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그물 드리운 테우(도승격 50주년 기념 사진집 「제주100년」) |
|
|
구상낭 테우 게베우난 빠르곡 하영 실어도 닥 읏은디
숙대낭 테우는 맹글기 쉽곡 모양은 좋아도 잘 뜨지 않주
# 자리 테우는 구상낭 테우가 제일이랏주
금은 배 맹그는 기술도 발전곡 궤기 잡는 기술도 발전난 발동선으로 자리를 쉽게 거령 자리물회를 시철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으난 질 가당 친 벗을 만나민 “시원 자리물회나 그릇 먹게”는 말을 하영 는디, 제주 사름이나 관광객덜도 다 맛좋게 잘 먹는 자리는 읫날은 테우로만 뜨난 자리도 아무 때나 먹을수 읏엉 름 철이나 먹는 귀 음식이랏주. 읫날 사름덜은 면이 바당이고 밧용시도 잘 안되난 갯듸 가민 바릇도 잡곡 바당에 가민 바릇궤기를 잡앙 아 먹으멍 살당 보난 깊은 바당에 가민 궤기가 하영 실것 닮앙 어떵 민 바당에 가지코 궁리단 보난 낭 토막을 여러개 무껑 바당에 띄우민 되염직 연 맹근 것이 테우렝 는 것 닮아 마씸. 테우는 한라산에 올라강 멧날메틀 자멍 구상낭(구상나무)을 거두(큰 톱)나 도치(도깨)로 랑 쉐로 끄서당 다듬곡 리곡 테우를 맹글쟁 민 일년 넘게 걸려나서. 구상낭은 밋 덩체기는 크곡 웃터렌 늘아 부난 낭 광 낭 이에 트멍이 하영 난딘 는 낭으로 세 메우멍 맹글앙 바당에 띄우민 물 우터레 둥둥 뜨곡 게베우난 빠르곡 자리 석섬을 실어도 닥 읏은디, 숙대낭(삼나무) 테우는 맹글기도 쉽곡 모양 좋아도 잘 뜨지 안영 자리 섬만 실르민 바당물에 기영 테우가 느리곡 바당서 자리 뜨당 마름이나 불때 갯도에 들어 오젱민 손 붕물게 네를 젓어야 난 게벱고 잘 뜨는 구상낭 테우를 제일이엔 영 숙대낭 테우보다 두곱이나 비싸게 곡 사낫주.
# 제긴 보리 용시 곡 자리 뜨젱민 쉴 날이 읏어나서
제기는 밧용시도 곡 제기질 당 보난 일년 365일중 추석 맹질 곡 정월 맹질날 마랑은 갈중이 적삼을 벗어보질 못연 살아서. 음력 오월 보리가 익엉 보리 빌때영 자리 뜨는 시기가 트난 다 익은 보리를 호미로 비곡 등짐으로 집장 져당 보리클로 트곡 도께나 방에서 보리고고리를 비영 세벡 롯에 보리 스락을 불려사 보리 장만이 다 끝나는 거난 리에 보리도 장만곡 자리도 뜨젱민 제긴 눈 코 뜰 어간이 읏은 거라 마씸. 용시만 는 사름덜은 날 좋은 날은 일 여도 비오는 날은 게역 여 먹으멍 펜안게 쉬는 디 제기질 는 아방은 덜 쉴때 테우 탕 자리 뜨레 가젱 민 오곰도 저리곡, 어깨도 아프곡, 허리도 아팡 온몸이 피곤 영 실프기도 곡, 괴로와도 식구덜 살릴 생각영 자리 뜨레 가곡 여십주.
제기는 밧일 당 꼼이라도 틈만 나민 터진 그물도 아야지, 그물에 감물도 들이곡, 베껴진 사둘에움에 검은 옷칠도 곡, 상자리도 튿어진 것 고쳐야지, 저슬 들민 자리 테우를 튿엉 갯 더레 올령 비맞지 안게 람지 덮엉 놔 둬사 테우낭이 랑 자리 뜰때 테우낭을 메왕 바당에 띄우민 둥둥 떠서 네 젓을때 가벼우난 덜 보다 재게 강 좋은 자리왓을 지 수 있엉 좋으난 제기는 노는 날 노는시 읏이 보리 용시 곡 자리 뜨멍 살앗수다.
# 자리 하영 뜰때 ‘곰수기’ 지나가민 정성들영 빌어사 여
자리를 하영 뜨젱 민 ‘여’ 듸 엉장이 깊엉 자리가 하영 노는 자리 바둑을 먼저 지 여사 난 아시날 밤에 테우도 갯도에 걸리지 안게 갯도 배껫더래 네다 메곡, 동고량에 보리밥 거리곡, 된장, 콥대사니, 마농지, 풋고치, 물 데백이 지렁 바릇구덕에 령 놔두곡 갈중이 입은양 여시 자당 덜 보다 일찍 일어낭 좋은 자리밧에 먼저 강 테우를 세우젠 민 그 ‘여’의 위치를 잘 가늠 영 닷을 줘사 여 마씸. 가늠을 잘못민 자리 읏은 ‘여’에 세워졍 일찍 가본 보람 읏이 루 종일 좋은 자리밧 노랭 훼거름만 치곡, 자리도 베낀 못 떵 억울 여낫주. 바당은 물땐 바당물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곡 들물땐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서(산북의 경우) 물 자리왓 곡 들물 자리왓이 토나기 때문에 물때가 다 되어가민 자리들이 하영 모영 노는 ‘여’로 테우를 덜 보다 빨리 옮겨사 자리를 하영 뜨난 그 시간을 잘 판단 는게 그날 자리를 하영 뜨는 비결이라 마씸.
테우는 바당물 흐르는 쪽 더레 테우 머리를 향게 앞 닷과 뒷 닷을 잘 정영 ‘여’우터 세워 놓고 아침 해가 올라왕 바당물이 사 가민 자리가 ‘여’위에 하영 나왕 기 시작 때 사들을 짚어서 ‘여’우티 그물을 피민 놀던 자리가 삐여(흩어)졌당 다시 그물 우티 하영 모여신가 수경으로 확인 되민 사들을 물 우터레 동기민 자리덜은 딱 지내덜이 놀던 ‘여’터레 내려 가젱 당 민 그물에 걸령 잡히는 거주기. 그물에 든 자리는 팍으로 채우쳥 바릇구덕 더래 담아뒁 계속 자리를 뜨당 보민 ‘곰수기’가 떼 지엉 테우를 들러 먹음직 게 바당 우터레 뛰어 올랐다 내려갔다 멍 와상와상 테우 더레 려민 금착영 사들을 확 걸쳐뒁 “용왕님께 비나이다. (보리밥을 케우리멍) 불쌍 인생덜 잘못 거 있거 들랑 용서곡 제발 빌엄시메 저디 오는 ‘곰수기’를 먼 바당 물알로 지나가게 여 줍서” “곰수기야 부에난 일 있거들랑 이밥 먹곡 음 풀엉 먼 바당 물알로 가라”멍 빌문 용왕님도 ‘곰수기’도 제기가 비는 음을 알안 건지 바당 우터레 튀던 것들이 물속 더레 속솜영 들어갔당 멀리서 다시 나왕 들러키멍 지나가곡 여 낫수다. ‘곰수기’가 테우 듸로 지나갈땐 자리덜도 수왕 다 엉장 더래 곱아 불민 자리는 사발도 거리지 못영 빈 테우만 들어오게 되난 제기가 용왕님과 ‘곰수기’ 신디 맹심영 빌어사 여 마씸.
# 자리 줭 보리 받젱 민 테우집 어멍은 숨 땅 죽을뻔 여나서
|
|
|
|
|
자리장수(도승격 50주년 기념 사진집「제주100년」) |
|
| 물때가 맞앙 자리를 섬(소두 15말)이나 하영 거릴 때는 낮에 테우가 갯도에 들어왕 행비 자리를 퍼뒁 다시 바당에 자리 뜨레 가곡 때는 자리젓 젱 어멍덜이 말 들이 세귀 통이나 질구덕을 지멍 갯도에 모여든 사름덜 신디 당 남은 자린 질구덕에 득 담앙 지게에 졍 두 세 참 되는 읏드르 슬에 자리를 레 골목마다 이집 저집 돌아 뎅기멍 “자리 삽서, 싱싱 자리 왓수다” “곧 바당에서 잡아온 싱싱 자리우다” 목이 터지게 왜울르멍 뎅기믄 “아지망 자리 아뒁 갑서” 는 소리 들으민 지꺼졍 얼른 지게를 부려놩 “얼마나 사쿠광?” “두 사발만 줍서” 거펑으로 자리를 거령 통사발더레 득게 거려주민 “꼼 더 놉서” “이거 봅서게 사발 더레 더 놔도 털어 졈수겡” 멍 자리를 뎃개 더 주민 막 지꺼졍 여낫수다. “자리 사발에 보린 얼마나 받암수광?” “문 보리 만 줍서” 자리대신 보리받앙 오젱 민 테우집 어멍은 갈때도 질구덕에 자리 짐, 자리를 앙 집에 올때도 보리 짐 졍 오젱 민 한 름에 뎅기젠 난 으로 몸 곡, 목도 쉬곡, 어깨도 졸라졍 아프곡, 다리도 아픈디 작벳디 더위 먹으난 숨 땅 죽을뻔 여도 자리줭 보리 받는 재미로 자리 레 뎅겨낫수다.
# 자리 반찬 신 날은 보리쏠 뒈약세기 더 놩 밥여사
자리 뜨는 시기는 음력 5월부터 8월 지 인디, 쉬자리가 나옴시작 민 물알도 어둡고 바당물도 써넝여 가민 자리가 저슬 살젱 엉장 알더레 들어 가 불민 자리를 거릴수 읏게 되민 오징어나 갈치 나끄레 댕겨사 여. 자리는 알배는 음력 오뉴월이 제일 맛좋고 주로 자리젓, 자리볶음, 자리구이, 자리회를 만들어 먹엇주. 자리젓은 자리가 알배고 솔친때 자리 말(넉되)에 소금 되를 자리에 골고루 뿌령 자리젓 망데기에 꼭꼭 눌렁 곱닥 먹돌세기 두 세개로 잘 눌렁 미녕이나 갈천으로 쉬리가 들지 안게 신사라 끈으로 잘 묶엉 그늘진 곳에 놔둬사 코시롱 자리젓이 되고 벳난듸 놔두민 단내 낭 맛이 읏엉 못먹어 나서. 자리젓은 식구가 족은 집엔 말, 식구가 한 집인 두 세말 정도 갓당 마농지영 김치영 해동안 먹어 나서.
자리볶음은 청태콩이나 묶은 마농지를 자리 볶을때 찌놩 볶으민 베지근게 잘도 코소롱여. 자리구이는 큰 자리가 하영나는 음력 8월에 훍은 자리만 골라 내영 돌소금을 산산이 뿌령 시들시들게 시들우당 촐왓듸 갈때나 집이서 궈 먹으민 온동네가 쿠싱 내로 득여나서. 자리회는 강회와 물회가 신디 회를 멩글젱 민 차롱착이나 키구덕에 자리영 사금파리나 돌맹이를 남은게 찌놩 웨우다 돌리민 자리 비늘이 게 베껴지민 칼로 썰엉 된장에 찍어 먹거나 자리를 식초와 된장에 버무령 먹는게 강회엔 주기. 물회는 자리에 물외를 썰어놩 식초와 된장을 버무령 물 곡 제피를 놩 먹는게 '자리물회'라 마씸. 어떵당 자리물회가 번 밥상에 나오민 아이덜은 배 두드리멍 밥 그릇을 더 먹어불민 “어멍은 밥도둑놈 때문에 구럼젠” 부에난 멍도 보리 뒈약세기를 더 놩 밥을 영 줘나서. 이추록 그때 자리물회는 더운 름 조팟 검질메멍 더위 먹은 화든 가슴도 노고록게 녹여줘 나서 마씸.
글 강원희 ㈔제주어보전회 이사·전 제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