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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삼춘광 라멘 이왁 / 강은아
2018-12-07 11: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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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의 세상여행 58> 삼춘광 나멘 이왁

                                                                                        

첨부파일 58 삼촌광 나멘 이왁.hwp

                                                                                    2018. 12. 7 제민일보연재

야 이 쫄병새꺄, 너가 이 라면 다 쳐먹어

 

요지금은양, 마투에 강 붸려보민 베라벨 것덜이 곱들락게 봉다리소곱이 담아진 냥 나오란 이십주. 하도 부수사니 나오라노난 일름덜토 ᄆᆞᆫ 웨우질 못ᄒᆞᆸ네다. 우리 두린 땐 어마니 아바지가  손으로 멩글아주곡 요 냑밥이라도 젱 민 눈멜라가멍 불 팡팡 살류완 제우제우 먹을 걸 멩글앗수다. 서답도 물 앙 강 막게로 탁탁 두드리는 걸 붸리멍 크고 어멍아방 란 지들커레도 부수 뎅겨나십주. 먹을 양석이 귀연, 배가 골착여가민 정지에 신 솟두껭이 앙 무랑게 친 석석ᄒᆞᆫ 감젤 ᄌᆞᆽ이 먹당 야게기 걸어지민, 가심페기 닥닥 두둘여가멍 뱃소곱더레 ᄂᆞ리우던 일덜토 특벨나게 튼내여지곡 ᄒᆞᆸ주. 두린 때 먹어본 음식중인 게도 감제영 범벅광 빼때기가 질룽이랏수다.

그루후제 뒈어가난 나멘이란것이 나오라신디 얼메나 맛이 좋아신디사 그 수푸맛이 ᄎᆞᆷ말 난 맛이랏수다. 삼양나멘광 쉐궤기 농심나멘 은 라찔덜이 나오랏십주. 이걸 앙 먹젱 민 가속은 줄줄이 하곡ᄒᆞ연 기자 국시도 들이치곡 베기도 들이치멍 사발을 하영 늘류와가멍 먹어낫수다. 이제라가난 무신 신나멘, 안성탕멘, 육게장멘, 고뿌레 들이친 나멘지 부수 나오라노난 정신이 다 히어뜩우다. 나멘말 ᄀᆞᆯ아가난 튼내와지는 이와기 나 여보쿠다.

이 일는 삼춘 이왁이우다. 이 삼춘이 스므 때 군인을 가신디 그 유멩 KGB라고 들어봅데가? 대한민국두방우마씀. 우티 누이덜이 밥 려주곡 서답도  여주고 원읏이 커신디양 단버쳔 젯도 다지 멕연 귀게 키왓젠 데다. 경디 군인을 가난 쒜코젱이 닮은 고참덜 따문이 꼴렝이를 확 렷젠마씀. ᄒᆞ룬, 다덜 보초를 사레가멍 질룽 고참이 “나멘 열 개를 다 아놩 불르라” 특멩을 려둰 갓젠마씀. 체얌 나멘이렝 ᄒᆞ는 걸 아신디 게도 일벵급치곤 물도 잘 맞추와진거 닮아렌마씀. 나멘을 다 안 고참덜을 불러들이젠 난, 해안이라 멀리서 막 웨울리멍 불러도 기기 안오고 나멘은 퉁퉁 불루와져신디 고참덜이 늦이 덜레덜레덜  오라렌마씀. 남비 두껭이를 아본 멜데가리 닮은 고참이 갑제기 뭐셴 웨울련게마는 발질을 시작으로 기자 막 패여가멍 “야, 쫄벵새꺄, 너가 전부 쳐먹어. 누가 이걸 먹겠냐? 너 십분안에 다 쳐먹지 않으면 죽엇어이~”

젯가락 보단 더 퉁퉁 ᄉᆞᆯ진 나멘 열 개를 겁절에 쳐먹는디, 지레가 큼광 창지나 진진ᄒᆞᆷ광 멜 배설만  창지에 배는 ᄉᆞ정읏이 불러가고 목구녁지 ᄀᆞ득안 막 죽어짐직난 “살려줍서게. 나 이젠 죽어도 더 먹들 못ᄒᆞ쿠다. 국물은 넹기민 안 뒈쿠가?” 말을 ᄆᆞ치기도 전이 또시 그 납작 둣데가리를 손으로 ᄀᆞᆯ기멍 “다 먹어 이 새꺄” ᄂᆞ시 봐주질 안ᄒᆞ여렘마씀. 건지  건져 먹언 국물을 후루탁 질단 먹은 걸 ᄆᆞᆫ 바락이 내쳐가멍 탁 엎더지난 그제사 그만 먹으렌 ᄒᆞ엿젠마씸. 이 삼춘은 두릴 때부터 귀천몰르게 호강ᄒᆞ멍 컷주마는 군인 간 고생ᄒᆞ멍 지난게 하영 배와지고 사름이 뒈어렌 ᄀᆞᆯ읍데다. 그루후제 신참덜이 들어오난 그 멜데가리 고참 튼네멍 아래 쫄벵덜을 진짜 게 쿰어주엇고렌마씀.

요지금은 돈만 주민 모든 의식주가 해결뒈는 시상이우다. 게도 그 두린 때 먹엇던 먹거리덜이 안전식품이고 완전식품이엇던거 닮수다. 경ᄒᆞ고, 시상이 좋은 때난 에려왓던 땔 안 살아본 사름덜은 엿날 말 ᄀᆞᆯ아가민 “먹을게 경 읏이민 나멘이라도 ᄉᆞᆱ아 먹을 거 아니우꽈” 그자 심드렁펀펀ᄒᆞ게 ᄀᆞᆯ읍네께. 시상이 펜여질수록 우리가  가지썩 문드려불멍 살아가는 거 닮안 가심이 는착 때가 십네다.

                                                                                강은아 자연환경해설사 / 제주어보전회 여성부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