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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거짓말
2017-03-31 19:55:09
게무로서못살리카 <> 조회수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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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전형의 제주어로 읽는 세상사 31>

 

만우절(萬愚節)

                       2017년 3월 31일 제민일보연재

『“늑대가 나타나수다. 늑대가 나타나수다. ᄒᆞᆫ저덜 옵서게 -“ 양테우리 아이가 웨울른다. 호미를 줸 사름, 괭이를 들른 사름, 부지뗑이를 줸 사름, 급ᄒᆞᆫ 주멍에 아무 막뎅이나 돌셍기를 들른 ᄆᆞ을사름덜이 ”아이고 이거 큰일낫저“ 와리멍 화르륵기 ᄃᆞᆯ려갓다. 간 보난, 그 아이는 그자 심심ᄒᆞ연 울러본 소리랏다. 사름덜은 는착ᄒᆞ엿단 가심을 ᄂᆞ리씰고, 부에뒈싸져도 어이침사가리읏덴 ᄀᆞᆯ으멍덜 돌아왓주마는, 후제 ”늑대가 나타낫다“ 그 아이가 또시 웨울럿다. 금착금착ᄒᆞ멍 ᄃᆞᆯ려오는 ᄆᆞ을사름덜을 놀려먹는 ᄌᆞ미에 주우릇ᄒᆞ연, 그 아이는 시 번이나 경ᄒᆞᆫ 그짓갈을 ᄒᆞ엿다. 이ᄌᆞ불만 ᄒᆞᆫ 어느 ᄂᆞᆯ ”늑대가 나타나수다. ᄎᆞᆷ말이우다.“렌 그 양테우리가 웨울러신디 사름덜은 또시 그짓갈이카부덴 시펀두룽이 들음만 ᄒᆞ멍 아무도 나사질 안ᄒᆞ엿다. 그땐 ᄎᆞᆷ말로 늑대덜이 쳐들어완 양덜을 ᄆᆞᆫ 죽이곡 먹곡 ᄒᆞᆯ 때랏다.』 고대 그리스 사름 ‘이솝’은 놈이집 장남으로 살멍도 말장시라난 생이라마씀. 이 이왁은 그가 멩근 ‘이솝우화(Aesop’s Fables)‘에 신 ‘양치기 소년과 늑대’엥 ᄒᆞᆫ 동화입주. 늑대덜이 자왈 트멍에 곱앗당 아무제고 나왕 양덜을 심어먹긴 ᄒᆞᆯ 땔 텝주. 겐디 그 그짓갈 따문에 사름덜이 안 믿엉 그런 ᄉᆞ고가 나는 겁주. 게메양, 라가지로 셍각ᄒᆞ멍 배울 점이 한 이왁이긴 ᄒᆞᆸ주마씨.

닐이 만우절, 만우절은 게베운 그짓갈로 놈을 쉐기는 게 ᄌᆞ미졍 ᄒᆞ는 날입주. 놈을 헛걸음질 시기거나 금착ᄒᆞ게도 ᄒᆞ곡 웨국선 이날을 바보의 날(April Fool’s Day)이엥, 속아넘어가는 사름신디 ‘4월 바보’ ‘프아송 다브릴’이엥 놀리기도 ᄒᆞᆸ주. 이 4월 1일 만우절은 동서양 ᄆᆞᆫ ᄀᆞᇀ은 풍습을 ᄀᆞ져신디, 라가지 유래가 싯주마는 프랑스에서 유래뒛젠 ᄒᆞᆫ 말이 질 합데다.

제주민담에 신 ᄌᆞ미난 이왁 ᄒᆞ나 ᄀᆞᆯ아보쿠다. 어느 ᄂᆞᆯ 고을 원님이 방을 붙이기를, 누게라도 그짓갈을 잘 ᄒᆞ영 원님 입에서 “그건 그짓갈이여”ᄒᆞ는 말이 나오게끔 ᄒᆞ믄 돈을 백냥 주고 경 못ᄒᆞ민 삐얌데기 ᄒᆞᆫ 대 맞인덴 ᄒᆞ연마씀. 경ᄒᆞ연 라 사름덜이 삐얌만 맞안 나오곡 ᄒᆞ여신디, ᄒᆞ루는 그 ᄉᆞ시에 사는 말재주가 존 정동수라는 사름이 원님신디 간, “오단 보난 아흔아홉ᄉᆞᆯ 난 처녀가 아이를 나신디, 그 아이가 나신더레 원님안티 가걸랑 그 원님이 우리아방이난, 아ᄃᆞᆯ이 돈 삼백냥이 필요ᄒᆞ덴 ᄀᆞᆯ아주곡 돈 삼백냥을 꼭 받아다줍센 ᄒᆞᆸ데다” ᄒᆞ난, 원님은 ᄀᆞ만이 셍각ᄒᆞ여보니 “그건 옳은 말이여” ᄒᆞ민 돈 삼백냥을 주기도 ᄒᆞ곡 이녁도 사름덜신디 허주도나곡 눈꿀도 받음직ᄒᆞ연, ᄂᆞ시 옳덴 못ᄒᆞ고 ᄒᆞᆯ 수 읏이 “그건 정말 그짓갈이여” ᄒᆞ멍 돈 백냥을 줫덴 ᄒᆞᆸ데다.

그짓갈은, ᄉᆞ실이 아니를 ᄉᆞ실추룩 꾸며그네 ᄀᆞᆮ는 말입주. 신광 사름에 대ᄒᆞᆫ 문제덜을 연구ᄒᆞ는 ‘신학대전’이엥 ᄒᆞᆫ 책을 멩근 이탈리아 신ᄒᆞᆨᄌᆞ 토마스아퀴나스는 그짓갈 종류를 시 가지로 갈라십데다. 말ᄒᆞ는 사름은 이익을 보멍 상대방안티는 손해가 뒈는, 주로 사기꾼덜이 하영 ᄒᆞ는 『악의적인 거짓말』광, ᄀᆞᆮ는 사름보다 상대방신디 더 큰 이익을 보게시리ᄒᆞ는, “누겐 공뷔 일등 ᄒᆞ여서라 는 뭐 헴디” “느 잘도 고와졋저이” 따우 주로 어멍아방이나 선싱님덜이 아이덜신디 ᄀᆞᆮ는 『선의의 거짓말』광, ᄀᆞᆮ거나 듣는 사름덜 ᄆᆞᆫ딱 벨 상관이 읏인, “차 멕현 ᄒᆞ꼼 늦엇저 미안ᄒᆞ다”추룩 그 자리 상황을 게벱게 넹기젱 ᄒᆞ는 『유용한 거짓말』 그 시 가집데다.

ᄉᆞ랑ᄒᆞᆫ덴 ᄒᆞᆫ 그말도 그짓갈, 돌아오켄 ᄒᆞᆫ 그말도 그짓갈, 시상에 잇인 기짓말 ᄆᆞᆫ딱 ᄒᆞ여놓고---. 이 조항조의 ‘거짓말’ 놀렌, 토마스아퀴나스가 ᄀᆞᆯ은 시가지 그짓갈이 ᄆᆞᆫ 들어잇인 거 닮아마씀. 게도, ᄌᆞ를지곡 꽝이 복삭ᄒᆞ게 살멍이라도 우리덜랑 『악의적인 거짓말』은 말곡, “난 이녁 읏이민 못 살메” “이녁이 시상에서 질 좋아” “오널은 느가 넘이 곱닥ᄒᆞ다”추룩, ᄆᆞ음에 읏인 말이라도 덕담으로 하영덜 ᄀᆞᆮ게마씀. (시인/(사)제주어보전회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