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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도체비 이왁 ④ / 양전형
2019-12-27 1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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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의 세상여행 100> 도체비 이왁 ④

                                                                        2019. 10. 25일 제민일보연재

                 

                         오라리 ᄆᆞ을 잘 뒈게 펭싱을 살아산다

 

 

  “게민 경ᄒᆞ게. 그 산도체비 ᄌᆞ석, 그냥 내불민 우리 ᄆᆞ을 사름덜이 ᄆᆞᄉᆞ왕 쉐나 ᄆᆞᆯ을 못 질룰 거고 농시도 못ᄒᆞ곡 ᄒᆞ여가민 사름덜이 ᄆᆞᆫ ᄄᆞᆫ 동네로 이사가불거여게. ‘오라리 ᄆᆞ을 잘 뒈게 ᄒᆞ멍 펭싱을 살아산다’ ᄒᆞᆫ 아부지 말이 자꾸 튼남신디 우리가 나살 때가 뒌 거 답다.” 큰 성이 솟디서 왈랑왈랑 물붂으는 목소리로 ᄀᆞᆯ아가난 족은 아시가 “큰 복장 먹곡 닐 확 강 단박에 그 산도체비 ᄌᆞ석 버릇을 고쳐놓게마씸.”ᄒᆞ난, “겐디 성님, 석ᄃᆞᆯ 후제 성님 잔치 ᄒᆞᆯ 건디 무신 ᄉᆞ고라도 이시민 어떵ᄒᆞ코양.” 셋놈 도체비가 ᄌᆞ드는 소릴 ᄒᆞᆫ다. “아이고 야이도. 우리 도체비 가문 멩예가 더 중ᄒᆞ주. 일이 생경 나 장게 못가는 건 아뭉치도 아니ᄒᆞ다. 저 서촌 새각시도 다 이해ᄒᆞᆯ 거여. ᄆᆞ음 ᄃᆞᆫᄃᆞᆫ이 먹곡ᄒᆞ영 닐랑 가게.” 큰 성 도체비가 니 ᄌᆞ그려물멍 더 큰 솟딧물이 발탕발탕 붂으는 소리로 ᄀᆞᆯ아가난, “예 알앗수다.” 아시 도체비덜토 큰 목청으로 대답ᄒᆞ여십주.

엿날 오라리는 웃드르 ᄆᆞ을로 바당이나 성안광 멀어노난 먹엉 사는 일덜을 거자 할락산 펜으로만 오몽ᄒᆞ여낫수게. 보리 콩 따우 밧농시 ᄒᆞ젱 ᄒᆞ민 걸름도 내와살 거 밧도 갈곡 ᄇᆞᆯ르곡 ᄒᆞ여살 거 게민 도세기영 쉐광 ᄆᆞᆯ도 질루와사 ᄒᆞ여나십주. 그 쉐광 ᄆᆞᆯ을 저슬인 집이서 가두왕 질루와도 늦인 봄이부터 일른 ᄀᆞ슬ᄁᆞ진 목장이 풀어놩 키우는 거라마씀. 지들컷도 할락산 자왈에 들엉 낭덜 그창 등짐으로 날라오곡, 하여간이 할락산을 의지ᄒᆞ멍 산 거라마씀.

뒷녁날은 비도 오람직이 날도 거멍케 우쳐가고 인칙 어둑음직도 ᄒᆞ연 징심때가 ᄒᆞ꼼 넘어사난 도체비 시성제는 화륵화륵 ᄃᆞ끈ᄒᆞ게 밥덜 먹고 허리끈도 ᄃᆞᆫᄃᆞᆫ이 메연 질을 나산 한내창 엉장을 발멍 ᄑᆞ작ᄑᆞ작 할락산 펜더레 올르기 시작ᄒᆞ엿수다. 항소 창곰소 애기소 판관소 가카원이 지난 방선문이서 호겡이에 ᄀᆞᆯ른 물덜 후루룩후루룩 드르쓴 후제, “이제랑 목장더레 올랑 열안지오름더레 가 보게.” ᄒᆞ멍 한내창이서 나완 목장질 ᄄᆞ란 열안지오름더레 가가난 주벤도 으슥지고 무큰ᄒᆞᆫ 날도 왁왁 어둑아젼양.

“오름이 민치러우난 오를 때 멩심ᄒᆞ여산다.” 큰성 도체비가 ᄀᆞᆮ거니 바로 이때, “이 조막손이 닮은 것덜, 이디가 어디라고 ᄒᆞᆷ불로 뎅기나!” 갑제기 ᄀᆞ레비 ᄂᆞ리는 소리로 울르는 소리가 난 붸려보난 산도독 닮은 도체비가 큰큰ᄒᆞᆫ 덩드렁마껠 들런 나타난 거라마씀. 에염인 시장통 다락방 술칩을 ᄒᆞ던 그 예펜넬 대동ᄒᆞ고, 여ᄎᆞᄒᆞ믄 덩드렁마께로 ᄂᆞ려쳠직이 거들락거들락ᄒᆞ는 그 산도체비신더레 “허, 너 잘 만낫저. 경안ᄒᆞ여도 느가 보고정ᄒᆞ연 우리가 온 거여. 너 이놈! 왜 우리 ᄆᆞ을 사름덜 먹을 커영 입을 커영 ᄆᆞᆫ 빼앗아불멍 못살게 굴엄나. 너 오널 혼나봐사 뒈겟다.” 큰 성 도체비가 큰 소리로 웨울르난 “허, 이 졸마롱ᄒᆞᆫ 것덜이 간뎅이가 시숫대양만이 커졋고나게. 좋다 어떵덜 ᄒᆞᆯ 거냐 ᄀᆞᆯ아봐라.” “우리 도체비덜 법대로 정정당당ᄒᆞ게 심벡ᄒᆞ자. 졸린 도체비는 이긴 도체비 말에 ᄄᆞ라사 ᄒᆞ는 거다. 그거 입낙ᄒᆞ겟지?” “캭캭캭, 두 말 ᄒᆞ민 ᄌᆞᆫ소리지. 이 ᄒᆞ룻강셍이 ᄋᆞ것덜이 혼베락을 맞아사 정신 ᄎᆞᆯ릴로고나.” 산도체비는 어이침사가리읏인 것추룩 캭캭캭 웃이멍 나대여십주.

“겐디, 너가 졸려도 몽리부리멍 말을 안들민 어떵 ᄒᆞᆯ 거냐? 누게가 보징을 살거냐?” 이때 에염에 싯단 예펜이 나산다. “나가 보징을 사쿠다. 나가 술장실 오래 ᄒᆞ멍도 놈신디 거지깔도 안ᄒᆞ고 올흔 건 올흐뎅 니귀반뜩ᄒᆞ게 살아난 사름이우다. 정체빠지게 술에 헙지단 보난 술빙이 들언 인칙 죽어지고 넘이 억울ᄒᆞ연 저싱더레 안 간 이 산도체비님광 ᄒᆞᆫ디 뎅겸수다마는 입낙ᄒᆞ는 것덜 졸바로 보징을 사 안네쿠다.” 

                                                                양전형 / 시인∙(사)제주어보전회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