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뚜럼 / 이종실
2018-04-27 12:41:35
새봄 <> 조회수 378
112.164.211.214

<제주어의 세상여행 31> 뚜럼

                           이젠 ᄆᆞᆷ 놩 ᄀᆞᆯ아지켜, 제주어!

                                                                                                 2018년 4월 27일 제민일보연재

 

우리 두릴 적인 집 베꼇디서 제주얼 씨는 게 ᄒᆞᄊᆞᆯ 심들어낫수다. 제주어 씨는 아인 아는 게 읏어베곡 촌시럽덴 ᄒᆞ여나서마씸. ᄒᆞᆨ교서 선싱님이 수업ᄒᆞ멍도 제주얼 못씨게 ᄒᆞ여나시난양. 경ᄒᆞ여도 우리덜찌렌 ‘~ 햇서요’ ᄒᆞ멍 말끗디 ‘요’쩰 부쪙 곤밥 먹은 제주어엔 ᄒᆞ멍 ᄎᆞᆷ ᄌᆞ미진 장난도 ᄒᆞ엿수다. 서월 양복점서 가봉ᄒᆞᆯ 때, ‘어때요?’ ᄒᆞ난 ‘우뚝지가 ᄒᆞ꼼 ᄈᆞ따요.’ ᄒᆞ엿저, 육지 점방 간 ‘불곽 ᄑᆞᆯ아ᇝ서요?’ ᄒᆞ난 주연이 알아먹지 못ᄒᆞ는 귓것이라라. ‘등뗑이가 ᄀᆞ려와요.’ ‘ᄌᆞ껭인 어떵ᄒᆞ니요?’ ᄒᆞ멍 웃음차데기도 ᄒᆞ여나십주. 제주어 씨는 게 심든 건 후제 다 커가멍도 벨반 달르질 안ᄒᆞ엿수다. ᄌᆞ연스럽게 내불어시민 ᄉᆞ뭇 ᄄᆞ난 제주어 시상이 뒈어실 건디, 생각ᄒᆞ민 ᄎᆞᆷ말로 을큰ᄒᆞᆫ 일입주.

나가 선싱 ᄒᆞ연 얼메 안뒌 때 여ᄌᆞ고등ᄒᆞᆨ교에서 일이우다. ᄒᆞᆨ교 장학지도 때 어린 사름이엔 나가 공개수업을 ᄒᆞ엿수다. 교육청에서 온 높은 사름덜광 교장, 교감 선싱님, 경ᄒᆞ고 ᄀᆞᇀ은 과목 선싱님덜이 하영 완 교실 뒤에 빈주룽이 앚안 시난 나가 그만 ᄇᆞ짝 긴장이 뒈연게 아이덜도 ᄆᆞᆫ 나ᄀᆞᇀ이 얼어붑디다. 나가 ᄌᆞ들단 버쳔 ᄒᆞ꼼 펜안ᄒᆞ게 ᄒᆞ여보카 ᄒᆞ연 이영 ᄀᆞᆯ앗십주. “이거 무살까?” ᄒᆞ난 어느 아이 ᄒᆞ나가 대답을 ᄒᆞᆸ디다. “게메요.” 그젠 ᄆᆞᆫ덜 책상 쳐가멍 웃음벨탁을 ᄒᆞ연게 긴장도 풀어지고 수업은 잘 뒈어신디.,. 후제 수업 강펭ᄒᆞᆯ 적이 장학사님이 ᄂᆞᆺ 벌겅헤가멍, 옝어만 잘 ᄀᆞ리치민 뒈주 사투리 씨엇젠 훙임이 이만저만 아닙디다. 부엔 낫주마는 머엔 ᄀᆞᆮ든 못ᄒᆞ고 엿날 군인 간때 제주어 씨엇단 매맞아난 게 또시 튼납디다.

나가 간 군대선 제주사름덜을 ‘독(새끼)’엔 불러낫수다. ᄒᆞ꼼 독ᄒᆞ기도 ᄒᆞ엿주마는 제주어 못ᄒᆞ는 그 사름덜 우리가 ‘ᄃᆞᆨ세기’엔 ᄒᆞ는 걸 숭보노렌 경ᄒᆞ연마씸. 전방 가기 전이 제주도서 간 동기 ᄒᆞᆫ 놈광 대대본부 내무실에서 ᄒᆞ룻밤 대기ᄒᆞ는디 밤 12시 지나난 웃칸 침상에 자단 고참덜 둘이 아랫칸에 자는 우리 둘을 불르멍, “야, 거기 독들. 독새끼 말 하나 해봐.”ᄒᆞᆸ디다. 나 동기놈이 진 육지 오래 살아부난 제주도 말 ᄒᆞ나도 몰른덴 나안티 ᄒᆞ렌만 ᄒᆞᆸ디다. 둘이 ᄃᆞ투당 매맞아지카부덴 나가 그 엿날 곤밥 먹은 제주어 장난ᄒᆞᆯ 때 필살기를 ᄂᆞᆯ려십주. “요 ᄒᆞ로기 개ᄁᆞᆺ디서 보말 잡을 적이 느네어멍 두령청ᄒᆞ게 느상이 히어뜩ᄒᆞᆫ 소리 ᄒᆞ연게 무신거엔사 ᄀᆞᆯ아신디 아명ᄒᆞ여도 원 튼나질 안ᄒᆞ염저.” 그것덜 막 웃이멍 ᄒᆞᆫ 번 더 ᄒᆞ렌ᄒᆞ연 그걸 ᄒᆞᆫ 번 더 ᄒᆞ엿수다. 이ᄁᆞ진 좋아신디, 다른 거 ᄒᆞ여보렌 ᄒᆞ난 그것덜도 알아먹지 못ᄒᆞ고 이 뚜럼닮은 동기도 못 알아먹을 거난 ᄆᆞ음 놘 ᄀᆞᆯ아십주. “ᄌᆞᄁᆞᆺ디서 아명 ᄀᆞᆯ아봐도 뚜럼은 왁왁이주.” 이영ᄒᆞ난 두령청이 그 고참이 번역을 ᄒᆞ렌 ᄒᆞᆸ디다. 나가 ᄒᆞ여보젠 ᄒᆞ난 그 뚜럼덜 무신 눈칠 알아신고라 동기신드레 ᄒᆞ렌ᄒᆞᆸ디다. 경ᄒᆞᆫ디 제주말 몰른덴 ᄒᆞ엿단 이노미 동기 놈이시키가 모녀걸 잘도 번역ᄒᆞᆸ디다. 아이고 그 다음 거 ᄒᆞ렌 ᄒᆞ민 큰일낫젠 ᄌᆞ드는디 아닐케라 그 뒤에 것도 ᄒᆞ렌마씸. 이 궁퉁이 막아진 귓것이 “옛! 그건... 저... 옆에서 아무리 얘기해줘봐도 바보는 알아먹지 못한다는 겁니다.”엔 잘도 ᄌᆞ세ᄒᆞ게 ᄀᆞᆯ아붑디다. 우리 둘, 그날 밤이 매 하영 맞앗수다. 후제 둘이 침상에 누워둠서 나가 ᄉᆞᆯ쩨기 “야, 너 ᄎᆞᆷ말 뚜럼이여이.” ᄒᆞ난 가이도 나안티 “느도 뚜럼이여게. 저것덜은 돗뚜럼덜이고게이.” ᄒᆞ멍 ᄀᆞ찌 웃어집디다. 조용필 성님은 ‘아~ 웃이멍도 눈물이 남저’엔 놀레ᄒᆞ엿주마는 설롼 눈물ᄌᆞ베기 흘치멍도 무사 경 웃어져신디 몰르쿠다.

                                              이 종 실 (전)제주외국어고 교장 / 제주어보전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