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먹돌도 뚫럼시민 고망 난다
2011-10-30 17:05:11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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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속담](먹돌도 뚫고 있으면 구멍 난다)

호 준 : 선생님, 난 아멩헤도 머리가 나쁜 거 닮아마씨. 공부헤도 성적이 오르지 안 헴수다.

          (선생님, 전 아무래도 머리가 나쁜 거 같아요.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요.)

선생님 : 공불 어떵 헤신디?

            (공부를 어떻게 했는데?)

호 준 : 학원에 강 밤 열두시지 공불 헷수다. 경헌디 학원 안 뎅긴 때광 성적이 비슷허여마씨.

            (학원에 가서 밤 12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학원 안 다닌 때와 성적이 비슷해요.)

선생님 : 학원을 뎅기느냐 안 뎅기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노력헤시냐 안 헤시냐가 중요허주. 느 곰곰히 셍각헤 보라. 췌선을 다헹 노력헤시냐.

           (학원을 다니느냐 안 다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노력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하지. 너 곰곰이 생각해 봐. 최선을 다 해서 노력했는지.)

호 준 : 머리가 나쁘민 노력헤도 벨로 소용엇지 안 허우꽈?

          (머리가 나쁘면 노력해도 별로 소용없잖아요?)

선생님 : 아니, “광 눈물이 벤 노력은 배신하지 안 헌다.”는 말이 잇주. 또시 제주도 옛말에 “먹돌도 람시민 고망난다.”란 말도 잇져.

             (아니, “땀과 눈물이 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 또 제주도 옛말에 “먹돌도 뚫고 있으면 구멍 난다.”란 말도 있지.)

호 준 : 그럼 나가 먹돌?

          (그럼 내가 먹돌?)

먹돌은 아주 견고해서 구멍을 뚫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기 있게 집념을 가지고 꾸준히 뚫고 있으면 언젠가는 구멍이 난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머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적 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면 성적도 오르고 공부하는 방법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공부도 머리보다는 성실한 노력이 중요한 것이다. 강인하고 끈기 있는 노력을 강조할 때 쓰는 속담이다.

먹돌 : 아주 딴단하고 미끈한 돌

람시민 : 뚫고 있으면

~암 : 동작의 계속을 나타내는 말

고망 : 구멍

아멩헤도 : 아무래도

자료제공=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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