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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화상물의 추억/ 김신자
2020-07-31 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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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는 보물이우다 22> 화상물의 추억/ 제민일보 2020. 7. 31. 연재

 

 

 

ᄆᆞᆯ뚝 박안 쉘 매여둰 바당더레 터젼 ᄃᆞᆯ앗수다

 

 

“신자야, ᄒᆞᆨ교갓당 오민 쉐멕이레 뎅겨오라이.” 우리 아방은 ᄒᆞᆨ교 갓당오민 놀레 가불카부덴 ᄒᆞᆨ교가는 나신더레 미릇에 일을 시겨낫수다. 삭삭 더운 ᄋᆢ름 날, 벗덜은 바당더레 터젼 ᄃᆞᆮ는디 혼차 쉐멕이레 가젠 ᄒᆞ난 ᄎᆞᆷ말 실프곡 속상ᄒᆞ여십주게. 게도 어떵ᄒᆞᆯ 말이우꽈. 어멍 아방은 밧디로 바당으로 ᄒᆞᆫ시반시 쉬는 새 읏이 살아보젠 오몽ᄒᆞ는디, 놀고정ᄒᆞᆫ ᄆᆞ심도 꾹 ᄎᆞᆷ안 다습이 뒌 부룽일 ᄆᆞᆯ안 저착 너른 붉은내더레 주짝주짝 나삿주마씀. 쉐석 심언 놀레불르멍 질에염이 난 옥께기광 끅줄도 멕이곡 하간 제완지도 멕이멍 이레저레 돌아뎅겻주마씀.

겐디, 저착이서 곱상ᄒᆞᆫ 웃카름 시영이 오라방이 자랑질ᄒᆞ듯 쉐등에 올라탄 늘짝늘짝 왐십데다. ‘야, 저 오라방은 쉐도 타곡 ᄎᆞᆷ말 타잔닮다이’ 영 셍각ᄒᆞ멍도 부치로완 말도 못ᄒᆞ고 눈은 땅알레레만 턴 쉐만 붸리는디, 이놈이 쉐가 난데읏이 들럭퀴멍 시영이 오라방네 쉐신더레 ᄃᆞᆯ려드는 거 아니우꽈? 두린 ᄆᆞ심에 추물락ᄒᆞ연 ᄁᆞᆫᄁᆞᆫᄌᆞ들멍 쉐석을 ᄌᆞᆸ아뎅겨도 ᄂᆞ시 오들 안오는 거라양. 게난 오라방도 ᄆᆞ수완산지 쉐 우티서 ᄂᆞ려완 와들랑와들랑 ᄒᆞ는 걸 멀리젠ᄒᆞ난 ᄄᆞᆷ줄이 낫주마씨. 쉐가 얼메나 심이 씬지 막 석을 ᄌᆞᆸ아뎅기단보난 나 손바닥은 ᄆᆞᆫ 벳겨지고 헐리가 난 와직와직ᄒᆞᆸ디다게. 피가 나멍 넘이 아프난 쉐가 막 밉상벌루완 쉐석으로 와작착와작착 멧 대 후려ᄀᆞᆯ기거니 또시 와들랑ᄒᆞ멍 ᄃᆞᆯ아나젠 ᄒᆞ는 걸 제우제우 ᄌᆞᆸ아뎅겻주마씀. 이놈이 쉐 따문이 바당에 몸 ᄀᆞᆷ으레도 못 가는 것이 넘이 부에제완 너른 화상물 염이 태역밧더레 간 ᄆᆞᆯ뚝을 닥닥 박안 쉘 매여둰 벗덜 이신 바당더레 터젼 ᄃᆞᆯ앗주마씀.

바당이서 몸ᄀᆞᆷ아가난 인칙이 쉐 따문이 애가 탁 씨엇던 ᄆᆞ심도 ᄆᆞᆫ 녹아불고 벗덜쾅 막 히멍 ᄌᆞ미지게 놀아십주. 구젱기도 잡곡 우미도 ᄒᆞ곡 보멀도 잡앙 돌셍기로 탁탁 깐 먹어가멍 입바우가 ᄃᆞᆯᄃᆞᆯ 실리도록 놀단보난 어느똥안이 ᄌᆞ물아붑데다게. 게난, 그 때사 아이고 우리 쉐 ᄒᆞ멍 ᄌᆞᆸ짓물에 확 간 몸 헹군 후제 화상물로 부영케 ᄃᆞᆯ으멍 갓주마씀. 우리 쉔 나 보난 음매~ᄒᆞ멍 ᄉᆞ뭇 반가완 ᄒᆞ엿고양. 겐디 ᄒᆞ꼼시난 동네 사름덜이 화상물더레 막 모다집데다게. 무신 일인고 ᄒᆞ멍 생이기정질더레 가차이 가 보거들랑 시커멍ᄒᆞᆫ 밧갈쉐가 바당에 오꼿 빠져분 거라양. 아이고, 이 노릇도 어떵ᄒᆞ민 좋으리게. 소낭에 묶언 놔 둔 쉐가 오꼿 엉바우더레 털어져노난 쉐를 건져내질 말이우꽈? 쉔 막 살아보젠 바들랑바들랑 ᄒᆞ멍 막 히는디 쉐 주연인 창보삼춘광 동네 사름덜은 어떵 ᄒᆞ여볼 도레가 읏어어양. 바당이 퍼렁ᄒᆞ게 짚으고 절도 막 쳐노난 진진ᄒᆞᆫ 줄을 데끼멍 쉐 모감지레 걸려보노렌 ᄒᆞ여봐도 당췌 택도 읏엇수다. 게난 예펜삼춘은 애가 탄 막 울고 동네 사름덜은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만 낼 뿐이랏주마씀.

그 때부떠 화상물만 붸리민, 두린 눈에도 쉐가 살아보젠 막 히는 모십이 눈에 선ᄒᆞᆸ디다게. 엿날부떠 화상물은 물이 퍼렁ᄒᆞᆫ 게 넘이 짚어노난 ᄌᆞᆷ녜덜토 물건ᄒᆞ레 갓당 하영 죽고 똑 동티가 셔낫수다. 요샌 생이기정길이렌 ᄒᆞ멍 막 일름이 나노난 곱닥ᄒᆞᆫ 겡칠 보레덜 하간디서 ᄎᆞᆽ아오주만 난 그 염에만 가민 그 쉐가 셍각낭 그 알러레 붸리기도 막 ᄆᆞ수와마씀.

                                                                                                                 김신자 시인• (사)제주어보전회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