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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쉐똥(1) / 김신자
2021-11-27 10:15:43
화수분 <> 조회수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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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는 보물이우다 86> 쉐똥① 2021. 11. 26. 제민일보 연재

 

쉐똥은 ᄆᆞ녀 봉그는 사름이 임제라노난


ᄌᆞ연ᄀᆞᇀ이 아모 대가읏이 사름덜을 미두ᄒᆞ게 ᄒᆞ여주는 건 읏덴 셍각이 드는 요즘 시상이우다. ᄇᆞᆯ써라 이년 넘게 코로나 돌림벵이 읏어지지 안헤노난 사름덜토 ᄌᆞ연시럽게 ᄌᆞ연 소곱으로 곱아들게 뒈엄신게마씀. 가차운 수목원광 오름을 걷당 보민 ᄌᆞ연도 사름덜 관계추룩 ᄆᆞᆫ 순리대로 공생광 상생을 ᄒᆞ멍 살아가는 거 닮아마씀. ᄉᆞᆯ랑ᄉᆞᆯ랑 은빗 어욱덜쾅 산도록ᄒᆞᆫ ᄇᆞ름에 건불리당 보민 코로나 돌림벵 따문 ᄀᆞᆸᄀᆞᆸᄒᆞᆫ 시상을 ᄒᆞᄊᆞᆯ은 이ᄌᆞ불게도 뒈어양.

오널은 ᄇᆞ름이 팡팡 불멍 파싹 얼쿠데 보일러도 아쓱 돌리고 전기장판도 틀언 ᄃᆞᆺᄃᆞᆺᄒᆞ게 몸을 눅여가난 엿날 굴묵 짇으멍 감젤 권 움짝움짝 입바우가 시거멍ᄒᆞ게 먹어난 일이 셍각납데다게. “신자야, ᄒᆞᆨ교 갓당 오민 ᄌᆞ냑밥도 ᄒᆞ영 놔 두곡 저 큰 구들 굴묵도 짇엉 놔 두라이.” 우리 어멍은 국민ᄒᆞᆨ교 삼ᄒᆞᆨ년 뒌 ᄄᆞᆯ이 놂에 탕 어디 가름도세기추룩 싸돌아뎅기카부덴 역불로 일을 멩글멍 시겨낫수다. 경ᄒᆞ민 벗데영 실피 놀당도 ᄌᆞ물아가민 집이 왕 밥도 ᄒᆞ곡 굴묵도 짇곡 ᄒᆞᆫ 놈역 일을 ᄒᆞ엿주마씸. 큰 구들은 굴묵이 정지레 부뜨지 안ᄒᆞ연 저착 통제더레 가는 베꼇디 이서노난 굴묵짇을 땐 잘도 실프고 궂어나서마씀.

우리 어멍은 큰방 굴묵을 짇을 적인 똑기 ᄆᆞ른 쉐똥으로 짇어낫수다. 밧디 갓다 오멍 붉은내에 쉐덜이 하영 메여졍 시민 그디서 쉐똥을 봉강 오는 거라양. 덜 ᄆᆞᆯ른 건 담 우티서 바짝 ᄆᆞᆯ린 후제 굴묵을 짇어서마씨. 쉐똥은 내가 팡팡 나도 막 오래 카난 밤새낭 구들이 ᄃᆞᆺᄃᆞᆺᄒᆞ엿수다. 게난산지 우리 어멍은 밧디 갓당 올 적인 ᄀᆞᆯ체에 쉐똥을 느량 담아옵데다게. 동네 벗덜 집인 쉐똥으로 굴묵 짇는 걸 본 도래가 읏수다. 우리 집만 요영 내음살 나는 쉐똥으로 굴묵을 짇어가난 넘이 구체시로완 ᄒᆞᆫ 번은 어멍신더레 궂인소리로, “어무니, 무사 영 추접ᄒᆞᆫ 거 봉가와ᇝ수과? 우리도 놈덜추룩 와랑와랑 잘 카는 낭으로 굴묵 짇게 마씨!” “이년 생긴 년아게, 낭이 어디 경 시니? 쉐똥이 어떵ᄒᆞ연? ᄒᆞᄊᆞᆯ 붸리긴 궂어도 쉐똥이 질이주.” “저기 솔닙 눌어진 ᄌᆞ끗디 소낭덜 하영 데메졋수게!” “아이고, 저 낭은 느네 오라방 장게 갈 적이 쓰젠 막 에견 놔두는 거 아니가. 이 두린 애기야게.” ᄃᆞᆯ빗이 ᄂᆞ려앚앙 밤이 곱닥ᄒᆞ게 빗날 적인 올레 ᄌᆞ끗디 ᄆᆞᆯ마농꼿도 쉐똥 타는 내에 흥글흥글ᄒᆞ엿주마씀.

“이야, 야인 호강제운 소리 ᄒᆞ여ᇝ저원. 말도 말라. 우리 마라도선 쉐똥이 금뗑이랏저.”

마라도 사는 성님은 이녁 두릴 적이 쉐똥 봉그젠 엄탁질ᄒᆞ멍 벗덜찌레 막 ᄃᆞ투와낫젠 ᄒᆞᆸ디다게. 소설(小雪)서부떠 멩년 춘분(春分)ᄁᆞ진 이녁집 쉐막이서 쉐를 매영 질루고, 날이 ᄄᆞᆺᄄᆞᆺᄒᆞ여져가민 공동목장이서덜 방목ᄒᆞ멍 질루왓젠마씸. 게난 이녁 쉐막이서 나오는 쉐똥은 쉐 주연 꺼주만, 공동목장이서 나오는 쉐똥은 ᄆᆞ녀 봉그는 사름이 임제라노난 쉐똥 봉그는게 금뗑이 봉그는 거 만이 왕왕작작ᄒᆞ엿젠 ᄒᆞᆸ디다. “나가 쉐를 오죽 ᄉᆞᆯ펴시민 요영 잘 알커냐. 쉐똥ᄒᆞ민 나가 ‘ᄇᆞᆯ라분 양쉐똥’ 아니가게. 쉔이, 똥광 오좀 눌 적이 꼴렝이 들러올리는 모십이 ᄐᆞ나느녜. 오좀 눌 적인 꼴렝일 야씩 들어올리곡, 똥을 눌 적인 막 크게 들러올려노난 아이덜이 쉐 ᄋᆢᇁ이 ᄐᆞᆮ아앚앙 꼴렝일 ᄀᆞ만이 지켜보당 쉐가 꼴렝일 막 크게 들러 올려가민 멘 체얌 알아본 아이가 ”똥 싸ᇝ저~!“웨울르민 그 쉐똥은 가이 직시가 뒈는 거라.”

 

                    김신자 시인 / (사)제주어보전회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