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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벗은 제2의 나 자신이다
2017-10-27 10:57:19
양전형 <> 조회수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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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의 세상여행 12>

 

                                        2017년 10월 27일 제민일보연재

“그 개똥이엥 ᄒᆞᆫ 벗이영 ᄒᆞᆫ디 뎅기지 말렌 그만이 ᄀᆞᆯ아신디, 작산놈이 무사 경 말을 안들엄시니. 놈덜이 늘고라만 구숭ᄒᆞ염실 거여” “어떵ᄒᆞ우꽈게. 가이도 이젠 오도낫ᄒᆞ여져수다게. 아픈 하르방 빙완비 읏덴 어멍아방이 화륵화륵 ᄒᆞ여가난 가이가 일쿰 받으멍 막일로 버실어 왐수게게. 엿날광 하영 ᄐᆞ나마씀” “게도 모른다게. 가름도새기추룩 얼러뎅이단 가이, 손이 검어노난 어쓱ᄒᆞ민 정찰ᄉᆞ에 가난 거 몰람샤. 지 버릇 개도 못준뎅 ᄒᆞ는 말도 싯나. 벗 ᄒᆞ나 읏인폭ᄒᆞ영 모른 체ᄒᆞ멍 뎅기라게” “그땐양 가이네가 곰셍이 핀 불칫막 닮은 디서 살멍, 입덜은 하고 넘이 못 살 땝주. 가이도 막 두린 때 아니우꽈게” “야인 ᄀᆞᆯ으민 알아수뎅 말 ᄒᆞᆯ 충을 몰랑, 공뷔도 헛시겨진 생이여원 나야더리, 어는제민 으코” “ᄒᆞ다, ᄌᆞ들지 맙서. 나도 두린 아이 아니우다게”. 붕당붕당ᄒᆞ멍 어멍광 아덜이 ᄃᆞ투와도 말말끗딘 서로 다 이해덜 ᄒᆞᆸ주마씸.

벗을 보믄 그 사름을 알아보곡 ᄌᆞ식을 보믄 그 어멍아방을 알아본뎅덜 ᄒᆞᆸ네께. 게도 ᄆᆞᆫ 경ᄒᆞᆫ뎅 ᄒᆞ믄, 이웃간이나 라밧디로 얽어지게 뒈는 동기간이나 벗덜찌레도 서로 눈치나 보멍 살아지곡 시상이 더 어지렁ᄒᆞ여질 텝주양. 벗! 우정을 ᄀᆞ졍 ᄆᆞ음이 서로 통ᄒᆞ멍 가차이 지내는 사름! ᄒᆞᆫ 시상 살당 죽을 때ᄁᆞ지 ᄎᆞᆷ 중요ᄒᆞᆫ 사름입주.

존 일이 읏인 게 불행ᄒᆞᆫ 게 아니라/궂인 일 읏인 게 ᄉᆞ망인 거주/어느ᄂᆞᆯ 벗이 나신디 ᄀᆞᆯ아줘수다/뒈는 일 읏덴 불쑥불쑥ᄒᆞ던/나는 부치러와수다//덜러운 발은 ᄏᆞᄏᆞᆯ이 싯칠 수 잇주만/덜러와지민 안뒐 건 ᄆᆞ음인 거주/어느ᄂᆞᆯ 벗이 나신디 ᄀᆞᆯ아줘수다/뒈는 일 읏덴 시상더레 붕당붕당ᄒᆞ던/나는 부치러와수다//이녁만 셍각ᄒᆞ는 은 꿰는/ᄉᆞ실의 색갈을 곱져부는 거주/어느ᄂᆞᆯ 벗이 나신디 ᄀᆞᆯ아줘수다/뒈는 일 읏덴 시상에 발길질이나 ᄒᆞ던/나는 부치러와수다 – 천양희 시인의 시 『친구』 전문.

벗은 제2의 나 ᄌᆞ신이다(아리스토텔레스), 벗 읏인 사름은 인생 반밖이 맛보지 못ᄒᆞᆫ 사름이고 결점이 읏인 벗을 ᄎᆞᆽ젱ᄒᆞ민 벗을 구하지 못ᄒᆞᆫ다(도이취 속담), 벗의 결점광 ᄒᆞᆫ디 사구라(이탈리아 속담), 생이는 생이집이 거여미는 거여밋줄에 사름은 벗에 몸을 의지ᄒᆞᆫ다(블레이크). 이추룩, 세계적으로 유멩ᄒᆞᆫ 사름덜이나 나라이서도 벗이 경 중요ᄒᆞ뎅 셍각ᄒᆞ는 생이라마씀.

시리쿠스의 군주 ‘디오니시우스’는 반역죄인으로 ‘피티아스’를 ᄉᆞ형시기젠 ᄒᆞ여수다. 피티아스는 “집이 들령, 집잇일 잘 ᄆᆞ꽈두곡 늙은 어머니신디 인ᄉᆞ라도 ᄒᆞ여뒁 꼭 돌아오커메 보내 주십서 제왕님”ᄒᆞ고 빌어십주. “게민 그 어이에 느 대신 누겔 젭혀뒁 갓당 오라” ᄒᆞ연, 친구 ‘다몬’이 자청으로 심져줘십주. 겐디, ᄉᆞ형일이 다 와도 피티아스는 오들 안ᄒᆞ연 ᄒᆞᆯ 수 읏이 친구 다몬을 ᄉᆞ형시기젠 ᄒᆞ여수게. 디오니시우스가 “벗 대신 죽게 뒈신디 ᄀᆞᆯ은 말이 읏인가?” ᄒᆞ고 들으난, “친구 피티아스는 ᄉᆞ정이 실 거우다. 게도 나가 친구 대신 죽는 건 ᄒᆞ꼼도 억울ᄒᆞ지 안ᄒᆞ고, 나가 죽곡 친구가 살아지민 얼메나 지꺼진 일이우꽈”렌 다몬이 답ᄒᆞ여수다. “게민 ᄒᆞᆯ 수 엇주. 자- ᄉᆞ형을 집행ᄒᆞ라” ᄀᆞᆮ거니 바로, “ᄀᆞ만덜 십서보저” 웨울르멍 ᄆᆞᆯ을 따물멍 ᄃᆞᆯ려온 사름은 피티아스라십주. “집이 들련 일 ᄆᆞᆫ ᄆᆞ쳐두고 오는 질에 큰 홍수가 터젼 ᄒᆞᆫ 메틀 오몽을 못ᄒᆞ엿고, 또시 오는 질에 ᄇᆞ름이 넘이 씨연 배가 천추ᄒᆞ고, 강도덜 만난 쌉단 ᄒᆞ루죽장 ᄃᆞᆯ려왓우다 이제랑 날 죽입서”ᄒᆞ여십주. 이 말 들은 제왕 디오니시우스는 죽는 것도 ᄆᆞᄉᆞᆸ지 안ᄒᆞ는 그 벗덜찌레의 우정에 탄복ᄒᆞ연 “나 이녁을 용서ᄒᆞ키여. 겐디 ᄒᆞᆫ가지 조건이 싯저. 나도 똑 이녁덜쾅 벗이 뒈게 ᄒᆞ여줘사 느 죄깝을 애기대기 무컬로 ᄒᆞ여주켜”.

양전형 시인/제주어보전회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