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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돗추렴 3 / 양전형
2018-12-21 11:09:18
새봄 <> 조회수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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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의 세상여행 60> 돗추렴 ❸

                                                                       2018년 12월 21일 제민일보연재

훍은 소금 ᄋᆞ졍오라 간이나 먹어보게

 

“저디 신 그 족은 험벅찰리 소곱에 보라. 훍은 소금 이실 거여. 거 이레 ᄋᆞ졍오라.” (하하아방이 토토 족은 아시신디 경 시겨놓고) “이레덜 왕 간 맛 봅서덜. 궤기가 ᄊᆞᆯ도 안들고 깨끗ᄒᆞᆫ게마씸.” “알아서게. 나도 술 ᄒᆞᆫ 뒈 들런와시메... ᄆᆞᆫ 이레 옵서덜.” ᄒᆞ멍 모모아방이 청ᄒᆞ난 라이가 그레 ᄐᆞᆮ아산다. 벌겅ᄒᆞᆫ 피가 묻은 도세기 간을 둠비 썰 듯 썰어놘, ᄒᆞᆫ사름썩 돌아가멍 술 ᄒᆞᆫ 보시에 간 ᄒᆞᆫ두점 ᄌᆞᆸ안 훍은 소금 톡 찍언 움막움막 ᄉᆞᆷ진 후제 손가락에 부뜬 도세기 피를 에염에 신 낭썹이나 풀더레 문데고 돌 우티 ᄀᆞᆯ른 물에 싯친다.

밀밀 나온 창지덜을 물로 라번 싯쳐가멍 큰 대야더레 웽기던 하하아방이 “잡기장에 문셀 ᄒᆞ여살 건디 누게가 ᄒᆞ코마씀.” 모모아방이 “두두아방이 질 낫일 거라게. 근이랑 하하아방이 궤길 썰멍 저울에 ᄃᆞᆯ곡.” 경 ᄀᆞᆮ는디 토토아시광 아으덜이 ᄃᆞᆯ려들언게마는 “삼춘마씀. 그 오좀푸께랑 우리덜 줍서게.” ᄒᆞ멍 ᄌᆞ춘다. 하하아방이 “기여, 주커메 엉장더레랑덜 가지말앙 멩심ᄒᆞ라이 위염ᄒᆞ난.” 아으덜은 그걸 줴여주난 지꺼젼 작작ᄒᆞ멍, 잘도 질긴 그 오좀푸껠 보리낭께기로 후후 불언 공을 멩글안게마는 ᄌᆞᄁᆞᆺ디 신 태역밧디서 축구를 ᄒᆞ기 시작ᄒᆞᆫ다.

하하아방이 “두두아바지, 문세 잘 닦읍서양. 그르해에 문세 틀렷젠 알동네 개똥이아방 웨울러난 거 셍각남지양. 족게 ᄀᆞ져갓고렌 우겨가멍, ᄉᆞ뭇 사름 못ᄌᆞᆫ디게 ᄒᆞ여가난 문세ᄒᆞᆫ 토토아방이 설엇수게.” “멩심ᄒᆞ영 쓰커메 궤기나 마직마직 잘 썰어놔게. 겐디 궤기가 남음직 ᄒᆞ지 안ᄒᆞ여?” “아니우다 두두아바지, ᄌᆞ들지 맙서. ᄆᆞᆫ 잡아가믄 알동네 너댓 어른덜이 오켄 ᄒᆞᆸ데다. 족으카부덴 걱정입주뭐. 게난 ᄒᆞᆫ 사름신디 닷근 넘이는 못 줄 걸로 여산ᄒᆞ여사쿠다게.”

도세기를 라덩이로 갈라 놓은다. 목도르기 머리 전각 갈리 숭 후각 따우로 크게 갈라가멍 하하아방이 “모모아바지, 놈덜신디 가르기 전이 필요ᄒᆞᆫ 거 ᄆᆞ녀 골릅서게.” (모모아방이) “게메이, 난 멩질에 적ᄒᆞᆯ 거 벳ᄉᆞᆯ로 ᄒᆞᆫ 댓근만 시민 뒈메. 두두아방이 하영 필요ᄒᆞᆯ 거라.” (두두아방이) 난 멩질에 아덜 메누리덜쾅 식솔덜이 하영 와노난 갈리라도 ᄒᆞ꼼 낫게 ᄋᆞ졍 가사 뒈쿠다. (모모아방이) “경ᄒᆞ주기게. 하하아방도 ᄒᆞᆫ 찍 줄거난 미레셍이 존 걸로 ᄎᆞᆯ려.” “예 고맙수다. ᄉᆞ정봐가멍 나가 알앙 ᄒᆞ쿠다.”

모모아방이 “누게 이 솔뒤를 생으로 먹고정ᄒᆞᆫ 사름 시수과?” ᄒᆞ여도 ᄆᆞᆫ덜 속솜ᄒᆞ난 “게메양. 엿날인 목도르기에 부뜬 이 멍얼을 생으로덜 잘 먹어나신디 요ᄉᆞ인 배량덜 안 먹어양. 게민 ᄎᆞ례ᄎᆞ례 들어상 궤길 갈라갑서덜. 돈 읏이라도 ᄌᆞᆨ앙놧당 받으커메 말짜에 근수광 ᄉᆞᆯ부위랑 잘덜 튼냅서양. 그르해 돗추렴 ᄒᆞᆯ 때 개똥이아방이 뜰리게 ᄌᆞᆨ앗덴 박박우기고 얼메나 웨제겨시민 문세닦은 토토아방이 돈으로 설어놔시쿠가게. 토토아방 ᄎᆞᆷ 애읏인 사름이라양.”

궤길 ᄆᆞᆫ 갈르고 난 후제 모모아방이 “도세기도 마직ᄒᆞᆫ 거 잡아져신게. 수귀덜 ᄒᆞ엿고...” (이때, 가지 안ᄒᆞ연 지드리단 사름 중에 등이 ᄒᆞ꼼 곱삭ᄒᆞᆫ 나 든 어른 ᄒᆞ나이가 나사멍) “아 거, 돈 주커메 막창이랑 나 ᄒᆞᄊᆞᆯ 갈라질 건가?” (모모아방이) “아고 삼춘, 경ᄒᆞᆸ주기게. 그냥 안네커메 ᄀᆞ졍갑서. 어이 하하아방, 그 막창이랑 이 삼춘 안네주게.“ ”예게 알앗수다. 삼춘 이레옵서. 잘 익영 먹읍서양.“ 경덜 ᄒᆞ멍 돗추렴은 ᄆᆞᆫ 끗나고 멧사름만 남아신디, 모모아방이 ”남은 꼴랑지광 창진 수귀ᄒᆞᆫ 사름덜찌레 갈랑가곡 저 머리랑 ᄆᆞ을에 희사ᄒᆞ게. 메틀 후제 정일날 ᄆᆞ을제 ᄒᆞ염시난. 어떵덜?“ (미리셍이 입을 맞춘듯기 ᄆᆞᆫ덜) ”경ᄒᆞᆸ주. 좋수다게.“ ᄒᆞᆫ다.

                                                                                                              양전형 시인 / 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