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말은 골앙 맛, 궤긴 씹어사 맛
2012-01-04 17:06:42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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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속담](말(言)은 해야 맛, 고기는 씹어야 맛)

복두장 : 임금님! 귀 봅서. 당나귀찌 하영 큰게마씨.

(임금님! 귀를 보십시오. 당나귀같이 많이 큽니다.)

임 금 : 이 말 사름덜안티 민 알앙 라.

(이 말을 사람들한테 말하면 알아서 해라.)

복두장 : 알아수다. 멩심쿠다.

(알았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임 금 : 쓸데기엇인 말 하영 지 말아사 다.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지 말아야 한다.)

복두장 : 말 안 난 죽어지쿠다.

(말을 안 하니까 죽겠어요.)

임 금 : 말은 하영 지 말곡 잘 셍각멍 아산다.

(말은 많이 하지 말고 잘 생각하면서 말해야 한다.)

복두장 : 쓸데기엇인 말이주만, 이 말 사름덜안틴 못 곡 대낭밧디 강 아사쿠다.

(쓸데없는 말이지만, 이 말을 사람들한테는 못 하고 대나무밭에 가서 말하겠습니다.)

“우리 임금님 귄 당나귀마씨.”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입니다.”)

나 : 그 후젠 양, 름 불민 대낭밧디서 이추룩 소리 낫젠마씨.

(그 후부터는 예, 바람 불면 대나무밭에서 이처럼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우리 임금님 귄 당나귀 귀, 우리 임금님 귄 당나귀 귀….”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해설

말은 해야 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아무 말이나 하라는 것은 아니다. 고기를 씹듯이 말도 심사숙고해서 하라는 뜻이다. 고기를 씹지 않고 먹으면 탈이 나듯이 말도 마구 내뱉으면 좋지 않은 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간직만 하고 있으면 병이 된다는 뜻도 들어 있는 속담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란 속담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말은 그만큼 중요하다. 말할 때는 듣는 사람의 상황을 잘 고려해야 한다.

다 : 말하다

멩심쿠다 : 명심하겠습니다

대낭밧디 : 대나무밭에

이추룩 : 이처럼

하영 :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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