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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사냥꾼과 저승사자 2 / 양전형
2018-08-28 12: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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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로 읽는 세상사 45> 사냥꾼과 저승사자 ❷

                                                                                                  2018년 8월 24일 제민일보연재

                              영 ᄈᆞᆯ리 심어와도 뒈는 거우꽈?

 

사농바치가 앞이 사고 체시가 뒤이서 산더레 들어산 ᄎᆞᄎᆞ 올라가는디, 사농바치가 뒤터레 바력바력ᄒᆞ민 저싱ᄉᆞᄌᆞᆫ 눈으로 확 훙이곡 ᄒᆞ엿다. ᄒᆞᆫ참을 가단 "게민..." ᄒᆞ고 셍각ᄒᆞ단 사농바치가 갑제기 산 우터레 와랑와랑 ᄃᆞᆮ기 시작ᄒᆞ엿다.

뒤터레도 안 보고 무장 산 우터레만 ᄃᆞᆮ단 사농바치가 "이제사 안 ᄄᆞ라왐실테주" ᄒᆞ멍 뒤터레 보민 그자 바로 뒤이서 저싱ᄉᆞᄌᆞ가 빙섹이 웃엄시곡, 막 멀리 ᄃᆞᆯ앙 뒤터레 보민 또시 저싱ᄉᆞᄌᆞ가 빙섹이 웃곡 ᄒᆞ엿다. 사농바치는 산 우티가 숨풀도 하곡ᄒᆞ난 곱을 디도 할 거라 셍각ᄒᆞ여신디 체시는 ᄒᆞᆫ시반시도 털어지질 안ᄒᆞ연, 사농바친 마즈막 젯먹은 심 다 내연 ᄃᆞᆮ는디 오꼿! 산곡데기 엉장 알더레 ᄂᆞᆯ아털어지게 뒈엇다. 엉장 알에 들어산 저싱ᄉᆞᄌᆞ가 중은중은ᄒᆞ는 말 "아이고 이 불쌍ᄒᆞᆫ 중싱, 나도 느가 갈 시간을 제우 맞촤져신게. 경 ᄃᆞᆮ단보난 호상옷도 칮어져불고 버물어불어시녜게 이 귓것아, 문세에 보난 는 죽는 게 사는 거엔 ᄌᆞᆨ아졋저!“

“그 칮어지고 ᄆᆞᆫ 버물언 볼나우 읏인 호상광 양지영 홀모게기에 난 헐리덜쾅, 어디 ᄆᆞᆯ 죽은 밧디 들언 호렝이영 ᄒᆞᆫ디 들러퀴단 온 거 답다. 서늉이 무사 그거고?" "아이고 염라대왕님, 장게 간 ᄒᆞᆫ 해만이 새끼도 읏이 각신 죽어불고 혼차 열심이 살암신디 나으 마은에 똑기 영 심어와사 뒙네까? 저싱ᄎᆞ사님이 훙이관테 ᄒᆞ건 살아보젠 ᄇᆞ동퀴단 보난 영 뒛수다게" "거 담당체시는 무사 경 와려서게 체멘읏이" 체시 왈, "아이고 대왕님, 이 사농바치가양. 잘도 꿰다리난 문세에도 '멩심 안 ᄒᆞ영 세경ᄇᆞ레당은 철려불 사름' 이엔 ᄌᆞᆨ아져십데다게"

"기가? 눈광 덕대광 뽀롱게비추룩 생겨신게. 거시라보저. 는 어떵 살아신고 ᄉᆞᆯ펴봐사켜. 음 - 게도 존 일 하영 ᄒᆞ엿구나. ᄆᆞ을 경노잔치땐 느량 산토세기 두ᄆᆞ리썩 ᄀᆞ져가고 사농ᄒᆞᆫ 궤기를 읏인 집이 갈라도 주고 손도 하영 페왓구나. 게고 섯동네 진올레에 사는 비바리가 ᄆᆞᆫ 죽게 뒈신디 10년 묵은 꿩엿으로 살리왓다 ...응? 가이를 살륜 사름이 느라낫구나..." 염라대왕이 남은 해 전이 저싱ᄉᆞᄌᆞ 대신 이싱에 스무남은 난 비바릴 ᄃᆞ리레 간 보난, 숨만 ᄒᆞᆯ강ᄒᆞᆯ강ᄒᆞ고 넘이 불쌍ᄒᆞ연 ”닐ᄁᆞ지만 ᄃᆞ령가민 뒐 거난“ ᄒᆞ멍 나왓단 뒷녁날 또시 가신디 어느제 아파나신디 몰르게 그 처녀가 화륵화륵 검질을 메염선 ᄂᆞ시 못 ᄃᆞ려온 적이 셔낫다.

염라대왕이 ᄄᆞᆫ 문셀 확 페완게마는, “이 비바리는 서른을 넹기기 전이 이녁을 살륜 사름광 꼭 절혼을 ᄒᆞ여사 오래 산다?” 염라대왕이 고갤 그닥이멍 체시신디 “이 사농바칠 이싱에 ᄃᆞ려강 그 진올레 여ᄌᆞ광 절혼시켜뒁 오라”

사농바친 잠지패기가 실려완 확 깨어낫다. 높은 산곡대기 엉장이 하늘 우이 싯고, 체시가 비룽이 바레멍 ᄀᆞᆯ은다. "ᄒᆞᆫ저 집이 가라. 느가 오래전이 꿩엿으로 살륜 섯동네 진올레 여ᄌᆞ영 절혼ᄒᆞ곡 잘 살아사 ᄒᆞᆫ다“ 사농바친 산을 ᄂᆞ려완 집더레 갓다. 집이 완 보난 하간 세간덜도 오고셍이 그냥 싯고 이녁 몸도 살안 신게 넘이 지꺼젼 ᄂᆞᆯ아짐직ᄒᆞ엿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흥으렴시난 아닐케라 섯동네 중진애비가 보레 왓다.

사농바친 그 진올레 여ᄌᆞ영 절혼ᄒᆞ연 아덜 둘 ᄄᆞᆯ 둘을 난 잘 살앗고, 저싱ᄉᆞᄌᆞ가 올 때마다

“♬젊아부난 못가켜~ ᄒᆞᆯ일 남안 못가켜~♪쓸만ᄒᆞ연 못가켜~♩알앙 가커메 체족말라~♩존 날 존 시에 가켜♬”ᄒᆞ멍 '백세인생' 놀레 불러주민, 체시가 "게민 알아서~" ᄒᆞ멍 돌아갓다. 사농바치 백오십에 저싱ᄉᆞ자가 또시 와신디, 손지덜이 왕왕작작 놀암고 놀레소리가 들렷다. "난 미릇 극락시상에♬ 완 싯덴 ᄀᆞᆯ으라♩♬"  저싱ᄉᆞᄌᆞ가 돌아사멍 또시 "게민 알아서~" ᄒᆞᆫ다.

                                                         양전형 시인 / 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