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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보테는 정은 몰라도 더는 정은 안다
2012-01-04 17:05:44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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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속담](보태는 정은 몰라도 더는 정은 안다)

믿음이 : 사랑아, 지우게 꼼 빌려라.

(사랑아, 지우개 조금 빌려줘라.)

사랑이 : 무사 메날 나안티만 빌려 도렌 멘?

(왜 매일 나한테만 빌려 달라고 하니?)

믿음이 : 이녁도 나안티 빌려간 거 무사 어서?

(이녁도 나한테 빌려간 것 왜 없니?)

사랑이 : 어신 거 닮은디. 언제 빌려가나서?

(없는 것 같은데. 언제 빌려간 적이 있니?)

믿음이 : 무사 요자기 연필 빌려간 거 잊어부런?

(왜 요전에 연필 빌려간 것 잊어버렸니?)

사랑이 : 아, 그 때  번.

(아, 그 때 한 번.)

믿음이 :  번이 아니주. 그 전이도 숙제 공책 빌려간 적도 잇주.

(한 번이 아니지. 그 전에도 숙제 공책 빌려간 적도 있지.)

사랑이 : 무사 이녁도 나 꺼 자꾸 빌려 가지 안헤난?

(왜 이녁도 내 것 자꾸 빌려 가지 않았느냐?)

믿음이 : 빌려 간 기억 어신디 언제 말이라?

(빌려 간 기억이 없는데 언제 말이냐?)

사랑이 : 경난 “보테는 정은 몰라도 더는 정은 안다”는 말이 싯주게.

(그러니까 “보태는 정은 몰라도 더는 정은 안다”는 말이 있지.)

믿음이 : 맞아, 똑 튼 떡이라도 의 것은 커 보이고 자기 것은 족아 보이는 법이주. 사름덜은 느량 자기 입장만 셍각허기 마련이주.

(맞아, 똑 같은 떡이라도 남의 것은 커 보이고 자기 것은 작아 보이는 법이지. 사람들은 항상 자기 입장만 생각하기 마련이지.)

사회생활은 상호 의존의 대인관계이다. 그런데도 자기가 남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자기가 남을 도울 때는 손해를 본다는 생각만 곧잘 하게 된다. 즉 자기를 위해 주위에서 관심을 갖고 암암리에 성원해 주고 뒷받침해서 도와주는 고마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그러면서도 어쩌다 자기가 남을 위해 베푸는 조그마한 도움의 정은 대단한 선심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보테다: 보태다

메날: 매일

빌여라: 빌려주라

빌이다: 빌리다

족아: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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