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쉬운 제주어 쓸락 의사들이 앞장 섭서
2012-01-04 17:07:00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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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제주어로 진찰하기7
 
 
  한국전쟁기 제주에서의 수술(「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이제까지 의료계에서 썽온 용어를 보민 영어나 일본식 한자라 마씀. 일본식 한자는 그냥 우리말로 소리 나는 대로 바꾼 거라부난 의사나 아니면 이해기 어렵주 마씀. 문제는 사름 의사는 벵자를 보기만 영 진찰는 것이 아니라 말을 아사 소통을 는 거 아니우꽈. 의사선셍은 벵자가 는 말을 몰르곡, 벵자들은 의사가 는 말을 몰르니 원 이렇게 답답 수가 잇수가. 무싱 거엔 는지 몰르댄 무조건 외왕 단 보민 영어단어 외왕 쓰는 것과 다름이 엇어 마씀. 경니 의사 신도 벵자가 호소는 뜻도 몰르멍 아지곡, 벵자곡도 뜻을 해득 못 해부난 연결이 안 되는 거라 마씀. 는 말은 번찍 우리 말 는 거 닮은디 벵자들이 몰르는 용어, 어느 고단 말을 는 지 알 수 엇인 이상한 의학용어를 쓰지 말아줍센 는 거우다.

우리 몸을 앙봅주. 데멩이·야개기·가심·배떼기·등땡이··가달 아니우꽈. 경 으민 제주 사름은 다 알아 듣는디, 요것을 의사들이 쓰는 용어로 앙보민 ‘인체는 두부·경부·흉부·복부·배부·상지와 하지로 구성된다’고 니 한자를 배운 사람도 데멩이가 안 돌아가 마씀.

가슴을 살펴 봅주양. 웃둑지가 맨 웉의 있고, 앞더레는 웃둑지로부터 가심뼈 있는 곳까지 빗창뻬가 로 걸쳥 잇입주. 등뗑이를 보민 등르꽝 양밧듸로 세모난 푼체꽝이 있고, 더레는 갈비뻬들이 근근 보입주. 영 르민 다 알아들엉 맞주 맞주 거나 그동안 꼼은 알아진 꽝이름을 확연히 알아졌댄 를 거우다.

요거를 옛날 의학용어로 “견부가 최상부에 있고, 전면에 견부로부터 흉골이 있는 곳까지 쇄골이 횡재하고, 배부에는 척추 양측에 견갑골이 있고, 외측면을 보면 늑골들이 존재한다”엔 르민 한자를 배운 사람도 한참을 생각해야 알아먹을 수 잇인 겁주. 실은 제주어를 벱젠민 우리 몸의 각 구조물 이름(의학용어)부터 시작이 좋을 거우다. 제주 사름들이 맨날 쓰는 말이라부난 경는 겁주. 게멘 번 아봅주.

# 혀뜩다, 히여뜩다

예를 들어보민, ‘혀뜩다’ 또는 ‘히여뜩다’는 말이 잇수다. ‘히여뜩다’는 데멩이가 빙빙 도는 거 치록 어질어질 증셉주. 누게라도 높은 디 올라봅서. 익숙질 아니 민 알더레 뵈려봥 혀뜩 아니는 사름 잇이쿠가. 배 탕 히어뜩는 사름도 합주. 엘리베이터를 탕 올랏닥 내렷닥 허여봅서. 손발이나 몸에는 위치감각을 다스리는 말단신경이 잇어그네 “아, 요기 발이 잇곡 손이 잇구나”는 정보가 소뇌에 연락뒈연 아는 거곡, 또 나는 귓속읍에 잇인 삼반규관이 몸이 토라점구나 발루구나 는 걸 척게 알앙 조절는 겁주 마씀.

히어뜩 사름은 벵벵 어지럽기만 한지, 두령청이 셍긴 건지, 오레 뒈어신지, 데멩이 위치광 몸자세광 관계가 잇인지, 구역징이 나는지, 재열소리가 나는지, 평소 무신 약을 먹고 있는지, 본벵이 잇인지 이것저것을  갈랑 의사선셍티 잘 아사 합니다.

이런 증세는 몸의 평형을 다스리는 신경계통(전정신경계)에 이상이 잇인 겁주. 사름이 안정이 안 되연 어정어정거나 일어사젠 민 졸바로 사질 못연 이레착저레착는 증세는 원인이 여라가지우다. 메니에르증후군이라고 감째기 히여뜩멍 재열 우는 소리 나곡 구역징이 는 증상이 잇수다. 중이염이나 청신경에 혹이 잇어도 히어뜩 증세가 나곡, 안경 도수가 아니 맞아도 히어뜩 는 수가 잇수다,

원인 가운디 지일 중벵은 뇌에 벵이우다. 큰뇌와 등골 잇는 시에 벵벤이 잇이민 문제가 큽주. 혹이 잇거나 혈관이 터지거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잇이민 어지럽곡, 손발도 저리곡 마비되곡 눈도 안 보이는 증세도 와 마씀. 요새는 장비가 좋으난 양, 컴퓨터단층촬영(CT스캐너)을 민 뇌 속을 훤게 알아집주. 혈압이 높아도 아도 뇌 혈액순환이 나빠지난 어지러웁주. 기립성고혈압 잇인 벵자는 누웡 잇당 일어사민 희어뜩곡, 혈당치가 내려가거나 빈혈이 잇어도 히어뜩네다.

현대의학은 하도 분과가 하부난 증상에 맞는 과를 아야 는디, 히어뜩 증세가 오래가거나 눈알이 잽싸게 움직이거나 말도 안 나오곡 손발에 힘이 빠질 때에는 신경내과엘 갑서.

어깨가 뻐근곡, 수족이 저리곡 차갑곡, 머리가 무겁고 허리나 여기저기 쑤시멍 히어뜩여가민 갱년기장애난 부인과에, 기립성저혈압이나 맥박이 고르지 안곡 안색이 퍼렁명 히어뜩민 심장벵이난 일반내과나 순환기내과, 걱정거리가 하곡 부애 잘 내지곡 히어뜩민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게 되는 거우다.

# “무싱 거엔 암수가?”

“이 환자가 무싱 거엔 암신고?” 의사선셍이 어숙미숙멍 뭐엔 는지 알질 못니 의 직원한티 통역시켠 대충 그건 “‘현휘’엔 는 병입니다”라고 답을 긴 주마씀. 경민 환자는 펀두룽멍 “선셍님, 그거 무싱 거엔 암수가?”로 되는 거우다. 경니 무사 의사선셍들은 영 쉬운 제주도어 의학용어를 쓰지 안 헴신고 양? 쉬운 말을 가소이 생각헴시카부댄 걱정이우다. 어떤 의사선셍은 제주 말씀이 무식해뵈곡 더 어설프댄 곡, 또 더 어렵댄 라마씀.

경여도 벵자는 몸과 음이 아픈 사름 아니우꽈. 쉬운 제주어 용어를 써그네 벵자가 부담엇이 알아듣게 잘 아주민 벵자는 음이 편안해질 거 아니우꽈. 경 아주어야 하는 것이 의사의 일 아니우꽈. 또 경여야 바람직 벵자-의사관계일 걸로 셍각이 들엄수다.

밖의 사름들은 제주에 왕 초담은 아무 것에나 어설프곡 어렵긴  거우다마는, 벨벨 민게를 대멍 히 제주도어를 쓰주 헴주마는 경 잰 질 맙서. 더  건 의사선셍들은 대충 벵자들이 는 말을 알아듣곡 이녁네도 쉽게 노렌 헴주마는, 벵자 진료업무를 도와주는 간호사, 의료기사 선셍들은 서월사름인치록 서월말로 작작 는 거라 마씀.

벵자 진료와 걸어지는 사름, 의료계에 몸담고 있는 누게라도, 이녁이 전공하는 학문의 고유성과 보편성도 좋읍주마는, 이루후제랑 제주에 사는 한은, 옛 사름들의 혼이 살아잇인 용어를 써주십센 부탁고 싶으우다. 쉬운 일부터 의사선셍이 앞장 서 주시민, 세계 문화유산인 제주도어를 정말 훌륭히 지키고 또 선양하는 일이 될 것으로 생각헴수다.

글 김정택 수필가·세종의원 원장·㈔제주어보전회 이사

㈔제주어보전회(www.jejueo.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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