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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헤바레기
2017-08-25 10: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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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의 세상여행 8>

                                                  2017년 8월 25일 제민일보연재

헤바레기(sunflower)

 

ᄆᆞᆫ딱덜 이벨이우다 ᄄᆞᄄᆞᆺᄒᆞᆫ 디영도 이벨/한한ᄒᆞᆫ 시간광도 이벨이우다 이벨이라마씀/코끗이 시큰헤지고 눈이 아파왐수다/이것이 슬픔인 중 난 알아마씀//......ᄆᆞᆫ딱덜 ᄉᆞ랑이우다 –1980년대 듀엣가수 해바라기의 놀레 ‘모두가 사랑이에요’ 중 일부우다. 이 놀레 소곱인 ᄉᆞ랑, 행복, 이벨, 아픔덜 ᄆᆞᆫ 들언 셔마씀. 가수 ‘해바라기’를 ᄀᆞᆮ젱ᄒᆞ는 게 아니고 경ᄒᆞᆫ ᄉᆞ연이 ᄀᆞ득 잇인 거 닮은 <헤바레기꼿> 이왁을 ᄒᆞ여보쿠다.

우리집 울담에염이도 멧 줴 꼿보젠 싱건 문끄멍으로도 보곡 ᄒᆞ여나신디 요즘은 간세ᄒᆞ연 경 못ᄒᆞ염수다마는, 웨방에 뎅길 때 보믄 너르닥ᄒᆞᆫ 밧디 ᄀᆞ득 싱거 논, 꼿덜이 ᄒᆞᆫ꺼번에 해러레 ᄇᆞ레멍 벵삭벵삭ᄒᆞ는 것광 날이 우치거나 밤인 ‘무정눈에 ᄌᆞᆷ이여’ᄀᆞᇀ이 야겔 폭 수그린 냥 사둠서 애ᄌᆞᆽ는 뽄은 볼만 ᄒᆞ여마씀. 름에 곱닥ᄒᆞ게 피엇당 ᄀᆞ슬들엉 씨 익이멍 지는 이 헤바레기를 요즘은, 수박 ᄎᆞᆷ웨 호박 오이 토마토 대죽광 강낭대죽, 부루나 ᄎᆞ마귀 따우 ᄉᆞᆼ키덜추룩 집에염 가차운 ᄃᆞᆯ렝이 밧디 역불 싱겅 농ᄉᆞ로 ᄒᆞ여도 먹어마씀.

이 고장은 피어낭 해가 잇인 하늘더레만 바레멍 ᄒᆞ를헤원 야게길 동이서 서으로 뒈웁네께. 경ᄒᆞ당 어둑어가민 꼿섭도 디물뢋당 아칙 뒈믄 또시 페우곡 ᄒᆞᆸ주. 사름 살듯이 눈트곡 ᄀᆞᆷ는 거 ᄀᆞᇀ아마씀. 게나제나 지레도 크곡 꼿도 주짝ᄒᆞ게 고와그네 베리기는 좋읍주. 제주도 어느 ᄆᆞ을이선 ‘강낭꿰고장’이렌도 ᄒᆞᆫ덴마씸. 아명 해러레만 바레고정 ᄒᆞ여도 지 ᄒᆞᆫ 뒈영 ᄀᆞ슬 들민, 꼿이 지기 시작ᄒᆞ곡 꼿씨덜이 거멍케 익어가는디, 꼿 ᄒᆞᆫ송이에 500-2,000개나 뒈는 매가 생경 약으로도 쓰곡 음식으로도 씁네께. 이 씨 소곱인 30%정도 고급지방이 들언 션 지름도 짜곡 그냥도 먹곡 ᄒᆞ여마씀.

물의 요정인 <클리티아>는 태양신 <아폴론>을 짝ᄉᆞ랑 ᄒᆞ여십주. 겐디 아폴론은 그 여ᄌᆞᆯ 좋아 안ᄒᆞ고 페르시아 공주인 <레우코테아>만 좋아ᄒᆞ연 어쓱ᄒᆞ민 가이만 ᄎᆞᆽ아뎅기곡 ᄒᆞ여십주. 공주를 막 개슴ᄒᆞ던 클리티아는 “공주영 아폴론이영 ᄉᆞᆯ째기 곱안뎅기멍 정을 통ᄒᆞ염덴마씀” ᄒᆞ는 소문을 내와불어십주. 이 소문이 페르시아 왕신디ᄁᆞ지 들어가난, 왕은 부엣절에 공주를 산 차로 땅에 매장ᄒᆞ여 불엇덴 ᄒᆞᆸ데다. 아멩ᄒᆞ여도 이녁 ᄄᆞᆯ인디 독ᄒᆞᆫ 아방이라양. 공주만 읏어지민 아폴론은 이녁 거 뒈카부덴 생각ᄒᆞ던 클리티아는 이녁 ᄆᆞ음을 아폴론신디 또시 전ᄒᆞ여신디, 아폴론은 “게건 경ᄒᆞ게“ ᄒᆞᆷ이랑마랑 가이고라 “누게가 너런 여ᄌᆞᆯ 좋아ᄒᆞ나. 개심이나 ᄒᆞ곡 이녁 욕심만 ᄀᆞ득ᄒᆞᆫ 여ᄌᆞᆫ디, 또시랑 날 아는 체도 ᄒᆞ지 말아”ᄒᆞ멍 탱구려불어십주. 클리티아는 해가 올락ᄂᆞ력 아홉날 동안을 하늘에 신 해를 바레멍, ᄉᆞ정도 ᄒᆞ곡 울기도 ᄒᆞ여봣주마는 아폴론은 야씩 눈도 끔막 안ᄒᆞ연마씀. 경 허령나득기 하늘만 바레멍 싯단 클리티아는 그냥 그 자리에 뿔리를 ᄂᆞ리고 헤바레기 꼿으로 벤ᄒᆞ연, 해가 터오르곡 지는 냥 그레 ᄇᆞ레멍 야겔 뒈우곡 ᄒᆞ당 밤인 야게 자울영 ᄆᆞ른 눈물로 울당 아칙인 또시 고갤 페왕 ᄒᆞ를헤원 그 모냥을 ᄒᆞᆫ덴 ᄒᆞ는 전설이 십데다. ᄀᆞ슬틀어가민 꼿판 ᄀᆞ득 씨가 생기곡 넘이 무거와그네 야겔 자울이멍 씨만 거멍케 익여갑네께.

청벌 멧 ᄆᆞ리 / 헤바레기 꼿판을 ᄒᆞ를헤원 ᄆᆞᆫ직앗다 / 그ᄎᆞ록 한한ᄒᆞᆫ 날을 뎅겨갓다 // ᄃᆞᆯ코롬ᄒᆞ염구나 헷다 / 나 름 시철추룩 / 헤바레기도 청이 하구나 헷다 // 꼿입 지고 / 헤바레기, ᄎᆞᄎᆞ 야겔 자울연게 / 꼿판에 ᄎᆞᆷᄎᆞᆷᄒᆞᆫ 씨덜 까망케 익엿다 / 공중이 ᄒᆞ나 올라간 / ᄀᆞ슬소릴 뱅도로로 둥굴려 ᄂᆞ린다 // 벌덜이 름내낭 / ᄀᆞ슬을 ᄈᆞᆯ아올리멍 댕겻구나 / 아, 나도 ᄀᆞ슬인디 / 누게가 나 ᄀᆞ슬 ᄈᆞᆯ아올려신고 - 졸시 『나도 ᄀᆞ슬』 전문.    양전형 시인/제주어보전회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