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남의 숭 보민 이녁 숭이 된다
2011-10-12 17:02:11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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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속담](남의 흉을 보면 자기 흉이 된다)

먼 디 학생덜 가차이 이신 학생덜 숭을 봠서마씨.

(먼 데 학생들이 가까이 있는 학생들의 흉을 보고 있다.)

학생1 : 이 아인 코구녕 후비는 버릇이 이서.

(이 아인 콧구멍 후비는 버릇이 있어.)

학생2 : 저 아인 말 을 때 하영 더듬으메.

(저 아인 말 할 때 많이 더듬어.)

학생1 : 저 아인 느신디 건망증이 싯덴. 숙제허는 거 잘 잊어부럼나?

(저 아인 너한테 건망증이 있다고 했어. 숙제하는 거 잘 잊어버리니?)

학생2 : 저 아인 느라 방기 잘 뀐덴 헨게.

(저 아이는 너한테 방귀 잘 뀐다고 하던데.)

학생1 : 이크. 말 조심 헤사켜.

(이크, 말 조심 해야겠어.)

학생2 : 의 숭 보민 이녁 숭이 ㅤㄷㅞㄴ덴 헨게 그 짝이여.

(남의 흉 보면 자기 흉이 된다고 했는데 그 짝이여.)

해설

이 속담은 남의 흉을 보면 자기 흉이 된다는 뜻이다. 사회생활을 잘 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남의 흉을 보는 데서 모든 일은 일어나고 있다.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끝내는 인간관계를 막아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말다툼의 원인은 남의 흉을 보는 데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남의 흉을 보면 자기 흉이 된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 : 남(他人)

숭 :

이녁 : 자기, 자신

가차이 : 가까이

코구녕 : 콧구멍

방기 : 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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