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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11월 11일
2017-02-14 19:39:42
게무로사못살리카 <> 조회수 833
221.162.57.221

<양전형의 제주어로 읽는 세상사 21>

 

11월 11일

(2016년 11월 11일 제민일보 연재)

ᄒᆞᆫ 여ᄌᆞ아으가 낭강알에 앚아둠서 손으로 양지 곱진 냥 막 울엄선, 무사 경 울엄딘 들으난, 아으덜이 이녁신더레 “ᄉᆞᆯ진 도야지 닮덴 막 놀리난 죽어지쿠다”ᄒᆞ멍 더 크게 울멍시르멍 설루완 ᄒᆞ는 거라마씀. 보난, 봉그랑ᄒᆞ긴 ᄒᆞᆫ 아이란게 “울지 말라게. 양지도 봉고롯ᄒᆞ여사 보기도 좋곡 ᄒᆞᆫ다. 볼레쭈시추룩 ᄇᆞ짝 줄어보라. 놈덜이 먹을 커 읏이 황당ᄒᆞᆫ 집 ᄄᆞᆯ이렝 더 하시(下視)ᄒᆞᆯ 거여. 게난, 마직이 먹곡 오몽도 하영 ᄒᆞ여댕이멍 몸가냥 잘 ᄒᆞ염시민 ᄉᆞᆯ도 빠지곡 느신디 수룩짓엉 놀리던 아이덜토 뭐솅 안 ᄒᆞᆯ거여.”ᄒᆞ멍 달래여나십주.

ᄒᆞᆫ 메틀 우치당 ᄒᆞ꼼 들러지곡 ᄒᆞ기를 멧 번 ᄒᆞ여가멍 가다금 하니ᄇᆞ름도 쳐노난, 저슬 들어가는 거 알아지기도 ᄒᆞᆸ네다마는, 입맛이 살아노난 하영 먹어지기도 ᄒᆞ여마씀. 엿날사 입맛이 돌곡 먹을 커 입을 커만 걱정 읏이민 그자락 불러울 것도 엇어나십주마는, 요조금은 엿날광 ᄐᆞ낭 웬만이 먹곡 입곡 잘 살아지난 뽄 냄으로덜 ᄉᆞᆯ지지 말앙 줄어사 ᄒᆞ켄 난리덜입주. 오름을 올르거나 라가지 ᄄᆞᆷ 찰찰나게 ᄒᆞ는 그럴 듯ᄒᆞᆫ 운동덜은 닮암직도 ᄒᆞ여붸는디, 역불로 안 먹엉 굶곡, ᄉᆞᆯ 빠진뎅 ᄒᆞ는 약을 들구 먹어 가멍, 나온 뱃ᄉᆞᆯᄁᆞ지 ᄍᆞᆯ라내들 안ᄒᆞ는가 시상 ᄎᆞᆷ 어중그랑ᄒᆞ여마씀.

11월 11일! 이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에 꽈ᄌᆞ ‘빼빼로’를 먹으민 몸이 ᄂᆞᆯ씬ᄒᆞ게 뽄이 난뎅 추그려 놓으난, 비바리덜신디 말이 하영 퍼져신고라 아으덜 ᄒᆞ는 거 보믄, 이 날은 ‘빼빼로 데이’렝 ᄒᆞ멍 이녁찌레덜 선물도 ᄒᆞ곡 먹곡 막 큰 날로 셍각뒈는 생이라마씀. 꽈ᄌᆞ 멩그는 디서 아으덜 속셈을 건드리멍 꽈ᄌᆞ ᄑᆞᆯ아먹젱 ᄒᆞ는 장ᄉᆞᆺ셈으로 나왓덴도 ᄒᆞᆸ데다마는 ᄆᆞᆫ 허드랑ᄒᆞ고 ᄊᆞᆯ두루웨 닮은 말입주기.

옳게로 ᄀᆞᆯ으민,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입주. 흙이서 낭 흙광 벗ᄒᆞ영 살당 또시 흙으로 돌아간뎅 하는 철ᄒᆞᆨ(哲學)으로, 흙 토(土) 글제가 겹치는(土月 土日) 날이난 ‘농업인의 날’로 정ᄒᆞᆫ 겁주. 흙 토(土) 글제를 파제(破字)ᄒᆞ믄 11(土)이 뒙주마씨. 농림수산식품부가 2006년부텀 이 농업인의 날을 홍보ᄒᆞᆷ으로 ᄊᆞᆯ로 멩근 ᄀᆞ레떡을 ᄂᆞ누와 먹는 ‘ᄀᆞ레떡의 날’ 행사도 헴십주. ᄀᆞ레떡도 ‘1’제 모냥으로 질게 뽑아지는 거난 11월 11일이 ᄀᆞ레떡 라개라는 뜻도 ᄒᆞᆫ디 셍각ᄒᆞ여실 거우다.

이 기념ᄒᆞ는 날덜을 ᄀᆞ만이 셍각ᄒᆞ여보믄, 튼내기 쉽게 월일에 맞촹 정ᄒᆞᆫ 것덜이 하마씀. 5월 21일 ‘부부의 날’은 가정의 ᄃᆞᆯ에 둘이 ᄒᆞ나가 뒈는 날이렝 ᄒᆞᆫ 날이고, 3월 3일 ‘삼겹살 데이’는 축협에서 삼(三)제(字)가 겹치는 날을 잘 모셔단 홍보ᄒᆞ는 거라마씀. 그거 말앙도 라가지 뜻을 둔 날덜이 이십주. ᄒᆞ나 더 튼내민, 9월 9일은 ᄉᆞ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가 멩근 ‘장기기증의 날’이우다. 장기기증을 서약ᄒᆞ는 날로 9개의 장기(심장 간장 신장2 폐장2 췌장1 각막2)로, 아홉 사름 목심을 구ᄒᆞᆫ뎅 ᄒᆞ는 뜻으로 1997년부터 시작뒈엿젠마씀. 이 장기기증 방법은 실앙 이실 때 ᄒᆞ는 ‘생존자 기증’, 뇌사상태에서 ᄒᆞ는 ‘뇌사자 기증’, 사망ᄒᆞᆫ 후제 ᄒᆞ는 ‘사후 기증’으로 시 가지가 싯덴 ᄒᆞᆸ데다.

11월 11일,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대ᄉᆞᆺ날 남아수다. 아ᄃᆞᆯ ᄄᆞᆯ 손지 조케 아시 누이 아니민 이웃신디라도, 그간이 공부ᄒᆞ노렝 고생ᄒᆞᆫ ᄒᆞᆨ생이 싯걸랑, 맛존 엿광 ᄎᆞᆸᄊᆞᆯ떡 들렁 강 가이덜 기십나게 응원덜도 ᄒᆞᆸ주. 이제, 저슬도 들어가고 젊은 사름덜 가심이 ᄐᆞᆯ랑ᄐᆞᆯ랑ᄒᆞ는 눈도 ᄂᆞ리곡 ᄒᆞᆯ 거난, 셈창아리읏이 먹는 일광 놂에 두리지 말아사주 ᄒᆞ는 ᄆᆞ음도 먹곡, 올히 구물도록 못ᄒᆞ는 ᄀᆞᆨᄀᆞᆸᄒᆞᆫ 일이 시믄 꼭 일루젱 잘 거념ᄒᆞ여두곡, 하간거 미릇 ᄎᆞᆯ려사주 ᄒᆞ멍 지날 때 ᄀᆞᇀ으우다. (시인/제주어보전회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