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헙센 허영 그른 디 읏나
2011-10-12 17:02:30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690
211.110.124.91
(하십시오 해서 그른 데 없다)

상인 1 : 무사 남 장시허는디 훼방헴서?

(왜 남 장사하는데 훼방하나?)

상인 2 : 나 뭐 잘못헤서?

(나 뭐 잘못했나?)

상인 1 : 무신 음으로 다 뒈어가는 흥성에 재 뿌려서?

(무슨 마음으로 다 되어가는 흥정에 재 뿌리느냐?)

상인 2 : 이 사름. 생사름 잡으켜. 무사 어신 말 지엉 헤서?

(이 사람. 생사람 잡겠어. 왜 없는 말 지어서 했어?)

상인 1 : 마가라, 나이도 어린 사름이 반말 헴쩌.

(차마, 나이도 어린 사람이 반말 하네.)

상인 2 : 경 는 사름은 반말 아니헴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반말 아니 하나?)

남 자 : 무사 영 싸왐수가? 제 셍각엔 말씨부터 웃주왕 으민 나시쿠다.

(왜 이렇게 싸웁니까? 제 생각엔 말씨부터 높여서 말하면 낫겠습니다.)

상인 1 : 제 말이 그거우다. 가는 말이 고와사 오는 말도 고운 법이우다.

(제 말이 그겁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 법입니다.)

상인 2 : 들엉 보난 잘못헤저신게마씨.

(들어 보니 잘못했었네요.)

남 자 : 영 난 “센 허영 그른 디 읏나” 엿수다.

(이렇게 하니까 “하십시오 해서 그른 데 없다”고 했습니다.)

 

‘센 허영 그른 디 읏나’라는 말은 상대방을 높여 주어서 잘못된 일이 없다는 뜻이다. 이는 상대를 배려하고 때와 장소를 고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다. 때와 장소를 고려하는 말하기의 정신이 ‘센 허영 그른 디 읏나’라는 속담인 것이다. 상대에게 예의로 정중하게 대해 주게 되면 잘못된 일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센 허영 그른 디 읏나’라는 속담을 마음에 새기고 살았던 것이다.

 

허멍 : 하면서

음 : 마음

고와사 : 고와야

장시 : 장사(商)

마가라 : 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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