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옳곡 글른 건 양펜의 말을 들어봐사 안다
2011-10-26 17:04:07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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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속담](옳고 그른 것은 양쪽 말을 들어 보아야 안다)

호 준 : 선생님, 선생님. 지용이영 형탁이가 싸왐수다.

(선생님, 선생님. 지용이랑 형탁이가 싸워요.)

선생님 : 지용아. 무사 싸와신디 말헤 보라.

(지용아, 왜 싸웠는지 말해 봐.)

지 용 : 형탁이가 나 가방을 곱져 놩 안 줨수다.  집에 가사 허는디.

(형탁이가 제 가방을 숨겨 놓고 안 줘요. 곧 집에 가야 하는데.)

선생님 : 형탁아, 무사 지용이 가방 곱져시냐?

(형탁아, 왜 지용이 가방을 숨겼니?)

형 탁 : 지용이가 내 필통을 곱져뒁 자꾸 안 곱졋뎅 우기난 헐 수 엇이 그걸 젱 지용이 가방을 가져갓주마씨.

(지용이가 제 필통을 숨겨놓고 자꾸 안 숨겼다고 우겨서 할 수 없이 그걸 찾으려고 지용이 가방을 가져갔어요.)

선생님 : 지용아, 형탁이 말이 맞이냐?

(지용아, 형탁이 말이 맞니?)

지 용 : 예.

(예.)

선생님 : 아이고, 경 허난 “옳곡 글른 건 양펜 말을 들어봐사 안다”허는 것이구나.

(아이고, 그래서 “옳고 그른 건 양쪽 말을 들어봐야 안다”라는 것이로구나.)

지용. 형탁 : 양펜이 뭐지?

(양편이 뭐지요?)

□해설

누가 옳고 그르냐를 판단할 때는 양쪽의 말을 다 들어 보아야 한다. 자칫하면 어느 한쪽 사람의 말만 듣고 경솔한 판단을 내리기 쉽다. 말하는 쪽에서는 자기의 옳은 점만 앞세우게 되므로 상대편의 말을 반드시 들어보고 난 다음에라야 공평한 판단을 내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학생들은 자신의 잘못은 감추고 다른 사람의 잘못만을 들추어 말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여 오해도 생기고 다툼도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옳곡 : 옳고

글른 : 그른

건 : 것은

양펜 : 양편(양쪽)

들어봐사 : 들어보아야

자료제공=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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