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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도체비 이왁 ⑤ / 양전형
2019-12-27 11: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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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어의 세상여행 105> 도체비 이왁 ⑤

                                                                                                               2019. 12. 27 제민일보 연재

                 이제부터 오라리 사름덜 절대 거시지 말라

 

“예 알앗수다. 게민, 우리가 심벡ᄒᆞ는 것덜을 아지망이 고정하게 심판ᄒᆞ곡 보징을 사줍서.” 큰성 도체비가 ᄀᆞᆮ거니 막냉이 도체비가 “야 이 산도체비야, 너가 질 잘하는 거 ᄀᆞᆯ아봐. 그 덩드렁마께로 쉐잡는 거 말앙, 우리 소나이덜찌레 양반도체비답게 붙어보자.” ᄒᆞ난, 산도체비가 마우라 터진 ᄌᆞ동차 닮은 소리로 “야! 나가 질 잘하는 건 씨름이여, ᄌᆞᆯ마롱ᄒᆞᆫ 너네덜사 확 데껴불민 끗날 거여.” 그 말을 듣단 도체비 셋것이 눈 비룽이 트멍 “야 이 산도체비야, 넌 요조금 시상 돌아나는 거 몰르나? 씨름엔 급이 싯저 이 귓것아! 넌 헤비급 우린 훌라이급! 어떵 ᄒᆞᆫ디 놩 ᄀᆞᆯ아지나.” ”좋다 게민 느네 싯 다 ᄒᆞᆫ꺼번에 뎀벼!“

영ᄒᆞ연 심판 아지망이 허급ᄒᆞ난 맨 체얌 심벡은 씨름으로 시작ᄒᆞ여십주. 큰성 도체비광 셋놈 도체비가 산도체비 ᄑᆞᆯ ᄒᆞ나썩 ᄇᆞᆯ끈 심고 막냉이 도체비는 산도체비 가달을 폭 심언 ᄃᆞᆯ라부떠십주. 겐디 이 산도체비가 어떵사 심이 센지 아명 ᄌᆞᆸ아뎅기고 누르떠봐도 씨러지지 안ᄒᆞ고, 도체비 시성제도 궁퉁이가 ᄋᆢᆯ아지게 ᄋᆢ망져노난 산도체비가 아명 시성제 중 ᄒᆞ나이나 눅져보젠 ᄒᆞ여도, ᄒᆞ나 눅지젱 ᄒᆞ민 다른 ᄒᆞ나가 ᄑᆞᆯ이나 가달을 ᄇᆞᆯ끈 안아불곡 ᄒᆞ멍 시 시간이나 심덜을 전주와도 ᄂᆞ시 끗이 읏언 심판 아지망이 “안뒈쿠다. 씨름은 비긴 걸로 ᄒᆞ여사 ᄒᆞ쿠다.” ᄒᆞ연 씨름은 설르게 뒈여십주.

두 번차 심벡은 내창 에염에 신 큰 소낭 다섯 줴를 오름더레 누게가 ᄈᆞᆯ리 웬겨 싱그는가 ᄒᆞ는 거랏수다. 산도체비는 심이 쎄여노난 체얌에 낭 ᄒᆞᆫ 줴는 맥쓰멍 우끗 ᄌᆞᆸ아뎅견 꺼내고 손광 덩드렁마께로 나오는 돌덜 두디리멍 확확 판 웬겨싱건게마는 두 번차 낭부턴 ᄄᆞᆷ 찰찰 흘치멍 일을 ᄒᆞ엿고, 도체비 성제덜토 ᄄᆞᆷ 찰찰 흘치멍 ᄇᆞ지런히 소낭을 웬겨 싱것수다. 새날이 ᄃᆞᆼ겨지고 동녘펜 하늘이 들러질 때ᄁᆞ지 씽씽거리멍덜 시합ᄒᆞ여신디, ᄆᆞᆫ ᄆᆞ치난 느랏ᄒᆞ연 씨러덜 져십주. 그 시합도 똑ᄀᆞᇀ은 시간에 끗나젼 심판 아지망이 “아고 이것도 비긴 걸로 ᄒᆞ쿠다.”

시번차 심벡은 높은 바우 우티 돌셍기를 올려놩 눈에서 나오는 도체빗불로 맞촹 털어치울락을 ᄒᆞ여십주. 산도체비광 큰성 도체비가 심벡ᄒᆞ기로 ᄒᆞ여신디, 심판 아지망이 화륵화륵 돌셍기를 바우 우터레 올려놓는 족족 눈에서 빈직빈직 나오는 도체빗불로 쏘왕 탁탁 털어치우는 거라마씀. 날도 ᄇᆞᆰ안 해도 높으게 올라와가고 오라리 목장엔 ᄇᆞᆯ써라 번쉐덜토 올라완 풀을 튿어먹기 시작ᄒᆞ엿수다. 그추룩 아멩 오래 전주와 봐도 ᄂᆞ시 승부가 나질 안ᄒᆞ난 심판 아지망이 “안뒈쿠다. 이번도 비긴 걸로 ᄒᆞ여사쿠다.”

막냉이 도체비가 “산도체비야, 이번에는 느영 나영 붙어보게. 저 아래 목장에 번쉐덜이 촐덜 튿어먹엄신디, 지금 내창에 들언 물 먹는 쉐가 멧 ᄆᆞ린지 ᄈᆞᆯ리 세영오는 시합을 ᄒᆞ자. 어떵ᄒᆞ니?” “좋다.” 영ᄒᆞ연 둘이는 ᄃᆞᆯ음작으로 ᄃᆞᆯ려나갓수다. ᄒᆞ꼼 싯거니 막냉이 도체비가 ᄃᆞᆯ려완 “심판 아지망마씸. 지금 물 먹는 쉐 수정이 검은 암쉐 싯, 누렁ᄒᆞᆫ 부룽이 둘, 송애기 둘, ᄆᆞᆫᄒᆞ연 일곱 ᄆᆞ립데다.” ᄒᆞᆫ참 시난 산도체비가 ᄄᆞᆷ 잘잘 흘치멍 ᄃᆞᆯ려완 막냉이 도체비가 ᄀᆞᆯ은 대로 쉐 수정을 ᄀᆞᆮ는 거 아니우꽈. 심판 아지망이 큰 소리로 “아이고, 도체비 시성제가 이겻수다.” 이영 판정을 ᄒᆞ여십주. 막냉이 도체비가 꿰를 썬 내창ᄁᆞ지 안가고 중간이서 높은 낭 우티 올란 쉐 수정을 세연 온거라십주. 큰 성 도체비가 “야 산도체비야, 우리가 이겨시난 우리 말 들어사겠지? 이제부터 오라리 사름덜 절대 거시지 말곡 도웨주는 일만 ᄒᆞ거라.” 산도체비가 “알앗저. 이루후젠 똑기 경 ᄒᆞ키여.” ᄒᆞ연 지금ᄁᆞ지 오라리 목장에 도체비 소동이 읏덴덜 ᄀᆞᆯ읍주마씀.

                                                                                          양전형 / 시인∙제주어보전회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