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제주어로 진찰하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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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사진으로 엮는 20세기 제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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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칠 안 먹었당 칠 올란 누웡둥그는 사름 잇곡
칠 올르는 사름은 칠낭 보기만 여도 낸 여마씀
# 피부벵
큰벵만 벵이 아니고 소소 벵도 벵이라 마씀. 가소 것엔 내불민 큰벵도 되곡, 사름꼴에 들어사 사름이주 원 서늉이 박거나 빅작빅작 긁어댕기곡 질 못 민 사름 대접을 못 받아 마씀. 게멘 멫 개 라봅주. 검버섯, 곳다, 구실, 군버즘, 궹이, 귀아들, 그르, 싸움, 당창, 도리버즘, 둘럿, 등창, 두드레기, 띠무술, 말축, 멍얼, 멍구젱이, 무술, 물버즘, 발치, 배접, 벡랍, 본치, 부으레기, 붕물다, 비리, 사막, 손거슴, 애옥, 어린둘럿, 용다리, 이발충, 주마담, 진버즘, 질두드레기, 칠, 퀴눈, 태열, 리똥, 피풍, 화담, 허믈…. 아이고 잘도 하부난 다 질 못키여.
# 비리(비루)
옛날에 비리회성 사름이 잇어낫수다. 비리에 걸렸당 베롱게 살아난 사름을 비리회성였댄 곡, 비리에 걸련 시도 때도 엇이 복작복작 긁는 사름을 비리쟁이엔 라마씀. 삼춘, 용맹 사자나 범도 비리가 몸에 퍼지민 필경 살지 못다 지 아니 헙대가. 사름이 너미 와도 두루웨가 되는 겁디다 양. 저 무충이가 사흘밤 나흘을 죽장 못 자곡 글근글근 긁작긁작 긁어노난 사름 정체가 아니라 공다리가 되연마씀.
하도 완 멍석을 풰와놘 누엉 둥그는디 볼 꼴이 아닙데다. 밤새낭 긁잰난 을 자질 말이우꽈. 눈 벨르민 눈이 벌겅 눈콥제기지멍, 손거림의서 홀목 닷으로 깡이, 젓가슴, 베또롱, 베떼기, 두더니, 가달머리로 늬치럼 잘잘멍 진네 긁으는 거라 마씀. 그거 올르는 건가, 잘콴다리우다.
거령성디 뎅기당 올랑 완 저거 아니우꽈. 온 집안의 퍼져노민 그거 무신 꼴이우꽈. 재기 구완 해사주. 예전읜 오갈피낭 은 물로 씻어나곡 유황 벙뎅이를 앙 데운 물로 목간도 해서마씀. 요샌 약이 좋으난 양, 게난, 피부과 벵완에 가난 무싱 거엔 릅디가. 옴엔 마씀, 게매 옴 닮아라. 그거 개선충이라고 지 보단 은 쥰시 닮은 충이 원인이라고, 어디서 올라신고? 한티 올르는 거난 멩심연 구완 헙서. 옴약을 자기 전이 야개기 알더레 베또롱, 강알, 손트망까지 다 볼라사주. 경곡 속옷이랑 아불곡 이부자리랑 벳디 다 널엉 소독곡 게 살아삼네다. 비리회성 사름곡 치 뎅기질 말아사 는디, 애구구, 게민 나도 가 부러사키어.
# 이발충
이발충을 이발총엔 는 사름이 잇인디 그건 틀린 말이우다. 엿날 소교 아이덜 데멩이 박박 깎을 적에 이발기계로 옮낸연 이발충엔 라마씀. 요새 머리버즘이여 두부백선이엔 것이 이겁주. 그 충이 무신 충이냐 민 도리버즘이나 물버짐 곰셍이엔 니다. 머리 피부가 곪앙 터지곡 머리터럭이 돈짝만이 이디 빠지곡 저디 빠지곡 벗어져노난 ‘땜빵’엔도 라낫수다. 유도나 레슬링 심벡멍 대멩이로 밀단보민 이발충에 올르는 운동선수도 잇어마씀. 요새는 집안에 키우는 고넹이나 강셍이한티서도 올람수다. 대처에 나강 사는 식들이 애완견 강셍이 죽엄직난 촌더레 보낸게 여기가 호스피스냐 못된 놈덜. 이발충 걸린 강셍이 내조차 불어. 옛날 약 엇인 땐 너삼불휘를 앙 구완여 낫수다마는 요샌 약이 좋아노난 달만 먹으민 좋아진댄 디다마는.
# 태열
타고난 체질이나 대물림는 습진을 태열엔 릅니다. 젯먹는 물애기 습진이 낫질 안영 오래가민 요새 미국말로 아토피피부염이엔 는 것이 태열 아니우꽈. 게난 식솔 가운디 태열이나 천식이나 비염이나 두드레기 잇인 사름이 잇이민 그런 체질을 아토피엔 는 거라마씀. 피부가 건곡 꺼글꺼끌멍 진네 고 드러 긁어마씀. 더워도, 벳더레 가도, 날씨가 건거나 습여도, 얼어도, 열이 잇어도, 감기에 걸려도, 사는디가 꼼 달라도 간간이 도집네께. 요새 아으덜 아파트에서 하도 첵 키와부난 벵을 멘들언 그거엔 는 의사도 잇어마씀. 임뎅이, 독 뒤의, 오금, 야게기에 진네 도지곡 드러 긁어노난 만성이 뒈연 피부가 굳어불곡 거멍곡 잘 낫질 아니 여마씀.
습진엔 것은 피부가 벌겅곡 붓곡 도돌도돌 생기곡 진물이 나곡 곡 두터와지곡 껍데기 일어나멍 딱지가 생겨가민 다 습진에 아마씀. 초담부터 물기가 엇이 피부가 두터와지는 만성습진이 잇곡 초담의 진물이 나는 급성습진이 잇곡, 급성습진을 구완 안 영 몽케단 보민 만성이 되곡, 습진이 잘 생기는 사름이 잇곡 잘 생기지 안 는 사름이 잇수다. 칠에 올르는 사름은 칠낭을 보기만 여도 낸 여 마씀. 복날이엔 칠 안 먹었당 칠 올란 누웡둥그는 사름이 잇곡, 머리에 물들였당 데멩이광 양지가 텡텡 붓곡 물이 잘잘 멍 완 들러퀴는 사름이 잇곡 집안에 칠 아니 른 장롱 들여놨단 습진이 셍기는 사름이 잇어마씀. 경는 것을 다 체질이엔 는 거우다.
태열이나 습진이 만성이 되민 구완기가 어려우난 급성기에 리 고쳐삽니다. 평소에 피부를 건조게 곡 게 곡 벵을 멘들거나 궂게 는 원인을 엇어부러사 마씀. 게 노랜 떼미는 수건에 비누로 박박 밀곡, 그것도 버쳔 속돌로 밀곡, 조벤약을 여가민 점점 피부벵이 나빠젼 만성으로 뒈는 거우다. 음식 금댄 펜식을 는 것도 습진 원인이 뒈난 음식도 골고루 드시멍 벵완에서 치료를 십서.
# 두드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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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소독(「사진으로 엮는 20세기 제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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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난 치덜 음식을 먹어놓고 어떤 사름은 두드레기가 나곡 어떤 사름은 펜지롱 는 것광 은 이치 닮수다양. 엇다 이 사름 나 아놔두난 다른 것도 알암신게. 고등어회 먹엇댄 사름마다 두드레기가 난 것이 아니고 특별 사름만 셍기는 겁주. 이런 걸 알레르기엔 곡 체질이엔도 는 거우다. 두드레기는 피부에 펭진이 나곡 드러 운 증세라 마씀. 음식이나 약이 원인이 되는 수가 합네다 마는 집안의 지나 진독이나 꽃를이나 덥거나 얼거나 벳을 받거나 긁어도 두드레기가 셍기는 사름이 잇수다. 하근거 다 검사를 여도 원인을 모르는 수가 하곡, 원인을 알아도 피질 못는 수가 하우께. 은 환경에 사는디 벵과 싸우멍 튿으멍 사는 거 아니우꽈. 두드레기에 약이 엇엉 못 고치는 거 아니우다. 급성 두드레기는 사나흘 죤뎐시민 낫주마는, 만성은 멫 멫 년 가는 사름도 잇수다.
# 화상
불에 데는 사름이 해가 갈수록 하마씀. 10살 아래 아으덜이 하우다. 뜨거운 물을 멩심서. 커피포트, 주전지, 밥상의 국물, 목욕탕, 난로, 전기코드, 췌, 불는 일, 가스불 이런 것덜을 지당 실수로 화상을 입는 거 아니우꽈. 문제는 화상을 아는 거엔 나무련 벵완더레 초담부터 질 아니는 거라 마씀. 숭 엇이 낫이느냐 덴 그르가 남느냐는 화상이 야프냐 깊으냐 무싱 거엔 데였느냐 곡 상관이 잇주마는, 초담 치료를 잘 여신가 못 여신가에도 린 거우다. 어떤 사름은 경 급 디도 뒌장을 질 아니 는가, 소독약을 젠 아니 는가, 약방에 질 아니 는가 화륵화륵 황당여마씀. 화상에 지일 중요 것이 석석 물더레 탐방 담는 거우다. 얼음물이 잇이민 더 좋주마씀. 그르가 셍기느냐 그르 엇이 낫느냐 는 것은 거기에 뜨거운 열이 얼마나 하영 작용여신가에 린 거우다. 피부 두끼가 1㎜도 안 되는 눈두께도 잇곡 5㎜ 되는 발바닥도 잇인디 피부 두끼가 문제가 아니라 진피층 깊으게 화상을 입으민 오래 가야 낫곡 그르가 셍기는 거라 마씀. 듭 잇인 자리에 그르가 크민 리가 움직이지 못 난 기능장애가 잇엄직 민 식피수술을 는 것이 낫일 거우다.
글 김정택 수필가·세종의원 원장·㈔제주어보전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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