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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소한(小寒)광 대한(大寒)
2017-02-14 19:47:32
게무로사못살리카 <> 조회수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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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전형의 제주어로 읽는 세상사 26>

 

소한(小寒)광 대한(大寒)

2017년 1월 20일 제민일보 연재

 

“이디 오래 시땅은 얼엉 죽어진다. ᄒᆞᆫ저 집이덜 가라” 꽝꽝 언 내창 얼음 우티서 썰메놀이ᄒᆞ는 아이덜신디 물질레 왓단 동네아주망이 따무는 말입주. 엿날은 지금보단 눈도 하영 ᄂᆞ리곡 더 추워노난 우리 ᄆᆞ을 한내창에 ᄀᆞᆯ른 물덜이 ᄆᆞᆫ 얼엉, 아이덜은 그디서 놀당 자륵탁 푸더졍 “아가기여게” 울르멍도 ᄒᆞ를헤원 놂에두리는 겁주. 어멍아방이 아이덜 ᄉᆞ고나카부덴 꽉 심엉놔두어도 ‘개가 똥을 ᄎᆞᆷ주’, 아이덜은 어느여이에 확 터젼 ᄃᆞᆯ아나불곡 ᄒᆞ여나십주.

그 ᄀᆞ리가 방ᄒᆞᆨ때곡 ᄒᆞᆫ 소한광 대한 이만땔 거우다. 손이 ᄆᆞᆫ 곱앙 페우지 못ᄒᆞ멍이라도 경 노는게 ᄌᆞ미가 나나서마씀. 소한광 대한 ᄉᆞ이가 보름 어인디 ᄒᆞᆫ 헤 중 질 추울 땝주. 겐디, 말뜻으로 보믄 대한이 소한보다 더 추울 거 ᄀᆞᇀ아도 실제로는 소한때가 더 추워마씨. “대한이 소한이네 집이 놀레왓단 얼언 죽엇저” “소한 때 언 얼음이 대한에 녹느녜“ ”소한 만ᄒᆞᆫ 대한 읏다“ ”소한 추위는 꾸어당이라도 ᄒᆞᆫ다“ ”소한이 대한칩이 몸 녹이레 간다“ᄒᆞ는 말덜이 싯듯,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뎅ᄒᆞ는 건 예점말 닮아마씀. 경ᄒᆞ고, 부산지방기상청 자료(2001년부터 10년간)에 부산∙경남 평균기온이 소한에는 –5.2도, 대한에는 –0.7도로 뒈엿젠 ᄒᆞᆸ데다.

엿날 사름덜은 소한부터 입춘전이ᄁᆞ지 ᄒᆞᆫ ᄃᆞᆯ쯤 살 지들컷도 확확 언주와다 놓곡, 먹을 커 입을 커, 확 불붙일 종이텁덜을 ᄎᆞᆯ련 놔둿덴마씨. 올레 바깟더레 나상 뎅기기 어려운 ᄉᆞ시를 미리셍이 ᄎᆞᆯ리는 겁주. 요즘 등산 좋아ᄒᆞ는 사름덜은 눈 묻으민 더 ᄌᆞ미나게 등산ᄒᆞᆸ주마는 산이 사는 중싱덜, 노리 오루 들고넹이 족제비나, 주연덜이 질루기를 들러쐉내분 지시렝이 개덜이나 가메기 까치 꿩 따우덜이 굶어노난 ᄆᆞ을더레 ᄂᆞ려왕 피해를 주는 일덜토 이십주. 게도, 멧멧 산악동호회에선 “너런것덜 시나마나 ᄒᆞ여”ᄒᆞ는 식으로 추급ᄒᆞ거나 그 중싱덜을 그냥 내불지 안ᄒᆞ연, 먹을 것을 뿌려준덴도 ᄒᆞ난 존 일입주.

이 지구상에서 눈이 하영 ᄂᆞ리는 딜 ᄉᆞᆯ피단 보난, 눈의 ᄆᆞ을로 알려진 일본 ‘북해도’보다 그 아래펜이 신 ‘아오모리’에가 더 하영 ᄂᆞ련 792센치미터 기록이 싯덴 ᄒᆞ고, 눈이 하영 ᄂᆞ리는 건 습기를 ᄀᆞ득 쿰은 북서계절풍 따문이엔 ᄒᆞᆸ데다. 우리나라도 1월ᄃᆞᆯ이 질 눈이 하영 ᄂᆞ리는디 1955년 1월 20일 울릉도에 150.9센치미터 기록이 싯덴마씨.

허영ᄒᆞᆫ 눈시상을 보믄 막 오래전이 본 영화덜이 떠올릅네다. 서로 ᄉᆞ랑ᄒᆞ는 두갓이 셔신디 예펜이 오꼿 백혈병으로 죽어부는 ‘Love Story’의 OST ‘눈장난’광 눈풍경, 폭설로 덮어진 러시아 널른 드르에서 여주인공 라라와의 이벨장멘광 음악 ‘라라의 테마’, 그 소곱이서 시를 쓰는 ‘닥터 지바고’. 그 영화 본지가 이거 어느제우꽈. ᄒᆞᆫ ᄉᆞ십년 가차이 지난 영화덜이주마는 눈이 팡팡 ᄂᆞ려가민 그 장멘덜이 ᄏᆞ찡ᄒᆞ게 튼나져마씨.

요즘 시상도 살기 어려운 사름덜이 하덴 ᄒᆞᆸ데다. 방송을 보민, 밥도 못먹곡 집도 읏언 동녕바치ᄒᆞ멍 먹을 나우 읏인 빵조각 ᄇᆞᆯ끈 줴여둠서 추운 질바닥에 자는 사름덜도 십데다. 하니ᄇᆞ름이 노대불듯 들러퀴는 이때, 모오롱ᄒᆞᆫ 구들바닥이 소원인 그런 사름덜신디랑 소한 대한도 오지말주마는양. 주벤이 그런 사름 싯걸랑 ᄒᆞ꼼썩만이라도 손덜 페와시민 좋음직ᄒᆞ여마씀.

얼다/ᄎᆞᆽ아오는 밤이 ᄆᆞᄉᆞᆸ다/너덜너덜 칮어진 노숙이 설룹게 새어드는 밤/질레로 내밀린 사름덜이 이레저레 고비지다가/고비진 목심을 오고리고 독독 털고 잇다//바닥에 누원 이신 종이박스 ᄒᆞᆫ 장이/으식으식 파드는 냉기를 막곡//생애도 ᄎᆞᄎᆞ 물러져 간다/ 소주펭이 씨러진다/빈 소주펭광 ᄒᆞᆫ디 나둥그는 ᄇᆞ스스ᄒᆞᆫ 시간// 문근영의 시 – 노숙자를 보며 中 일부.

(시인/제주어보전회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