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거나 무신 걸 때라도 올렐 나살 때 기분 좋아사
하간 게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는 아주 중요 공간이주
(29)올레광 올레 그리고 먼 올레
요즘 제주엔 ‘제주올레’, ‘제주올레 길’이 시난, 걸으멍 세경도 보곡, 건강도 직곡 젱 는 사름덜이 하간 듸서 완, 제주의 연을 즐기멍 여 가난, 좋은 일로 생각이 뒈여마씀. 제주의 연이 아름답곡, 좋은 처리사 세계가 다 아는 일이난, 그 좋은 연을 세곗 사름덜신디 베풀멍, 제주 사름덜의 좋은 인심을 알리는 건 복 받은 일로 예겨져마씀.
경 디, 이 ‘제주올레’나 ‘제주올레 길’광은 달른, 제주에서 는 ‘올레’나 ‘올레’, 또로 ‘먼 올레’가 이신디, 어떤 사름덜은 ‘제주올레’나 ‘제주올레 길’이 제주에서 쓰는 ‘올레’곤 달라부난, ‘제주올레’나 ‘제주올레 길’이 ‘잘못 뒈엿저, 이상다’ 는 말덜토 잇주마는, ‘제주올레’나 ‘제주올레 길’광 제주에서 쓰는 ‘올레’는 서로 달른 거라부난. 경만 을 일은 아닌 거 닮아마씀.
제주에선 집을 짓젱 민, 집을 거리만 앚질 건지, 또로 나중에라도 밧거릴 앚질 건지를 생각도 여사 곡, 또로 올렌 어드레 어떵 영 질러레 나가게 내여사 티를 보아사 여서마씀. 집이 시민 올렌 셔사만 는 거난마씀.
경 여사 우잣은 어떵 둘렁, 그 쏘곱에 어딘 집을 앚지곡 어딘 눌왓 는 게 나오라마씀. 경민 셍펜에 랑 우잣은 삼백 펭이 뒈는 듸도 잇곡, 이백 펭이나, 일백 오십 펭 정도가 뒈여마씀. 그게 집 거리가 지는 너레기라마씀.
경 민 그 벵 둘러진 우잣 안넨 살아가멍 필요 것덜을 멩글아사 여서마씀. 가장 중심인 집은 멫 칸으로 어떵 앚졍 민, 정질 어느 펜이 곡, 또 그 정지에 랑, 장팡뒨 어드레 곡, 키라도 여 먹을 우영팟은 어느 펜더레 곡, 통신 어느 펜더레 영, 도세기 질룸도 좋게 곡, 쉐막은 어느 펜더레 영, 쉐 질루기 좋게 젱 민, 눌왓은 어느 펜더레 영, 곡석을 여 들일 때나 지들컬 눌어 둘 때나, 쉐촐을 눌어둠서 쉐멕이곡, 짓주기 좋을 딀 보앙 눌털 잡아사 여서마씀.
경 고, 또로 용시를 영 거두와 들영 장만 마당을 어느 만이 크게 여사 티를 정곡, 그 집읫 사름덜이 매날 시도 때도 읏이 바깟더레 나들멍 살아사 거난, 올렐 어드레 어떵 티를 정여사, 우잣이 둘러지는 거라마씀.
이제 우잣을 둘루젱 민, 우잣광 질이 거리가 어느 만이 뒈느냐에 랑, 우잣 어귀광 올레 모냥이 정여지게 뒈여마씀. 질광 우잣 어귀가 부트민, 바로 올레가 그레 나불 거난, 로 올렐 멩글 필요가 읏이 그게 올레가 뒈여마씀. 우잣 어귀광 질이 이라도 떨어졍 이시민, 그 떨어진 만이 올레가 잇게 마련입주.
제주도 전통 집덜을 잘 봅서마는, 질에 짝 부쳔 앚진 집덜은 경 하들 아니 여마씀. 질러레 돌아 앚젼 짓은 집덜토 안터레 쑥 들어 앚졍, 집광 질 이에 마당을 곡, 다시 마당광 질 이엔 우영팟을 거나 밧거릴 영, 올렐 질러레 바로 들 아니 여서마씀. 경 영 올렐 돌령, 빼여불민 올레가 질어지는 거라마씀. 마당에서 질러레 곧게 내운 올렌, 경 읏어마씀.
경 난 벵 돌아가멍 멩글아진 올렌 그림을 거나 사진 찍는 사름덜은 그걸 예술적이옝 멍, 그리기도 곡 사진으로도 찍곡 여서마씀. 이 사름도 올렐 하영 찾안 뎅겨난 적도 이신디, 이제도 넘어가당 멋진 올레가 시민, 들어강 보곡 여져마씀.
올렌 우잣담 어귀에서 시작뒈영 질러레 잇어지는 공간이엥 수가 이서마씀. 경 난 우잣담 어귄 어귀대로 두 펜이서 마무리가 뒈민, 다시 이 어귀에서 올렛 담줄이 두 펜이서 시작뒈영 질지 잇어지는 거라마씀. 경 곡 우잣담보단은 올렛담 노피가 더 예픔니께.
이초록 영 뒌 올렌, 그 집의 사는 사름덜이 나드는, 이녘네 질이기도 멍, 아주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듸라마씀. 경난 그 턴 올렐 어드레 여사 다. 어떵 여사 다 멍 보는 것도 하서마씀. 경 난 이 올렌, 단순 공간만이 아니라 그 집의 사는 사름덜이 올렐 통영 살아가게 뒈는 것으로 여기는 공간이라부난, 아주 중요게 네기는 듸라마씀. 어딜 가거나 무신 걸 때라도 이 올렐 나살 때 기분이 좋아사 이력이 잘 뒈영, 하간 게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는 아주 중요 공간이라마씀.
그 집의 사는 사름이 이력이 잘 안 뒈영 힘들어가민 올레가 잘못 나부난 경 염젱 멍 올렐 다른 딀로 고쳥 내는 사름덜토 이서마씀. 모든 게 이 올레에 의헹 이루어지는 걸로 보아부난 경 거 닮아마씀.
또, 그 집안에 딘 궨당네가 새각시라도 아 오민, 그 새각시신디 이녘네 집을 알리젱 민, 새각시영 새스방이영 아당 잘 령 대접는 것라도, ‘올레 알림’이엥 여마씀. 경 고, 처음으로 그 집에 앙 가는 사름덜은 ‘쳇 올레 가멍은 빈손으로 가민 안 뒌뎅’ 멍 무신 거라도 졍 가사 여는 걸로 알아마씀.
경 고, 이 올레 어귀엔 정낭도 놓앙, 안에 이신 중승덜이 바깟더레 못 나가게 기도 주마는 또로, 바깟 것이 불로 집 안터레 못들어 오게 기도 니다. 또 집안의서 정성여사 일이 이실 땐, 올레레 금줄도 쳥, 비린 사름덜은 들어오지도 못게 여서마씀.
올렐 치리는 사름덜은 또로 올레 담줄을 랑 낭덜을 싱그거나 하간 꼿덜을 싱그기도 니다. 또, 어귀에도 낭도 싱그곡, 그 낭아렌 팡을 놓앙 이녁네도 나강 그듸 앚앙 쉬기도 주마는, 지나가는 사름덜이라도 지나가당 이라도 들영 가게시리 는 서비스 공간이 뒐 때도 이서마씀.
경 고, 올레 어귀에 이런 낭이나 팡이 읏어도, 혼자라도 앚앙 넘어가는 사름, 넘어오는 사름을 볼 수 잇게시리 놓아 둔 팡이 이서마씀. 경 민 동네 사름덜이라도 넘아감시민 서로 인라도 멍, 요세 어떵덜 염시닝 들어도 보곡 멍 정보도 교환는 장소 구실도 여마씀. 그초록 앚앙 이신 사름라 ‘올레직이’옝도 니다.
경 디 ‘올레’옌 말이 이신디 이것의 뜻은 확실진 아니 디 우잣 안네 집이 거리만 이실 때사 그냥 올레옝 민 뒈주마는, 집의 두 거리가 앚앙 이실 때가 셔마씀. 때도 대갠 식구가 살 때도 잇주마는 다른 사름덜이 살 때도 이서마씀. 정지도 달르곡, 먹는 것도 달르곡, 마당도 달르곡, 통시도 달르곡 여도, 식구나 마찬가지로 올렌 하나뿐이난 그것라 올레렝 는 거 닮아마씀.
또로 우잣은 아니랑 두 우잣이라도 나드는 올레가 방향으로 나오당 치 올레가 만낭 질러레 잇어질 때도 이서마씀. 이것도 올레 닮아마씀. 이때 이 올렌 우잣이 다른 사름네 공동의 땅이라사 여마씀.
경 디 우린 올레 살암젱 민, 막 친곡 가까운 사름으로덜 예겨마씀. 그초록 올레에 살젱 민 식구초록 서로 보피멍, 헤아리멍 살아사 뎅 는 뜻으로 쓰는 거 닮아마씀.
경 디 ‘먼 올레’옝 는 말이 이서마씀. 이건 올렐 벗어난 어느 공간을 말는 거라마씀. 경 난 ‘먼 올레레 강 보라’옝 을 땐 올레를 벗어낭 어느 공간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를 보거나 피게 되는 거라마씀.
이제지 은 올레나 올렌 집의서 질로 나드는 공간을 말는 거고, 먼 올렌 올레로부터 떨어진 공간을 말는 걸로 보아사 거 닮아마씀.
새해 신묘년에랑 어느 집의 올레라도 건강곡, 은 짐을 득 득 시꺼들이십서덜. 경 고 세곗 사름덜토 ‘제주올레’에 하영 왕, 제주의 좋은 세경덜 보멍 걸으멍 건강십서덜.
글 송상조 문학박사·㈔제주어보전회 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