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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좁은 입으로 내친 말 넙은 치메깍으로 못 막나
2012-02-07 17:05:29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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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속담](좁은 입으로 뱉은 말 넓은 치맛자락으로 못 막는다)

갑 순 : 갑돌아. 니가 어떵 내 숭을 보멘. 느안티 너무 실망헤서.

(갑돌아. 네가 어떻게 내 흉을 보니. 너한테 너무 실망했어.)

갑 돌 : 갑자기 무사 영 웨엄시냐?

(갑자기 왜 이렇게 외치느냐?)

갑 순 : 느가 친구들안티 나가 뚱뚱?고 양지도 곱닥? 펜은 아닌디 막 메달리난 억지로 만나주는 거렌 ?랏젠 헨게.

(네가 친구들한테 내가 뚱뚱하고 얼굴도 고운 편은 아닌데 막 매달리니까 억지로 만나 주는 거라고 말했다고 하더라.)

갑 돌 : 어어, 그 말 누게안티 들언?

(어어, 그 말 누구한테 들었니?)

갑 순 : 영순이가 ?아라.

(영순이가 말했어.)

갑 돌 : 어어, 난 길동이신디만 ?아신디.

(어어, 나는 길동이에게만 말했는데.)

갑 순 : 낮말은 생이가 듣곡 밤말은 쥉이가 듣는 벱이여.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 법이야.)

갑 돌 : 야야야, 아냐. 갑순아. 느 양진 곱곡 뚱뚱?지도 안허멍 곱닥?다.

(야야야, 아니야. 갑순아. 네 얼굴 곱고 뚱뚱하지도 않고 곱다.)

갑 순 : 좁은 입으로 내친 말 넙은 치메깍으로 못 막나. 느?곤 끗이여.

(좁은 입으로 뱉은 말 넓은 치맛자락으로도 못 막는다. 너하고는 끝이야.)

 

□해설

 

말은 일단 입 밖으로 내뱉으면 사방으로 퍼지기 마련이다. 사실 그대로 퍼질 수도 있지만, 다른 말이 더 붙고 과장돼서 날개 달린 듯이 삽시간에 퍼진다. 이처럼 말이란 것은 작은 입으로 나왔지만 전파되는 힘이 강하다. 그러므로 한 번 뱉은 말을 아무리 넓은 치맛자락으로 막아보려고 해도 막을 수가 없다. 그래서 말을 할 때는 함부로 하지 말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말조심을 타이를 때에 사용하는 속담이다.

내치다 : 뱉다

치메깍 : 치맛자락

웨다 : 외치다. 소리를 높이 지르다

느안티 : 너한테

양지 : 얼굴

쥉이 : 

곱닥?다 :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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