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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엿날 돗통시 지들팡 / 이종실
2018-01-12 13:54:31
양전형 <> 조회수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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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의 세상여행 18>

                                         돗통시

                                                                            2018년 1월 12일 제민일보연재

 

돗통시 ᄒᆞ민 ᄆᆞ심 아프게 셍각나는 일이 싯수다. 엿날 1973년도쯤마씸. 제주사름덜은 건줌, ᄒᆞᄊᆞᆯᄒᆞ민 서월에서 살아보는 게 소원일 때라십주. 경ᄒᆞ연 촌놈 혼차서도 트망만 나민 졸락졸락 서월더레 ᄃᆞᆯ아가나신디, 무산고 ᄒᆞ난 대ᄒᆞᆨ교를 이디서 뎅겨부난 ᄒᆞ꼼이라도 ᄉᆞ정만 뒈민 그딜 귀경ᄒᆞ고정 ᄒᆞ연마씸. 

ᄒᆞ룬 서월서 무신 모임인가 ᄒᆞ염젠 ᄒᆞ난 그딜 가지 안ᄒᆞ여수과.(내중에 들어보민 알 거우다마는 절대로 가지 말아사 ᄒᆞᆫ디라나신디) 막 ᄌᆞ미지게 앞이서 떠들단 교순지 강산지 ᄒᆞ는 그 사름이 두령청이 “여기 제주도분 계세요?” ᄒᆞ는 거 아니마씀. 요지금은 제주도가 공기 ᄆᆞᆰ곡 아무디라도 강 보주긴 ᄒᆞᆯ 만이 풍광도 좋덴 알아주주마는 그땐 양, 우리나라 사름덜 열에 아옵은 한락산에서 공 차민 바당드레 털어지는 걸로 알곡, 제주사름덜은 볼춤읏인 몽고감저 ᄀᆞᇀ이 생긴 걸로 알아나실 땝주마씸. 

나가 그땐 똑 몽고감저 ᄀᆞᇀ이 생겨낫수다게. 아명헤실깝세 나가 용감ᄒᆞ게 조지락이 손을 들지안ᄒᆞ여수과. 무신 좋은 말이나 ᄒᆞ여주카부덴 막 자랑시러완 ᄒᆞ멍양.(난 그로후제 오래오래 제주사름인추룩 ᄒᆞ젱 ᄒᆞ민 막 눈치보는 버릇이 생겨불엇수다) 지금 ᄀᆞᇀ아시민 그 사름 나 손에맞아실 거우다. ᄎᆞᆷ으로 지금이민 덩드렁마께 하르방으로라도 ᄆᆞᆺ아불구정ᄒᆞ여마씀. 그 사름 나안티 손 ᄂᆞ리렌 ᄒᆞᆫ 후제 듣젠치 안ᄒᆞᆫ 말을 영 ᄀᆞᆯ아부난 나 부영케 터젼 ᄃᆞᆯ아나불엇수게.(그 사름은 곤밥먹은 소리로 ᄒᆞ엿주마는 난 알아먹기 쉽게 감저 쳥 먹은 소리로 번역ᄒᆞ멍 ᄀᆞᆯ으쿠다) “제주돈 멀곡 배타는 게 불펜ᄒᆞ영 가기 심들지양. 경ᄒᆞ여도 난 요ᄒᆞ루기 무신 연구따문에 뎅겨왓수다. 경ᄒᆞᆫ디 나 돌아불뻔 헷수다. 어디 촌에 갓단 똥이 ᄆᆞ료완 벤소를 가고정ᄒᆞ연 어느 집이 들어간 벤소가 어디우꽈? ᄒᆞ난, 요영저영 ᄒᆞ영 저펜드레 가봅서 허연 가보걸랑 돗통시뿐, 얼른 나완 또시 그디가 어디꽈? ᄒᆞ난 또 그디를 ᄀᆞ리쳐주멍 디딜팡이여 똥싸는 법이여도 ᄀᆞ리쳐 줍디다. 제주 사름덜 ᄆᆞ심새도 좋고 친절은 ᄒᆞ여마씀. 경ᄒᆞᆫ디, ᄒᆞᆫ참 똥을 싸단 보걸랑 큰큰ᄒᆞᆫ 도세기가 궥궥ᄒᆞ멍 나 알드레 완마씸. ᄆᆞᄉᆞ와도 그자 급ᄒᆞᆫ짐에 그 도세기 웃트레ᄁᆞ지 막 일을 봐서마씸. 경ᄒᆞᆫ디 시상이나시상이나, 이눔이 도세기가 두령청이 데가릴 웨우 ᄂᆞ다로 털어붑디다. 아명ᄒᆞᆫ덜 나똥이주마는, 국물이고 건지고 반은 나 ᄉᆞᆯ드레영 옷드레 ᄆᆞᆫ 튀는 ᄇᆞ름에 ᄌᆞᆷ무치는 중 알앗수게.” 이추룩, 나 가심 아프게 소도릴 ᄒᆞ여가난 나 양지가 벌겅ᄒᆞ여지고 어디 중이고망이라도 셔시민 그레 확 곱아불고정 ᄒᆞᆸ디다. 하이고 나 그때가 셍각난 주멍에 시 ᄒᆞᆫ 펜 읊어보쿠다.

똥 싸젠 앚인 돗통시 지들팡 알에/주둥패기 버짝 들러둠서/나 고치광 잠지패길 하늘ᄀᆞ찌 우르멍/똥 지드리는 검은 도세기/그 똥꼬랑케 튼 눈//나도 베 고파나난/똥이 바락이 나옴직도 안 ᄒᆞᆫ디//넘이 와리는 도세기가/대망셍이 질게 내물아부난/임뎅이레 ᄀᆞᆯ겨지는 급ᄒᆞᆫ 초불 똥/반들반들 도세기 눈까리, 파들락거리는 대망셍이/나 잠지패기에 ᄃᆞᆯ라부뜨는 똥벙뎅이/두불 똥은 오몰렉기 또로 들어가불고//이늠이 뒈야지야게/똥 나온 후제랑 주둥패기 들이밀라게/ᄒᆞ멍, 어멍은 나신디/이루후제랑 막뎅이 ᄒᆞ나 들렁 앚앗당/도세기 주둥패기를/미리셍이 거려밀려불렌 ᄒᆞ연마씀 - 양전형 시인의 시, ‘돗통시’ 전문

이종실 (전)제주외국어고교장 / 제주어보전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