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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세무서이서 술조ㅅ. 나오랏수다(밀주 단속①)/ 김신자
2020-11-28 13: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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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는 보물이우다 38. 밀주 단속①/ 제민일보 2020.11. 27.연재

세무서이서 술 조ᄉᆞ 나오랏수다

 

우리 할망신디 들은 엿날 이왁이우다. “아이고, 성님, 세무서이서 양복 판칙ᄒᆞ게 ᄎᆞᆯ려ᄀᆞ진 사름덜이 술 조ᄉᆞ 나오라십데다게.” “아이고, 무시거? 술 조ᄉᆞ? 아이고 어멍아, 이 노릇도. 게난 그 사름덜 어느 고망이서 봐져니?” “저착 뒤카름서 두 멩이 이 집 저 집 뎅겸십데다게.” 우리 할망은 검질메단 ᄀᆞᆯ겡일 멍에질에 들러데껴둰 가심 탕탕ᄒᆞ멍 집더레 부영케 ᄃᆞᆯ앗수다. 붉으네에 들어사난 시거멍케 검질테가 눈 손을 가마귀웻줄로 박박 밀어ᄀᆞ젼 집이 오난 우리 하르방은 자귀낭 ᄒᆞ여단 널 멩글젠 낭겁죽을 벳겸신 거라양. “아이고, 창보아방마씀. 세무서이서 술 조ᄉᆞ 나오랏젠 ᄒᆞ염수다게.” 영 와려데기멍 궤팡이 간 문을 싹 발겻수다. 궤팡 문 ᄋᆢᇁ이 ᄒᆞᆫ섬들이 항에 술 ᄀᆞ득ᄒᆞ게 헤노난 궤팡 문을 ᄋᆢᆯ민 술 내음살도 나곡 ᄒᆞ여도 궤팡 문으로 가돠지난, 큰항 ᄒᆞ날 거쓴 소지ᄒᆞ연 그 앞더레 톡ᄒᆞ게 세와낫수다. 술항을 경 곱지단 보난 양복 판칙ᄒᆞ게 ᄎᆞᆯ려ᄀᆞ진 사름덜이 주왁주왁 들어사는 거라양. 우리 할망은 불 ᄉᆞᆷ단 아무충도 안 ᄒᆞᆫ추룩 “아이고, 어디서 온 어른덜이우꽈? 어디 ᄂᆞᆾ 몰르는 궨당덜인가원.” ᄒᆞ멍 ᄉᆞ뭇 반갑게 네기난 “세무서이서 술 조ᄉᆞ 나오랏수다.” ᄒᆞ는 말이 ᄆᆞ소와도 심상ᄒᆞᆫ 첵 “예. 오랑 조사ᄒᆞᆸ서. 술 멩글 ᄊᆞᆯ이랑말앙 밥 ᄒᆞ여 먹을 ᄊᆞᆯ도 읏이 영 가난ᄒᆞ고 서난ᄒᆞ게 살아ᇝ수다게. 궤팡도 문 ᄋᆢᆯ안 시난 봅서마는 뭐 엇수다게.” ᄒᆞ난 지레가 땅알러레 부뜸직ᄒᆞᆫ 사름이 정지레 들어완 휘휘 둘러봔게마는 “알앗수다. 감수다.” ᄒᆞ멍 나가단 오꼿 우리 하르방 자귀낭 겁죽 베끼는 걸 ᄌᆞᆺᄍᆞᆺ이 붸려보는 거 아니우꽈? 우리 하르방은 ᄂᆞᆺ이 벌겅ᄒᆞ여지멍 고개를 들도 안ᄒᆞ고 머센 ᄒᆞ든씨든 그자 자귀낭 겁죽만 들구 베꼇주마씀. 그 엿날엔 허갈 받아사 ᄒᆞ는거라부난 과료나 나오카부덴 막 가심이 ᄐᆞᆯ랑ᄐᆞᆯ랑 헷주마씨. 겐디 ᄉᆞ망일케 그 사름덜은 빈두룽이 붸림만 ᄒᆞ멍 가부난 ᄎᆞᆷ말 ᄒᆞᆫ 시름 놔져십주기.

말도 맙서게. 우리 ᄋᆢᆸ집 홍근이 할망넨 술 멩글앗단 과료 십만원을 내연 ᄉᆞ뭇 집안이 망ᄒᆞ엿수게게. ᄌᆞ들지말앙 ᄀᆞ만이 시민 아무충도 안ᄒᆞ게 지나가실건디, 술 조ᄉᆞ 나왓젠 들으난 와들랑와들랑ᄒᆞ멍 궤팡이 이신 술을 곱지젠 ᄉᆞ뭇 ᄌᆞ들아간다 ᄌᆞ들아온다 ᄒᆞ는디 그 집 손진 또시 난데읏이 이녁 할망 똥줄타는 모십을 붸리멍 경 겁사 먹언산지 할망을 막 심어둠서 눈물광 콧물 푸끌레기 내는 앙작에 술 조ᄉᆞ 나온 사름덜은 이 집이 뜰림읏이 뭔가 실거라 짐작ᄒᆞ여실 텝주게. 궤팡이 들언 이 뚜껭이 저 뚜껭이 ᄋᆢᆯ아보멍 뒈싸범벅ᄒᆞ는디 그 술항을 곱져지쿠과? 오꼿 껄쳐노난 할망 하르방 심어놘에 도장 놓으렌 ᄒᆞ여십주. 게난 홍근이 할망은 하르방신더레 “도장 놓지 맙서. 도장 놓으민 안 뒙네다. 식게에 기주ᄒᆞ젠 멘든 것에 무신 도장을 놓을 말이우꽈. 절대 도장 놓지 맙서.” 웨울러가난 그 사름덜이 할망광 하르망을 ᄄᆞ리젠 ᄒᆞ연, 홍근이 하르방도 부에내멍 “ᄋᆞ, 치라. 기여 막 두드리라.” 대여들곡 마당더레 헤뜩 드러누원 뭉써가난 기냥 일름만 비비작작 썬 가십주. 겐디 ᄒᆞᆫ 열흘 시난 과료 바치렌 무신 휘뚜룩ᄒᆞᆫ 종잇장이 턱 ᄂᆞᆯ아온 거 아니마씀? 과료 십만원을 바치렌 ᄒᆞ여노난 큰큰ᄒᆞᆫ 밧갈쉐도 십만원을 안 줄 적이 이거 어디 살아질 말이우꽈? 돈이 엇언 못 ᄀᆞ젼가난 들구 매질ᄒᆞ당 버치민 귀퉁일 외우노다로 착착 ᄀᆞᆯ겨불언 홍근이 하르방은 오꼿 귀막시 뒈어불고양.

 

김신자 시인 • (사)제주어보전회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