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3> 보리밥시절 이왁
2019년 3월 13일 제민일보연재
어멍은 지금도 나 봐지민 “밥은 먹언댜?”
중정읏이 빈빈 놀멍도 이 한한ㅎ.ㄴ 날덜 중에 나가 보네나게 살아지는 날이 메틀이나 뒈염신고 소곱으로 ㅈ.듦만 ㅎ.단 이치록 한걸ㅎ.ㄹ때가 아니로고나 ㅎ.연, 저을도 건줌 넹겻고 봄 나기전이 ㅊ.ㅈ아봐사 ㅎ.ㄹ 디가 어딘고 셍각단 집이 보리밧딜 으셍여가십주마씀. 겐디 집이서 나살 때 ㅎ.ㅆ.ㄹ 벳이 나붸연 헤심상ᄒᆞᆫ ᄆᆞ음으로 얄루룽 ㅎ.게 ㅊ.ㄹ린 냥 나사진 거라마씀. 퍼렁ㅎ.게 커가는 보리왓을 보난 검질이 복작 난 시쿠테, 차에 싞언 뎅기단 ㄱ.ㄹ갱일 ㄱ.져단 얼언 ㅂ.ㄱㅂ.ㄱ털어가멍도 검질을 매염신디 질을 넘어가단 동카름 삼춘이 밧덜에 들어완게마는 막 웃이멍 “아이고 창우 어멍아! 누게가 검질 매렌 ㄱ.ㄹ아니겐 잇날이나 검질 매멍 보릴 ㅎ.여 먹엇주마는, 아니 그 곱닥ㅎ.ㄴ 옷 ᄆᆞᆫ 버물려가멍사라 멋 ㅎ.ㅁ이고게 아으도 샛절 드는 날 ...” ㅎ.여둰 가붑디다.
시어른덜 ㅎ.단 농실 넘은 헤에 갑제기 맡아노난 요세도 검질을 매여사 ㅎ.는 중만 알안 검질을 제초제로 누르뜨는 걸 몰랏주마씀. 하간걸 ㅁ.ㄴ 기겡이로 ㅎ.는 시상이라노난 넘은 헤 콩밧디 약 치는 것도 드론이옌 ㅎ.는 기겡일 빌언 ㅎ.여보난 잘도 ㅃ.르고 약도 골로로 삐여집디다. 게난 요세 닮으민 잇날 어른덜이 붸림엔 부납ㅎ.ㄹ 것이 ㅎ.나도 읏이 네겨질텝주마는 기영ㅎ.여도 돌림빙으로 시대가 ㅎ.ㄴ굿들로 히어드렁ㅎ.난, 느나 ㅎ.ㄹ 거 읏이 정신ᄎᆞᆯ령 ㅈ.ㄴ둥이 ᄌᆞᆯ끈 ㅈ.ㄹ라메영 살아사주기 셍각ᄒᆞ멍 나산짐에 ㅈ.냑 먹을 장이나 보레 마트에 들려보카 ㅎ.는디 두령청이 두릴때 어멍이 느량 ᄀᆞᆮ단 말이 튼납디다. 샛절드는 날은, 돈도 씨민 안뒈곡 ㄴ.ㅁ이 집이 가도 안뒈곡 비치락질광 바농질도 ㅎ.민 안뒈곡 안뒈는 게 넘이 한한ㅎ.ㄴ 날이옌 ㄱ.ㄹ아 나십주.
게난, 그 ㅅ.시 ㅇ..답ㅅ.ㄹ 나는 헤 샛절드는 날 아칙이 모십을 엥기려 보쿠다. 조반상 들러단 ㄴ.려놔둰 우리 어멍 ㅎ.는 말이 “오널은 막으로 방애져 온 보리ㅆ.ㄹ로 밥ㅎ.엿저” 서오누인 ㅈ.ㅁㅈ.ㅁㅎ.여둠서 들거리읏이 숟구락질만 ㅎ.는디 시ㅅ.ㄹ 우팃 성이 뜽금에읏이 어멍신더레 “씨ㅎ.ㄹ 보린 놔둰마씸?” ㅎ.난 어멍은 속솜ᄒᆞᆫ 냥 사발차 국을 들이씨는디, 어멍광 누이 양지더레 펀두룽펀두룽 붸리단 오라방이 ㅎ.ㄴㅁ.딜 ㅎ.ㅂ디다. “야! 샛절드는 날은 그딴 말 ㅎ.민 안뒈는 거 몰람나?” 이 말곡질 ㅁ.ㄴ ㅁ.치기도 전이 어멍이 ᄀᆞᆨ기멍 베ㅅ.ㄹ그차지게 웃는게 아니꽝? 아뭇분시 읏이 밥만 움막움막 먹단 이거 무신 숭신고 ㅎ.멍 눈망데기가 더 커지는 거라마씀. 게난, 제우 시ㅅ.ㄹ우이 성은 밥ㅆ.ㄹ이 싯고 읏인 것도 걱정ㅎ.는디 이늠이 아신 두릴 때나 ㅇ..ㄱ은 후제나 심토멕이 읏인 건 어떵 ㅎ.여볼내기가 읏인 거 닮안 부치로운 ᄆᆞ음도 들어마씸.
게고대고 우리 어멍이 무사 그자락 웃음을 ㅊ.ㅁ지 못ㅎ.여신고 그루후제 ㄱ.ㄷ는 거 들으난, 밧디 퍼렁케 나그네 크는 보릴 셍각 못ᄒᆞ연 씨ㅎ.ㄹ 보리 걱정ㅎ.는 ㄸ.ㄹ이 어이읏언 말유연 싯단 보난, 아ㄷ.ㄹ ㅎ.는 말이 더 기가 멕히곡 ㅎ.연 웃어지고렌 디다. ㅎ.ㄴ다읏이 샛절 드는 날 아칙인 서오누이 심어안져놩 ㅎ.민 안뒈는 것덜을 ㄱ.ㄹ악ㄱ.ㄹ악 ㅎ.여노난, 오라방은 어멍이 대답 안ㅎ.는 이유가 그디 싯덴 ㅎ.ㄴ 겁디다게. 아멩 벡ㅂ.름 트멍으로 들멍 나는 ㅂ.름살이 독ㅎ.여도 어멍 으지 ㅎ.나민 아방 읏인 서오누이도 ㄸ.ㅅㅎ.ㄴ 저슬을 넹기멍 살아신디 우리 아으덜신디 난 어느만이 미두ㅎ.ㄴ ㅂ.름으지가 뒈어졈신고도 셍각ㅎ.게 뒙디다. 살당보민 살아진덴 족은년 시집 보낸 후제 더 늙어분 우리 어멍 생각만 나가민 예점으로 눈바우가 벌겅ㅎ.여집니다. ㅎ.루ㅎ.루 ㅎ.ㄴ디 늙어가는 족은 ㄸ.ㄹ도 어멍신딘 두린 아은 생이란, 어떵ㅎ.당 들릴 때민 “밥 먹언댜?” “차 멩심 ㅎ.라” ㅎ.는 우리 어멍, 그 어느헤 샛절드는 날에 ㄱ.ㄱ기멍 웃던 그 모습이 눈공저에 얼뭇얼뭇 ㅎ.여졈수다게.
김현신 시인∙(사)제주어보전회총무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