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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거지깔 대회 ② / 양전형
2019-07-20 10: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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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의 세상여행 90> 거지깔 대회 ②

                                                                 2019. 7. 19 제민일보연재

                 게난 는 무신 일을 ᄒᆞ단 와시니

 

“어무니는 미국에서 우리나라 대사를 ᄒᆞ여ᇝ고 아부지는 요 ᄋᆢᇁ이 앚인 심ᄉᆞ위원장님이우다. ᄒᆞ루 멧 뒈썩 ᄊᆞᆯ이 셔사 아으덜도 먹곡 살주마는 ᄒᆞ꼼도 ᄌᆞ들들 안ᄒᆞᆸ네다. 나 거지깔을 듣는 동네 사름덜이 밤낮읏이 그자 날 욕ᄒᆞ여노난 우리 식솔덜은 메날 베가 봉봉ᄒᆞ여마씀.” 이때, 아까 모젤 거꿀로 쓴 그 소나이가 ᄒᆞᆫ마디 ᄒᆞᆫ다. “심ᄉᆞ위원장이 아버지난 게민 이거 짜고치는 고스돕 아이우꽈?” ᄒᆞ난, 뒤이서 “속솜ᄒᆞᆸ서. 게난 거지깔 대회 아니우꽈! ”ᄒᆞᆫ다. 사름덜이 “맞수다”ᄒᆞ멍 박수를 쳐준다.

“예 계속 ᄀᆞᆯ으쿠다. 이 사바세계에서만 ᄋᆢ라가지 흥정ᄒᆞ곡 존 일자리 로비ᄒᆞ곡 ᄒᆞ는 중 알아ᇝ지양? 저싱세계에도 빽이 좋거나 로빌 잘 ᄒᆞ곡 손에 더 줴여주민양. 존 일도 주곡 지옥 갈 것도 천당으로 웽겨주곡 ᄒᆞ여마씀. 나 서른에 체시가 날 ᄃᆞ리레 와십데다게. 술칩식당에 시난 ᄒᆞ꼼 젊은 체시가 와선게 치메 ᄉᆞᆯ짝ᄉᆞᆯ짝 들러주멍 코막은 소리로 꼬실리난 어가라 식당 구들더레 들어완, 흑도야지 오겹살에 독ᄒᆞᆫ 고소리술로 막 멕이난 흥창흥창ᄒᆞ단 씨러집데다. 난 확ᄒᆞ게 집더레 ᄃᆞᆯ아나십주. 겐디 말짜에 알안보난 그 체시가 깨여난 나가 읏이난 급ᄒᆞᆫ 주멍에 나 혼을 담앙 갈 상ᄌᆞ에 대력으로 막 죾으는 개의 혼을 담안 가신디, 상ᄌᆞ 소곱이서 사름 우는 소리가 나사 ᄒᆞᆯ 건데 개가 캉캉 죾어가난 오꼿 껄쳔 이녁네 팀장신디 죽게 맞고 징역갓덴 ᄒᆞᆸ데다. 경ᄒᆞ연 뒷녁날은 그 팀장이 날 ᄃᆞ리레 완 ᄒᆞᆯ 수 읏이 저싱엘 갓수다게. 겐디, 난 양. 질 애끼던 금목걸이광 금반질 ᄒᆞᆫ 손에 ᄇᆞᆯ끈 줴연 가십주.”

“닐은 염라대왕님이 늘 재판ᄒᆞᆯ 거여. ᄉᆞ실대로 ᄀᆞᆯ앙 천당이든 지옥이든 갈 셍각 ᄒᆞ라.” “아고, 팀장 처ᄉᆞ님, 지옥은 죽어도 마우다게. 무신 존 방벱이 읏이쿠과?” “멘입으로 뒈나게.” “아고 이거 족수다마는 나가 애끼는 보물인디 드리커메 어떵 봐줍서게.” “알앗저 그거 나 주멩기더레 ᄉᆞᆯ째기 담아주곡 닐 재판 ᄒᆞᆯ 때랑 존 일만 하영 ᄒᆞ단 왓고렝 ᄀᆞᆯ으라. 나가 증인 사주커메.” 뒷녁날 재판정. 염라대왕이 심문을 시작한다. “게난 는 무신 일을 ᄒᆞ단 와시니?” “예, 식솔덜 멕여살리젠 술장실 ᄒᆞ멍도 좋은 일덜 하영 ᄒᆞ단 왓수다. 느량 ᄆᆞ을부녀회 봉사에 나간 노인 보ᄉᆞᆯ피기, 장애인 도웨주기 따우 잘도 하영 ᄒᆞ엿수다게.” “기라? 그걸 어떵 믿으느니. 그 일로 상 받은 페적이 ᄒᆞ나도 읏인게.” “아이고 아니우다게. 저 팀장 체시님신디 들어봅서.” ᄒᆞ난, 그 팀장체시가 “대왕님, 맞수다게. 저 예펜 ᄃᆞ리레 간 보난 ᄆᆞ을경노잔치 ᄒᆞ는 디서 ᄄᆞᆷ 찰찰 흘치멍 도웨줨십데다.” “허어, 알앗저. 일단 지옥행은 멘제여. 게믄 느가 질 잘 ᄒᆞ여지는 게 뭐꼬? ᄀᆞᆯ으라보저” “예, 음주가무는 ᄌᆞ신잇수다.” “허어, 그거 ᄎᆞᆷ ᄆᆞ음에 들다. 이땅 ᄌᆞ냑이 우리집 밧거리레 왕 술상을 ᄎᆞᆯ리라 보저.”

“영 ᄒᆞᆫ 후제, 난 염라대왕 비서로 놀레광 춤 담당을 ᄒᆞ여십주. 나가 막 잘 ᄒᆞ여져신고라 대왕님은 나신디 소원을 ᄀᆞᆯ으렌 ᄒᆞ는 거 아니우꽈? 경ᄒᆞ연 난 이싱에 강 아으덜 잘 키와사쿠다 ᄒᆞ난 또시 이 사바세계로 보내줜 이 자리에 나사게 뒈엇수다.” 이디ᄁᆞ지 ᄀᆞᆯ안 ᄆᆞ치난 손바닥이 ᄒᆞᆷ치 ᄈᆞᆺ아짐직이 박수소리가 낫다. 시상식때, 사회자가 7번 금복주씨에게 소감을 들어본다. “오널의 장원을 축하ᄒᆞ여ᇝ수다. 겐디, 상으로 받은 하늘 만 펭은 어떵 쓰쿠과?” “그딘 생이덜 질루는 농장으로 ᄒᆞ쿠다.” “아, 기구나양. 게고, 말짜에 저싱에 가민 또시 염라대왕 밧거리 비서로 갈 ᄆᆞ심이 잇수과?” “아이고, 가고정 ᄒᆞ여도 못갑네다게.” “무사마씀?” “다 거지깔인디 어떵 가집네까~~~” “......” 날이 무큰 더와붸연게 갑제기 방선문 하늘이 비나 오람직이 시거멍케 우쳐져 간다.

                                                                                                             양전형/시인∙제주어보전회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