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한밤 중 죽어분 벗이 일름 불르자 소나의가 나가신디
2012-02-07 17:12:00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1225
211.110.124.91
<72>엿말곧기 ③

   
 
  ▲ '영장밧'의 여인들(「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들엇단 엿말 또 으쿠다.

연동이 요조금은 사름덜토 왕왕작작곡 전깃불도 밤새낭 빈찍빈찍염주마는 엿날읜 막 웃드르라노난 밧농시로 살곡 논농시도 꼼 셔나십주. 그 연동에 어는제부터 사름덜이 살아신지는 잘 몰르쿠다마는 나 두린 때 어른덜신디 들어난 엿말 나읩주.

엿날 연동 어느 집  젊은 소나의에 대 말입주. 뭇 무충다리는 아니라도 때 뒈난 장게들언 아이덜토 나코 밧농시로 먹곡 사는 사름이렌마씀. 경듸 그 소나의는 간세제왕 밧딋일도 졸바로 안곡 각시가  마탕 집안살렴을  모냥이라마씀. 게도, 그 소나의는 이그라진 첵 멍 먼듸 신 성안터레 강 술 먹곡 술칩 새각시덜곡 허드랑더레 주왁주왁 잘 뎅기곡 제우 먹엉살만여도 동네에 나상 뎅길 땐 거짝거짝멍 한량이랏젠마씸.

술 좋아곡 놀기 좋아는 가차운 벗 나가 셔나신디 그 벗도 이 소나의그치룩 일도 잘 안곡 성안 강 술칩의서 놀메두령 지내당 술깝도 떼여먹곡 곱아뎅기기도 곡 술칩 새각시덜이 돈 받으레 집의장 아왕 집안이 라번 뒈싸복닥 기도 멍 멧 번 허주나기도  벗이랏젠마씀.

로죽장 각시덜만 일곡 사는 거 보멍 이웃 어른덜이 그 소나의신더레 좋은 말로 리라도 알아수덴 대답만주 노는 것만 지그려왕 아나불곡 여신디, 그 벗이 술빙이 들어신고라 소곱 아프덴멍 들어누웟젠마씀. 지금치 빙완이 셔나시카 좋덴는 음식광 한약도 딸려멕이곡 심방 불려단 멧 번 굿곡 빌엇주마는 그 벗은 언매 못살안 오꼿 죽어부럿덴마씸.

그 벗 죽은 리가 봄날인 생인고라  날씨에 들락 고장덜이 항 시상은 보기 좋곡 밧일도 기 좋은 시철이라도 아까운 벗 여분 그 소나의는 야코죽언 가리가 기여들어가실텝주. 장날 장밧듸서 술 취연 저 가분 벗 일름 불르멍 뭐시옌사 혼찻말로 중중거리멍 설루완 여렘마씨. 게메마씸게!  펭싱 사는 게 고장 피영 지듯 깐 세월이주마는 그 벗도 경 정체빠지게 살지말앙 밧듸도 들들 뎅기멍 착게 살아시민 술빙도 안들곡 더 오래 살아실지도 몰를 일입주. 하여간의 그 연동 소나의는 기십죽언 동안 바꼇듸도 안뎅기고 집의만 들어앚안 지내여신디.

어느  밤 중, 각시영 치 참 자단 그 소나의가 우글렛기 일어산게마는 옷 입은 차로 죽언 묻어분 벗 일름 불르멍 올레레 나간 “그듸 시라, 그듸 시라”울르멍 우터레 막 려갓젠마씀. 각시가 기를 다른 사름소리는 들리도 안여신디 서방이 벗 일름만 불르멍 와랑와랑 아부난 라가도 못곡 이웃 사름덜 불런 들기만 여실텝주. 말짜에 그 젊은 소나의가 집의 돌아와그네 살레에 신 쉰다리  사발 드르쓴 후제 앗덴  말이  미져나난 그 엿말이 튼내여지는 생이우다.

그 소나의가 막 들어신디 메틀 전의 영장밧듸 간 잘 묻은 그 죽어분 벗이 이녁을 불러렌마씀. “아이고 누게야, 나 소곱 데와젼 막 아프고 죽어지키여 나 꼼 살려도라” 애그차지는 소리로 불러가난 올레레 나가신디 “나 좀 살려도라, 나 좀 살려도라”멍 뒤터레 바리지도 안곡 민오름 지낭 막 우터레만 가가난 “그듸 시라, 그듸 시라” 조차만 갓젠마씨. 경 정신읏이 가단보난 무시거산디 뒤에서 아뎅견 돌아산 바려보난 묵은 멩게가 수두락이  냥 신 가시자왈에 이녁 옷이 걸련 싯고 지픈 엉장 앞의 완 사 져서렌마씀. 마떠라민 그 엉장 알더레 털어졍 죽을 뻔  겁주기. 그제사 금착연 “나 이거 귓것에 홀려졋구나” 정신 려젼 집 이신 알레레 려오젠 펴보난 그 듸가 어디산듸 몰르는 듸고 족은 니커림질에 사둠서 동더레 악 서더레 악 단 “죽고대라 동산 알레레만 가주”멍 려오기 시작엿젠마씸.

려오단 냇창 듸서 먹돌생기 두 개 봉간 쿰에 곱젼 오는디, 그게 무산고민 엿날 사름덜이 귓것에 홀리걸랑 먹돌생기 두 개로 닥닥 두드리민 귀신이 아난덴  말이 생각난 거라마씀. 아닐케라 희영 옷에 머리 질게 질룬 비바리 나가 앞의 걸어감서렌마씀. 뒷모냥이 이녁 잘 뎅기던 술칩의 새각시 닮기도 고 “진짜 사름일지도 모르키여” 생각연 말도 부쳐보곡 치 가보젠 “양, 치 가게마씸”멍 그 비바리신더레 재게 걸으민 그 비바리도 재게 앞사곡 이 걸으민 그 비바리도 이 걷곡 여렌마씸. “하, 이거 진짜 귀신이로구나” 겁이 파싹 나고 몸뗑이가 오싹여도 홀리지 말아보젠 곱져둔 돌생기 두 개 얼른 꺼내연 닥닥 두드리기 시작엿젠마씀. 돌을 씨게 닥닥 두드리민 그 비바리가 부영여지곡 돌소리가 읏이민 또시 그 비바리가 제라게 진 머리광 희영 옷 입은 냥 앞산 걸어렌마씀. 젊은 그 소나읜  찰찰 흘쳐가멍 이 아프게시리 돌을 씨게 두드리멍 참 걸어려오는디, 앞의만 사둠서 걷단 그 비바리가 확 돌아사렌마씨. 언매나 놀레여실거우꽈. 그 귀신 머리꺼럭이 름에 들싹거리는디 세이 보난 양지만 영케 싯고 코도 눈도 입도 귀도 읏어렌마씀. 마 무쳐짐직여도 이녁 다리 부틀루왕 정신리멍 뒤터레 아나젱 민 그 귓것이 뒤에 왕 상 싯곡 앞더레 아나젱 민 앞의 왕 상 싯곡난 어드레 오몽도 못고 혼이  나가도록 발발털멍 “사름 살립서, 사름 살립서” 웨울럼시난, 저 펜의서 휏불 들른 사름덜 라이가 왕왕작작멍 올라왐서렌마씨. 각시가 사름덜 불런 서방 으레 나산거라십주기. 그 사름덜 소리에 그 비바리귀신은 어드레사 가신디 읏어져불고 그 젊은 소나의는 집의 돌아완 그 말덜을 다 도시린 거라마씀.

그루후제, 연동 그 젊은 소나의는 철이 들어신고라 “웃드릇것이 너믜 다져수다. 이제라도 정신령 살쿠다”멍 동새벡이부터 밧딋일도 강 곡 이웃덜신디도 잘 도왜주곡 멍 큰 부제가 뒈연 오래오래 잘 살앗덴 데다. 경고, 어른덜 는 말이 밤중의 이녁 일름  번만 불르민 나가지도 말곡 대답도 말앗당 라번 큰 소리로 불르걸랑 그제사 대답거나 오몽곡 귓것에 홀려지는 거 닮으민 아무듸서고 정신 짝 령 큰 소리로 노래거나 먼듸 신 사름덜지 들으렝 막 웨울러사 뒌덴 데다.

글 양전형 시인·㈔제주어보전회 이사

왕왕작작 : 왁자지껄

무충다리 : 둔한 사람

이그라지다 : 말도 똑똑하고 야무지다

허드랑다 : 정갈하지 않고 어지럽다

뒈싸복닥다 : 뒤죽박죽 어지럽혀 놓다

허주나다 : 근거 없이 안 좋은 소문이 나다

로죽장 : 하루 종일

리라도 : 타일러도

지그려왕 : 하고싶어서

언매 : 얼마

가리 : 아래턱

뭐시옌사 : 무엇이라곤지

우글렛기 : (가만히있다가)벌떡

살레 : 찬장

수두락이 : 잔 것들이 많이

마떠라민 : 하마터면

니커림질 : 네갈래 길

죽고대라 : 죽을지라도

쿰 : 품

아닐케라 : 아니나 다를까

부영다 : 보얗다

부틀루다 : 꼬집다

무치다 : 까무러치다

드다 : 잘난 척 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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