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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돗추렴 1 / 양전형
2018-09-29 1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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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의 세상여행 50> 돗추렴❶

                                                          2018년 9월 28일 제민칠보연재

돗추렴이나 ᄒᆞ여보카

 

“어이 두두아방, 멩질도 돌아와가고 오랜만이 돗추렴이나 ᄒᆞ여보카?” “예, 모모아바지, 좋수다게. 겐디 추렴ᄒᆞᆯ 만이 마직ᄒᆞᆫ 도야지가 어디 시카마씀?” “저 웃동네 구화네 통시에 ᄒᆞᆫ 칭쯤 뒈는 검은 암토야지 이서고” “게민 구화어멍이 내 놓으카양” “나가 요자기 들어봣주. 들으난 ᄎᆞᆷ녜ᄒᆞᆯ 사름덜 싯걸랑 추렴ᄒᆞ렌 ᄒᆞ여고” “아 잘 뒈어신게마씀” “그 검은 암토야진 새끼도 안 나난 거옌게” “거 잡아먹기가 ᄒᆞᄊᆞᆯ 미안ᄒᆞ긴 ᄒᆞ우다양. 여점으로사 추렴ᄒᆞᆯ 도세긴 지스렝이나 몽근도치추룩 쓸메읏인 걸로 ᄒᆞ는디” “구화 어멍이 육지 궨당네 일 도웨주레 두어ᄃᆞᆯ 뎅경 올 거난 경 안ᄒᆞ여도 질루기가 불펜ᄒᆞ연 ᄑᆞᆯ아불카 ᄒᆞ여낫고렌 ᄒᆞ여고” “아 경ᄒᆞ엿구나양. 게민 남은 식솔덜 벤소 볼 일이 불펜ᄒᆞ쿠다게” “것사 알녁칩도 싯고 동녘칩도 싯곡 ᄒᆞ난 알앙덜 ᄒᆞ메게” 두 어른은 무신거가 좋안산디 갈갈갈 웃이멍 돗추렴 ᄒᆞ기로 입낙ᄒᆞ엿다.

니야카에 검은 도세기가 실려젼 싯고 두두아방이 ᄉᆞᆯ진 벳줄 감아진 걸 클르멍 “어이 하하아방, 이레왕 이 벳줄 호르싸지게 ᄆᆞ작지와게. 도세길 이 ᄆᆞᆯ방에 천아반 지둥에 ᄃᆞᆯ아멘 후제 내창더레 끗엉 강 잡게” 하하아방이 알앗수덴 ᄒᆞ멍 호르싸지게 멩글아 논 벳줄을 ᄒᆞᆫ디덜 도세기 모감지에 걸언 앞이선 ᄌᆞᆸ아뎅기고 뒤티선 꼴랑지 심어들런 ᄆᆞᆯ방에 소곱더레 들어간다. 바꼇디서 귀경ᄒᆞ던 어른덜광 아으덜 귀에 괙-괙- 소리가 ᄒᆞᆫ참 들린다.

괙-괙- 웨울르는 소리도 끗나고 ᄒᆞ꼼 후제 천아반에 ᄃᆞᆯ앗던, 게꿈 ᄇᆞ각이 물언 죽은 도야지를 알더레 쿵 ᄒᆞ게 ᄂᆞ려 놓앗다. 모감지에 감아진 벳줄을 클르고 두두아방이 “이거 또시 니야카에 올립주. 모모아바지, 이거 ᄒᆞᆫ디 들러줍서” “경ᄒᆞ여” ᄒᆞ멍 모모아방이 도웨주젱 ᄒᆞ는디 느랏ᄒᆞ엿단 도세기가 꼬물락거린다. ᄆᆞᆫ덜 “어어-” ᄒᆞ는 어이 죽어시카부덴 ᄒᆞᆫ 도세기가 파들락기 일어난 ᄆᆞᆯ방에 구석더레 ᄃᆞᆯ아난다. 에염에 싯단 도세기 저싱ᄉᆞᄌᆞ덜이 금칠락ᄒᆞ멍 ᄒᆞᆷ마 간이 털어질 뻔 ᄒᆞ엿다. 두두아방이 “아고게, 바꼇더레 못나가게 막곡 확 심어사켜. ᄒᆞᆫ저 걸령 ᄃᆞᆯ아매게”

도세긴 어두룩ᄒᆞᆫ ᄆᆞᆯ방에 구석더레 들어간 눈만 빵돌락이 터둠서 숨도 안 쉬멍 ᄀᆞ만이 여사다네, 벳줄을 동글락이 멩글안 도세길 걸리젠 ᄉᆞᆯᄉᆞᆯ 가는 두두아방 가달 ᄉᆞ이로 확 ᄃᆞᆯ아난게마는 ᄆᆞᆯ방에 무뚱에 막아산 사름덜을 데망셍이로 거려밀려둰 동네 우카름더레 터젼 ᄃᆞᆯ앗다. 사름덜광 도세기가 ᄃᆞᆯ음재기를 ᄒᆞ는디, 우카름 ᄒᆞᆫ바쿠를 거자 돌멍 “심으라 심으라” 울러간다 다울려간다 아멩 좇아도 그 도세길 심기가 “아고 에루와~‘랏다.

사름덜은 하고 도세긴 혼차난 경 ᄃᆞᆯ아나단도 도세기가 ᄂᆞ시 지친 생인고라 사름덜이 ᄀᆞ득 막아산 걸 붸려지난, 이레저레 흘긋흘긋ᄒᆞ멍 뒤터레 물러사단 뒤에 이신 구릉더레 튀어들엇다. ᄀᆞ문 때라 구릉이 짚으질 안ᄒᆞ고 물보다 펄이 더 한 구릉이난 도세긴 모감질 물 바꼇더레 내 논 냥 휘멍 ᄃᆞᆯ아낫다. 지레가 ᄒᆞᄊᆞᆯ 진 모모아방이영 두두아방이 옷을 종애 우터레 걷어올리고 물에 ᄆᆞᆫ 빠지멍도 도세기 저싱ᄉᆞᄌᆞ로 들어간, 구릉 구석 큰 담엠에 직산ᄒᆞᆫ 도세기 모감질 벳줄에 걸언 라 사름이 ᄃᆞᆼ기멍 끗어내엇다. 귀경ᄒᆞ는 사름덜은 기냥 헤심상ᄒᆞ게 ᄇᆞ레단 “도세기 궤기 먹어지긴 ᄒᆞᆯ로구나” ᄒᆞᆫ 곡지썩 ᄀᆞᆯ앗다.

이번에는 도세기가 ᄃᆞᆯ아진 냥 느랏ᄒᆞ여져도 ᄒᆞ꼼 더 오래 지드리단 ᄂᆞ려ᄀᆞ젼 니야카로 웽겻다. 엿날엔 이 ᄆᆞ을 한질이 ᄌᆞᆫᄌᆞᆫᄒᆞᆫ 작질 ᄁᆞᆯ아논 질이라노난, 니야카가 다글락다글락 이레저레 들러키고 니야카 소곱이 신 도세기도 흥끌망끌 춤을 추엇다.

                                                                 양전형 시인 / (사)제주어보전회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