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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밀주 단속 ② /김신자
2020-12-27 18: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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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는 보물이우다 42> 밀주 단속 ②/2020.12.25 제민일보 연재.

술 조ᄉᆞ 나왕 술푸데덜 ᄆᆞᆫ 심어가시민 좋구다

 

 

양, 그 엿날 웨정시대에 큰큰ᄒᆞᆫ 밧갈쉐도 십만원을 안 줄 적이 어디 강 십만원을 구해옵네까게. 이녁 어멍을 ᄑᆞᆯ아도 ᄂᆞ시 구ᄒᆞ여 오지 못ᄒᆞ는 돈입주기. 홍근이 하르방은 농시ᄒᆞ는 밧갈쉐 ᄑᆞᆯ곡 또시 이 집 저 집 하간디 빚져 놓곡 ᄒᆞ연, ᄋᆞ떵ᄋᆞ떵 장만ᄒᆞ여 ᄀᆞ젼 가시난 또시 기ᄒᆞᆫ이 넘엇젠ᄒᆞ멍 경 귀퉁일 그자 착착 두디리멍 내부쪄 불어렌마씀. ᄒᆞᆫ 넘언 ᄀᆞ젼 갓덴 그 모냥입주게. 그 땐 사름이 살 시상이 아니랏수다. 홍근이 하르방은 원체 머리가 좋아노난 글도 잘 씨곡 동네 궂인 일도 ᄆᆞᆫ 알앙 발류와주는 사름이라나신디, 하도 귀퉁일 착착 웨우ᄂᆞ다로 ᄀᆞᆯ겨부난 오꼿 귀막안 사름이 왁왁 뒈여불고 집안도 풍지박산 나불어서마씀.

에에 말도 맙서게. 저 뒤카름 영순이 할망은 술 시 항 ᄒᆞ여 놓은 해에 세무서이서 술 조ᄉᆞ 나오라노난 간이 물 뒈연 죽을 뻔 ᄒᆞ엿수게. 그 해에 그 삼춘은 메조기 동산에 조를 하영 갈안 흐린 좁ᄊᆞᆯ을 방애공장에 간 ᄀᆞᆯ아왓주마씀. 떡 ᄒᆞ연 요영만ᄊᆞᆨ 요영만ᄊᆞᆨ 벵도글락ᄒᆞ게 멘들안 가운디 고망 ᄄᆞᆯ롼 솟디서 무랑ᄒᆞ게 ᄉᆞᆱ으고, 그거 찌연 누룩 놘 막 무르줴멍 술을 하영 담안 놔둬십주. ᄒᆞᄊᆞᆯ 셔 가민 막 부글부글 푺어가멍 술이 뒈민 또시 그 술을 고수리에 놩 솟디 앚졍 ᄉᆞᆱ는 겁주. 고수리엔 주젠지추룩 물을 비우는 주짝ᄒᆞᆫ 디가 싯수다게. 고수릴 솟디 앚지민 짐 나지 안ᄒᆞ게 고수리광 솟 ᄀᆞᆯ메에 떡 쪄그네 짐 나지 안ᄒᆞ게 ᄇᆞᆯ라가멍 경 정성들여사 맛 존 술이 뒈는 겁주마씀. 그 주짝ᄒᆞᆫ 고망으로 술이 나오라가민 두벵들이 펭더레 곱게 질어놔십주기. 시 불 ᄀᆞᆫ 건 술이 막 좋은 술이 뒈곡, ᄋᆢ라 번 물 ᄀᆞᆯ민 술이 싱거와 나십주.

영순이 할망이 멘든 술은 막 맛좋덴 불세나노난 웨방서덜토 경 술 사레 오랏젠 ᄒᆞᆸ디다. 애씨게 담근 술을 큰 구들에도 ᄒᆞᆫ 항, 족은 구들에도 ᄒᆞᆫ 항, 궤팡에도 ᄒᆞᆫ 항 ᄒᆞ연 곱젼 놔둬신디 ᄒᆞ를은 세무서 사름덜이 들이닥친 거라마씀. 게난 영도 못ᄒᆞ고 정도 못ᄒᆞ연 그자 마당더레 헤뜩 자빠지멍 “아이고, 난 망헷저. 저기 궤팡에영 구들에영 술 시 항을 ᄀᆞ득 ᄒᆞ연 놔두난 술 조ᄉᆞ 나오라신게게. 아이고, 이 노릇도. 나가 못살켜. 콱 죽어불어사주. 저 구들에 신 술항 ᄆᆞᆫ 벌러불어시민 좋으켜원.” ᄒᆞ멍 막 앙작을 ᄒᆞ여노난 세무서이서 나온 사름덜은 이 할망이 그자 오락으로 ᄀᆞᆯ암시카부덴 “삼춘, 무사 영 드러누멍 난리우꽈게. 누게 뭐센 ᄒᆞ여ᇝ수과?” 어이침사리읏덴 ᄒᆞ멍 으실렉이 나가불엇젠마씀. 게난 아이고, 나 죽엇고나 ᄒᆞ단 할망은 ᄉᆞ망일케 와들랑 살아난 그 해에 술 하영 ᄑᆞᆯ안 돈도 하영 버실엇젠 ᄒᆞᆸ디다. 집이서 멘든 술은 공장이서 나온 술 보담 ᄒᆞᄊᆞᆯ 싸곡 몸에도 좋아노난 하르방덜이 먹는 술로 셍각ᄒᆞ연 하영 받아갓젠마씀. 경ᄒᆞ난 술 하영 담앙 장시ᄒᆞ는 사름덜토 싯곡, 돈 버실젱 ᄒᆞ당 이추룩 두령청ᄒᆞ게 술 조ᄉᆞ 나왕 껄치는 날엔 집안이 오꼿 망헤부는 사름덜토 하서난거 닮아마씀.

우리 할망 ᄀᆞᆮ는 개백년 뒌 엿날 이왁 듣단 보난, 우리집더레도 ᄒᆞᆫ저 술 조ᄉᆞ 나오라시민 ᄒᆞ여집데다게. 냉장고 고망 고망에 술이 하영 ᄌᆞᆸ져젼 셔노난 세무서이서 술 조ᄉᆞ 나왕 술푸데덜 ᄆᆞᆫ 심어가불어시민 좋구다게. 나가 이놈이 술 따문에 간이 물 뒈곡 오장이 뒈싸져그네 멩이 ᄍᆞ를 거 닮아마씀. 양, 세무서 삼춘덜! 어는제 또시 술 조ᄉᆞ 나오람수과?

 

                                                                        김신자 시인 • (사)제주어보전회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