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지 일름제도 모르멍 남의 일름제 아는 첵 한다
2012-01-04 17:07:17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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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속담](자기 이름자도 모르면서 남의 이름자를 아는 척한다)

아나운서 : 쳣수다. 쳣수다. 아주 큰게마씨. 공이 쭉쭉 뻗엉 나감수다. 아, 유장타 선수, 홈런인게마씨. 홈런. 것도 장웨홈런이우다. 장웨홈런.

(쳤습니다. 쳤습니다. 아주 큽니다. 공이 쭉쭉 뻗어서 나갑니다. 아, 유장타 선수, 홈런입니다. 홈런. 그것도 장외홈런입니다. 장외홈런.)

나무식·전유식 : 와우, 대단네. 유장타 잘헴쩌.

(와우, 대단하네. 유장타 잘한다.)

나무식 : 들은 말인디 유장타 선수의 일름제가 한자론 ‘긴 장’(長)에 ‘칠 타’(打)렌 헤라. 일름대로 홈런을 잘 렴쩌. 햐, 일름값는데.

(들은 말인데 유장타 선수의 이름자가 한자로 ‘긴 장’(長)에 ‘칠 타’(打)라고 하더라. 이름대로 홈런을 잘 때리네. 햐, 이름값을 한다.)

나유식 : 야, 무식아. 는 느 일름제가 한자로 무신 글젠지 알암시냐?

(야, 무식아. 너는 네 이름자가 한자로 무슨 글자인지 알고 있니?)

나무식 : 으, 으응? 그, 게메. 잘 르켜.

(으, 으응? 그, 글쎄. 잘 모르겠어.)

나유식 : 야, 지 일름제도 모르멍 의 일름제 아는 첵냐? 경난 무식허뎅는 소릴 듣는 거여. 느 주제도 모르곡 아는 첵지 마라.

(야, 자기 이름자도 모르면서 남의 이름자를 아는 척하냐? 그러니까 무식하다고 하는 소리를 듣는 거야. 네 주제도 모르면서 아는 체하지 마라.)

나무식 : 응? 으응? 알아서…….

(응? 으응? 알았다…….)

해설

이 세상에 자기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자기 이름자도 모른다.’는 것은 그만큼 무식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자기 이름자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식한 사람이 남의 이름자를 알 리가 없는데, 아는 것처럼 나서면 웃음거리밖에 되지 못한다. 그런데 세상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처지에 잘 아는 체 하면서 한몫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제 역량에서 크게 벗어난 잘못된 처신이다. 그러므로 이 속담은 주제 파악을 못하는 처지를 나무라고 꼬집을 때 사용하는 속담이다.

일름제 : 이름자

모르멍 : 모르면서

의 : 남의

리다 : 때리다

잘헴쩌 :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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