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뻐쓰비 10원 아끼기 / 김신자
2019-02-09 11:59:06
새비낭꼿 <> 조회수 1057
112.164.210.154

  

 

<제주어의 세상여행 67> 버스의 추억

                                                                                                2019년 2월 8일 제민일보연재

                                     뻐쓰비 10원 곱지기

 

요새 아이덜은 잘 걷지덜 안ᄒᆞ여양. 뻐스도 잘 안 타젱ᄒᆞ고 ᄒᆞ썰 먼 질은 넘이 멀덴ᄒᆞ멍 가남에읏이 택시! 택시! ᄒᆞ곡, 어멍 아방이 ᄌᆞ동차로 실런 날라주난 잘도 시상 펜ᄒᆞ게덜 사는 거 답수다게. 우리 ᄄᆞᆯ 아덜도 ᄇᆞ롬이 어마저푸게 불고 비가 차작차작 ᄂᆞ리는 ᄂᆞᆯ이민 이 어멍을 ᄉᆞᆯ금ᄉᆞᆯ금 ᄉᆞᆯ핍니다게. 경ᄒᆞ민 ᄒᆞᆨ교에 확 태와다주곡 ᄒᆞ멍 키우단 보난 운동량도 부작ᄒᆞ주마는 질을 가멍 이 고망 저 고망 느찌는게 읏어노난산지 감수성도 베량 읏인거 닮아마씀.

우리가 ᄒᆞᆨ교 ᄃᆞ닐 적인 차비 70원 에껴보젠 ᄉᆞ키로 넘는 거릴 죽장 걸언 뎅겻수다. ᄌᆞᆷ퉁이라부난 아칙 인칙 못 ᄎᆞᆯ령 와려데기당 ᄃᆞᆯ아나는 뻐스신더레 아저씨~!ᄒᆞ멍 숨 ᄇᆞ똬가는 목청으로 부영케 ᄃᆞᆯ려가민 운전기ᄉᆞᆫ 막 큰냥ᄒᆞ멍 역불로 똥개 훈련시기듯 차보서 더 저착더레 가그네 세와줘낫수다. 경ᄒᆞ여도 지각 안 ᄒᆞᆫ 게 ᄉᆞ망이렌 셍각ᄒᆞ멍 세와준 것만도 막 고마완 고맙수덴 인ᄉᆞ도 구십도로 헤나서마씀.

느량 걷는 질이엇주만 ᄉᆞ시ᄉᆞ철 하간 풀덜쾅 꼿 귀경도 ᄒᆞ고 물 바짝 기루우민 놈이 밧디 담 넘어 들어강 물웨도 탕 먹곡 ᄎᆞᆷ웨도 탕 먹으멍 벗덜쾅 이왁도 ᄒᆞ고 놀레도 부르멍 놀멍쉬멍 걸어오당보민, 먼먼ᄒᆞᆫ 질도 막 ᄇᆞ디게 느쪄져 나십주. 농시가 바쁜 철이민 자게 집이 강 밧더레 ᄃᆞᆯ앗주마는 경 안 ᄒᆞᆫ ᄂᆞᆯ은 느량 걸언 뎅겨나십주.

ᄒᆞᆨ교염이서 ᄑᆞ는 그놈이 핫도그가 뭣산디 어느ᄂᆞᆯ은 넘이 먹고정ᄒᆞ연 50원짜리 핫도글 산 움짝움짝 먹으멍 벗덜쾅 걸어오질 안헷수과. 핫도그 소곱이 헨빠늘만 ᄒᆞᆫ 분홍소시지가 경 맛좋아나서양. 숙자영 유미영 여순이영 또시 ᄒᆞᆫ ᄉᆞᆯ 우티 성광 ᄒᆞᆫ디 걸어오는디, 그 성이 우뚝지에 심을 빡 줘가멍 잘난 체 ᄒᆞ는거라양. “난 이, 아칙이 뻐스탈 때 모도와 논 십원 짜리로만 내멘. 뻐스가 사름덜로 찍깍ᄒᆞ영 뻐스 차장이 정신 읏이 헷가닥ᄒᆞᆯ 때 십원 족게 주멍 멘든 돈 100원으로 오널도 핫도그 사 먹어ᇝ저.” 이 말을 듣는 순간 난양, ‘유레카’를 웨쳐집디다. ‘’게메게메 바로 이거여게. 무사 난 영 베지그랑ᄒᆞᆫ 구깃장을 튼내지 못ᄒᆞ여신고게. 이 성님은 생이 ᄒᆞᆫ ᄆᆞ리로 일뤠 잔칠 ᄒᆞ여ᇝ신게게‘’ ᄒᆞ멍 당장 닐 아칙이부떠 나도 차비를 고정벡이로 70원 내지말앙 10원은 갯숙에 곱졍놔두곡 60원만 내기로 작정ᄒᆞ여십주.

아닐케라, 아칙이 ᄒᆞᆨ교더레 가는 뻐쓴 잘도 만원입디다. 넘이 ᄒᆞᆨ생덜이 찍깍ᄒᆞ여노난 뻐스 차장은 막 푸글락푸글락 용심내멍 “야, 너네 뒤로 들어가라. 쑥쑥 안들어갈레? 오라이~!!”ᄒᆞ멍 뻐스를 탕탕 두드리멍 와려데겨가민 끗발이신 차장 말을 안 들을 수가 읏어마씀. 뻐스가 탕글랑탕글랑 가기 시작ᄒᆞ여가난 차장은 차비덜 내렌 웨울르기 시작ᄒᆞ엿수다. 찍깍ᄒᆞᆫ 트멍으로 ᄒᆞᆫ 사름ᄊᆞᆨ 차빌 받는거라양. 아이고, 이거 10원을 덜 내카 말카 어떵ᄒᆞ코ᄒᆞ멍 나 데강이에서 막 여산ᄒᆞ는 ᄉᆞ이에 딱 나 앞더레 차장이 온 거라마씀. 난 금치글락ᄒᆞ연 손에 심어진 60원을 차장 손더레 오고셍이 내엿수다. 아니 경ᄒᆞᆫ디 그 ᄂᆞᆯ따라 차장은 십원짜리 주리덜을 잘도 ᄏᆞᆷᄏᆞᆷᄒᆞ게 세는 거 아니우꽈? “야, ᄒᆞᆨ생 얼마줫어? 이거 10원이 부작ᄒᆞᆫ디.” ᄒᆞ멍 날 째려봐가난 난 ᄆᆞ소완 달달거리멍도 베짱좋게 아닌추룩ᄒᆞ멍 “아고게, 70원 아니우꽈? 난 분멩 70원 줘신디마씀?”ᄒᆞ난 “너 이제ᄁᆞ지 십원 덜 내연 죽장 이 버스 탓지? 게메서라. 자꾸 돈이 잘 맞지 안ᄒᆞ연게마는 콱 맞을래?” “아이고, 진짜 아니우다게.” 그 ᄂᆞᆯ 버스안이서 울지도 못ᄒᆞ고 ᄎᆞᆷ 넘이 구체시로완 죽는 줄 알앗수다. 그 잘난 성님 말 들엇단양, 차장신디 볼침읏인 양지 ᄆᆞᆫ 찍히고 ᄒᆞᆫ 멧칠은 ᄆᆞ소완 뻐스도 안 탄 동세벡이 일어난 하우염헤데멍 걸언 뎅겨낫수다게.

                                                                                                                김신자 / 시인 ∙ 방과후 독서논술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