적삼 앗아당 확 뒈싸  놩 신(빠신) 감 골로로 잘 허껑 박박 부비영 놩 감물이 옷에 골로로 잘 들민 꼭기 짱 감쭈시 옷에 붙은거 탈탈 다 털어내동 다싸(나다싸) 벳 과랑과랑 나는디, 널엉 바싹게(바싹하게) 류앙(말류앙) 해 지믄 걷어당 손 잘 봥 포에 쌍 발로 근(조근조근)  앙(밟앙) 밤 이실 맞게 배껫듸 내놓앗주. (한) 대엿세 이추륵 해염시민  시락(빠시락) 곡(하곡) 곱닥(곱닥한) 섹깔 나왕 갈옷이 되엿주. 여름에 갈옷 입엉 작(조작) 벳디 강 일여도(일하여도) 락락영(사락사락하영)  도(땀도) 안부트곡 흑영 몬독이영 갈 옷에 묻엉 버무러도 물에 강 활활 헤왕 앗아내영 꽉 짱 널엇당 입으민 세옷 티(같이) 락니(사락하니) (한) 름(여름) 산드룩게(산드룩하게) 보내긴 질이주.

고(경하고) 남지기 감(풋감)은 (한) 포(달포) 넘엉 타당 단지에 담아 놩 물에 소금 (한) 줌 놩 데왕 단지더레 로록게(사로록하게) 비왕 두껭이 더껑 놔두민 감(풋감) 우려정 맛 좋게덜 갈라먹엇져.

정지에 가민 솟 뒤펜이 불치덜 이신 우티 축 름에 공젱이 멩글앙 씨부게기 아메언(달아메언) 이신디. 그 밀 망뎅이 소곱엔 오만가지 씨덜 담앙 놔두주 불 삶는 내에 그실엉 좀도 안실곡 씨도 실영(실해서) 잘 나게실이.

아으덜아 할마니, 할으바님네 궁냥이 하늘 꼭지 가고 바당  이(같이) 너르고 짚은 줄 알아점주 이?

●부구리 : 진드기
●부룽이 : 숫소
●지시렝이 : 새끼 못 낳는 가축
●지렁내 : 오줌 냄새
●동공아덜 : 귀한 아들
●본치 : 상처
(팟)재열 : 작은 매미

글 허성수 ㈔제주어보전회 이사장


제민일보(http://www.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