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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아이덜 키우기 / 강은아
2019-03-26 14:47:18
세비낭꽃 <> 조회수 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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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의 세상여행 73> 요지금 시상

                                                          2019. 3. 22 제민일보연재

 

요지금 집잇 아으덜은 ᄆᆞᆫ 펜안ᄒᆞ엿수가?

 

요지금 빠스를 올라타민양 차비도 마직ᄒᆞ곡 기사 선싱님덜도 친절ᄒᆞ여마씀. 바싹 언 날은 ᄃᆞ신 ᄇᆞ롬 나오곡 벳 과랑과랑ᄒᆞᆫ 날은 시추구랑ᄒᆞᆫ ᄇᆞ롬이 팡팡 나오라노난 잘도 펜안ᄒᆞ여마씀. ᄒᆞᆫ디양, 이제라가난 올레질여 무신 ᄒᆞᆫ ᄃᆞᆯ만 살아봥 가켜 ᄒᆞ는 사롬덜이 막 늘엇수다, 차부에 가민 ᄉᆞ나으 비바리 ᄒᆞᆯ 거 읏이 빠스레 혹혹 올라노난 서로 뭉게지곡 ᄒᆞ는디 차부서 동동털단 차에 올른 촌이 사는 나으든 삼춘덜은 앚을디가 읏어마씀. 눈망뎅이 ᄀᆞᆷ아둠서 ᄌᆞᆷ자는 숭내를 ᄒᆞ던가 손전와만 누르뜨멍 비룽이 붸레는 아으덜이 합네다. ᄒᆞᆯ 수 읏이 나가 오몽을 ᄒᆞ여사주 어떵 ᄒᆞᆸ네까게.

제주사롬을 울엉 멩근 빠스가 아니란, 귀경 온 사롬덜을 실엉 뎅기는 빠스구나 ᄒᆞ는 셍각이 들어마씀. 오널은 차부서부터양 막 귄닥사니 벗어집데다. 등착이 너른 비바리가 가모롱ᄒᆞᆫ 메가네 씨곡ᄒᆞ연 ᄉᆞ나으안티 홍홍 고넹이 소릴 네우멍 ᄒᆞ여가난, ᄉᆞ나으도 비바릴 씰어간다 씰어온다 ᄒᆞ멍 탁 붙언앚안 어른이 ᄋᆢᇁ이 이시나데나 허운데기 ᄆᆞᆫ져가멍 콧뎅이 다데기멍 ᄒᆞᆸ데다. 막 ᄀᆞᆯ구적 ᄒᆞᆫ 말이 셔도 어는제산디 나 ᄄᆞᆯ이 “질에서 붸레지는 건 귀막쉬, 눈봉ᄉᆞ. 말ᄆᆞᆯ레기 ᄒᆞᆸᄉᆞ.” ᄒᆞᆫ 말이 튼나지관테 막 ᄎᆞᆷ안 ᄀᆞ쪄삿수다. 야네덜이 빠스에 앚아도 똑기 ᄌᆞ끗디 앚아둠서 계속 ᄆᆞᆫ지그멍 경ᄒᆞᆸ데다게. 고갤 돌련 바꼇딜 붸레는디 엿날 셍각이 납데다. 요지금은 부모덜이 아으덜을 어떵 키우난 저영ᄒᆞ는지 ᄆᆞᆯ르쿠다마는 이거 나라에 일이라도 터지민 어떵ᄒᆞᆯ 건고 ᄌᆞ들아지곡양. ᄒᆞᆫ 펜으론 시상이 바꽈지난 ᄒᆞᆯ 수 읏주긴 ᄒᆞ는 생각도 들어십주.

ᄒᆞᆫ 날은, 아으 업언 수박 ᄒᆞᆫ 통광 멜삭ᄒᆞᆫ 꽈자 ᄒᆞᆫ 봉다리 들런 왕할망칩일 갓수다. 시어멍이 이 손지를 어떵사 아꼬왕 ᄒᆞ여신디사 동리방리 ᄆᆞᆫ 후루싸뎅기멍 손지 자랑질이라마씀. 동리 삼춘덜은 만원도 심져주곡 천원도 심져주곡 ᄒᆞ멍 어떤 삼춘은 “야 야, 누게어멍아 손지는 올 띠 반갑고 갈 띠 반갑곡 ᄒᆞ는 거여게” ᄒᆞ여도 어멍은 기자 쳇 손지 둘러업언 지꺼젼 돌아뎅겨십주. 집이선 왕할망도 증손질 안구적 ㅎ.여도 ᄎᆞ지가 안오랏신디 헤연 시난 메누리가 ᄎᆞᆯ구덕 ᄋᆢᇁ갈리 찬 바당더레 터젼ᄃᆞᆯ으난 그제사 아으구덕은 왕할망 ᄎᆞ지가 뒈언 막 코삿ᄒᆞ여십주.

ᄌᆞ냑 때 뒈어가가난 국시물을 까수불에 올려두고 건 거 치와 둰 구둘이 들어사난 입이 탁 벌어집디다, 아이고 왕할망 ᄒᆞ는 걸 붸레난 나가양 숨ᄇᆞ탄 죽어지커랍디다. 꽈자 사단 안네난 그걸 ᄋᆞᆷ질ᄋᆞᆷ질 씹언 안주웨기 손으로 아으 입더레 혹 ᄒᆞ게 ᄇᆞᆯ라주멍 “나 족은 아덜아 이레오라. 암막, 암막ᄒᆞ라부저~.” 두린 건 그걸 ᄈᆞᆯ아먹젱 할딱거리는디양 ”어마 어떵ᄒᆞ리~ 어떵ᄒᆞ리~” 목고냥ᄁᆞ지 차도 ᄎᆞ마 말은 못ᄒᆞ고양. “할마니. 아으 지성기 갈아사 ᄒᆞ쿠다, 아으 이레 줍ᄉᆞ.” 손지 메누리 말은 귀창이 놓지도 안ᄒᆞ고 왕할마닌 그 두린 거 입에 당신 씹던 거를 또시 ᄋᆞᆷ질ᄋᆞᆷ질 씹언 입바우에 ᄇᆞᆯ라주멍 “아이고 괄착ᄒᆞ민 알아진다게. 느 ᄒᆞᆯ 거나 ᄒᆞ라~.” 영도정도 못ᄒᆞ고 그날은양 말ᄆᆞᆯ레기가 뒈어부런 집일 왓수게. 튼네어보민양, 엿날옌 다 경 멕이멍 질루와도 아무상읏이 잘 컷고양 ᄌᆞ손을 ᄉᆞ랑ᄒᆞ는 부모ᄆᆞ심은 요지금도 ᄐᆞ나들 안ᄒᆞᆫ 거 닮수다. 요지금은 아으덜토 족게 나곡 애지중지 질롸노난 분시데가리 읏인 아으덜도 싯주마는 게도 다 나 ᄄᆞᆯ 아ᄃᆞᆯᄀᆞᇀ이 아꼬와마씀.

또시 요지금 빠스타는 시상 이왁을 ᄀᆞᆯ아졈수다마는, 우리 두린 땐 손만 심어도 시집을 가사뒈는건가 ᄒᆞ연 그 ᄉᆞ나으안티 ᄆᆞ심을 줘나신디 요지금 ᄉᆞ랑법이 ᄋᆢ영덜 ᄒᆞᆫ 거 닮수다. 아멩ᄒᆞ민 어떵ᄒᆞ우꽈? 지네찌리 손심엉 아으도 팡팡나곡 잘만 살민 뒙주양.

                                                           강은아 / 자연환경해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