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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피부벵은 봐사알주 고랑 몰라마씀(6월11일토요일자)
2011-06-20 16:56:54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1387
211.110.124.91
(50)제주어로 진찰하기 4

   
 
  1950년대 한 고아원 양호실에서 피부병을 치료하는 모습.(제주특별자치도 발간 사진집「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 아으덜은 벵 이기는 힘이 약연 걸리곡

엇인 아으들은 질 못난 부스럼이 생깁주

이번에는 피부벵 이야기나 헙주 양. 피부벵은 봐사알주 랑 몰라마씀. 경여도 라사 구완을 거난 저레 가는 자자기 할망을 부르커매 곡지 들어보십서.

#  나당 버치민 열독 나곡

 여름 뒈어가난 피부벵이 하 감수다. 두드레기 낭 질질영 당 버치민 막 긁어젼 긁은 손콥그믓에 균이 들어가민 부스럼도 생기곡 열독도 잘 생기는 거우다.

요새는 아으덜도 게 키우난 경 안 헴주마는 너미  첵 여도 부스럼이 잘 생깁네다. 부스럼지, 부스레미, 부으럼, 부으레기, 부으럼지가 다 피부에 균이 들어간 생기는 거우다. 몸에 난 조금 큰 부스럼을 허물이엔 곡 넓적하게 퍼지민 너벅지시엔 라마씀. 낫아가민 닥지가 생기당 허물그르 냉기곡 좋아집주.

 아으덜은 벵을 이기는 힘이 약연 걸리곡, 엇인 아으들은 질 못난 부스럼이 생깁주 마씀. 코흘채기 아으덜이 코피렝이 다듬단 손으로 이레 긁억 저레 긁억 단보민 이레저레 이런 부스럼이 생기는 거난 두린아으덜 손을 게 잘 씻어주곡, 몸이 축축지 않게 잘 닦아줍서. 덜  때 피부과 벵원에 강 항셍제 연고를 르곡 심민 항셍제를 멕여야 될 거우다.

열독은  여름에  고망이나 터럭 고망이 막아젼 균이 번성는 피부벵이라 마씀. 양지에 나는 싸움·너스름·스름·보포레미·부푸레미·강비리·강베리, 눈 바우에 나는 둘럿광 개씹, 귀 고망에 도지기·귀야덜·귀아들·귓밋, 코바우에 코아덜, 둑지나 뒷고개에 큰종기, 등따리에 난 등창, 다리에 화담 는거·꽃담 불근거 이런 것들이 다 열독의 일종이라 마씀. 다리에 종기가 생기민 강알트멍에 느진돗·느진돌·가렛톳이 바짝 사곡, 닷이나 앞슴에 종기가 생기민 깡이에 멍얼이 삽주.

열독은 가운디에 농이 앉앙 물랑물랑해가민 익어가는 고라, 빙원에서 칼로 휏 체연 더레 누르뜨민 고름이 콸콸 나옵네다. 살이 덜 곪안 끈작게 덩어리로  가운디 엉켜진 걸 애옥이엔 는디 애옥이 나와 불곡, 고름 빠진 종기자리에 궂인물이 다 나와부러사 종기가 낫는 거라 마씀.

# 물버짐 걸린 발을 박게 굴민 고셍이라

여름 뒈어가난 습도가 높으곡, 집안이 누기쪄 가민 곰셍이가 피는디, 사름 몸에도  가지우다. 이 잘 나곡 피부가 눅눅곡, 름도 안 통곡, 열기가 잇어가민 각질이 두텁곡 축축 발가락 트멍이나 발창, 발콥, 강알트멍, 갈리  겹치는 디에 곰셍이가 잘 살아마씀. 초담에는 발가락 트멍에서 시작당 발창광 발콥으로 퍼져가곡 박박 긁다보민 강알, 깡이로 전염뒈어가 마씀. 그 곰셍이 이름을 무좀균이엔 곡, 몸에 일민 버즘이엔 는 디, 발에 생기민 물버짐, 몸에 생기민 도장버즘·도리버즘·먹는 버즘·버짐, 아으덜 데멩이에 생기민 이발충·짓·지시, 강알에 생기민 완선, 깡이나 뒷야개기에 생기민 어르레기나 어린둘럿이엔 라마씀.

물버짐은 날이 르곡 시주그랑여 가민 곱앙살당 덥곡 눅눅해가민 기십이 살아나마씀. 신착에 이 차민 피부 각질층이 보드라와지곡 트멍이 생겨 무좀균이 잽쪈들언 피부각질을 녹여먹으멍 번식는고라, 봅서양, 신착 소곱은 곡 왁왁고 눅지근난 곰셍이가 잘 살 거 아니우꽈. 게난 신착을 오래 신엉 댕기는 분,  하영 흘리는 분, 찐 사름, 더운 디서 일는 사름들이 무좀에 잘 걸려마씀. 증상을 보민 피부가 바싹 를 때도 잇주마는 대개는 추겨젼 부풀곡, 곡, 물집이 터지곡, 진물이 나곡, 붓곡, 내움살 나곡, 가죽이 벳겨젼 와지직 아프곡, 와삭와삭 따거웁곡 허여마씀.

지일 흔한 무좀은 넷째와 새끼발가락 트멍이 좁작여노난 허영게 짓물르고 갈라져마씀. 오래 되민 발창이 두꺼워지곡 게 갈라지멍 허영게 변는데, 그때는 거나 아프진 아니 주. 나중읜 손발콥이 두꺼워지고 뽀사지는 발톱무좀이 되어그네 무좀이 고질이 됩주. 무좀균은 오래 살멍 양말, 옷, 이부자리, 방레, 공용 슬리퍼로 이레저레 퍼지곡 다른 식솔한티도 옮아갑네께.

강알이 막 완 는 사름은 강알에 버짐이 들어신디사 잘 봅서. 그걸 ‘완선’이엔 는디 발에 무좀 잇인 사름이 곰셍이를 옮경 경 네다. 당뇨벵자는 완선에 걸리민 잘 아니 낫이난 특별히 주의를 허십서.

   
 
  장시영 의원. 장시영은 해군병원 외과과장과 병동장을 역임했으며 제14대 제주도의사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제주특별자치도 발간 사진집「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경곡, 발에 피부벵 생겼댄 딱 무좀은 아닙주. 발에도 여러 가지 피부벵, 습진, 건선, 나는 벵, 신발 알레르기도 생기난 전문의한티 치료를 받읍서. 무좀약에는 항진균외용제 곡 내복약이 잇수다. 궤약을 랑 보름이 지나민 곰셍이는 죽곡 려움증이나 물집 증상은 좋아져도, 곰셍이 포자는 그냥 남앗당그네 덥곡 습민 도로 살아나 마씀. 경난 포자까지 딱 없애젠 민 증상이 엇어져도  두 달은 계속 라야 마씀. 게난 아무 벵이든 을성 있곡 정성이 잇어사 낫주 욕속심으로 고쳐집네까. 무좀이 심연 손발콥 무좀으로 뒈민 먹는약을 먹어삽네다. 손발콥 무좀에는 최소 석달 이상은 먹어사 마씀.

독한 약이나 조벤약으로는 물무좀이 더 나빠져 마씀. 무사 좋은 약은 데껴불곡 식초나 조벤약을 쓰는지 그추룩 이녁 발을 박게 구는 사름은 고셍여 마씀. 발 엇인 사름은 ‘아이고 무좀 걸린 발이라도 잇어시민’ 난양 곱게 고치곡 곱게 발을 앗앙 뎅깁서.

경난 무좀을 막젠 민 무좀균이 자라지 못게 민 될 거 아니우꽈. 발을 매양 곡 건조게 민 예방이 됩네다. 진네 비누로 잘 씻곡 잘 려삽주. 발가락 트멍이 딱 붙엉 잇인 사름은 더 물기를 잘 닦곡 멩심연 립서, 발가락 트멍이 습기 안차게 건불리곡 신발 양말을 잘 앙 신읍서. 양말이나 신착이 발착민 틀림엇이 물버짐이 들어마씀. 젖인 건 바로 갈아 신어삽주. 신착도 나 꺼 의 꺼 갈앙 신으십서.

# 벳 받앙 벳겨지당 버치민 가망둥이

저 사름이 무사 가망둥이가 되어신고? 피부가 본래 검은 사름도 잇곡, 껌정이 묻어서 가망게 된 사람도 잇주마는 여름에 조작 벳디 뎅기멍 그실려노난 가망 거라 마씀.

여름 바당이나 밧듸서, 드르광 오름산에서, 모살이나 아스팔트에 반사되는 벳도 하영 받으민 벳열로 피부가 벳겨지당 버치민 거멍게도 됩주기. 체질탓도 잇주마는 피부의 멜라닌 색소 양과 새로 멘드는 멜라닌 양에 따라 달라져 마씀.

초담의 버얼겅 단 붓곡, 부끌레기 생기곡, 가죽 벳겨지곡, 아프곡 곡 화끈거리곡, 데멩이도 아프곡 열나곡 도 아니오곡 다가 피부가 거멍게 그실려지는 거라 마씀. 경당 멫년을 벳 받아가민 피부가 질허늙언 주름살이 생깁주. 경곡 피부 핏줄이 커지곡 리똥·리침·리춤도 생기곡, 초기·검버섯·저승꼿·사막이 생기곡 피부가 가슬락가슬락 거끌거끌 가스승곡 두꺼워집주 마씀.

주름은 인생 계급장이라고 삶에 들단 보난 생기주 마는, 대개는 조작 벳디 뎅기곡 밧듸서 일멍 벳을 받은 탓이난 방법을 허십서. 꼴 싱크리지 말곡, 페렝이 쓰곡, 긴옷 입곡, 자외선 차단제 르곡, 눈굽지 않게 선글라스 쓰곡, 때도 밀지 말곡.

# 물버짐

옛날에 비리 회성 사름이 잇어낫수다. 비리에 걸렸당 베롱게 살아난 사름을 비리 회성였댄 곡 비리에 걸련 시도 때도 엇이 복작복작 긁는 사름을 비리쟁이엔 라마씀. 삼춘, 용맹 사자나 범도  비루가 몸에 퍼지민 필경 살지 못다 지 아니 헙대가. 사름이 너미 와도 두루웨가 되는 겁디다 양. 저 무충이가 사흘밤 나흘을 죽장 자진 못 곡 글근글근 긁작긁작 긁어노난 사름 정체가 아니라 공다리가 되연마씀.

하도 완 멍석을 풰와놘 누엉 둥그는디 볼 꼴이 아닙데다. 밤새낭 긁잰난 을 자질 말이우꽈. 눈 벨르민 눈이 벌겅 눈콥제기지멍, 손거림의서 홀목 닷으로 깡이·젓가슴·베또롱·베떼기·두더니·가달머리로 늬치럼 잘잘멍 진네 긁으는 거라 마씀. 그거 올르는 건가, 잘콴다리우다.

거령성디 뎅기당 올랑 완 저거 아니우꽈. 온 집안의 퍼져노민 그거 무신 꼴이우꽈. 재기 구완 해사주. 예전읜 오갈피낭 은 물로 씻어나곡 유황 벙뎅이를 앙 데운 물로 목간도 해서마씀. 요샌 약이 좋으난 양, 게난 피부과 벵완에 가난 무싱거엔 릅디가. 옴엔 마씀, 게매 옴 닮아라. 그거 개선충이라고 몬지 보단 은 준시 닮운 충이 원인이라고, 올르는 거난 멩심연 구완 헙서. 옴약을 자기 전 야개기 알더레 다 볼라사주. 경곡 속옷이랑 아불곡 이부자리랑 벳디 다 널엉 소독곡 게 살아삼네다. 비리 회성 사름곡 치 뎅기질 말아사 는디, 애구구, 게민 나도 가 부러사키어.

글 김정택 수필가·세종의원 원장·㈔제주어보전회 이사


자자기 : 재잘거리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

곡지 : 곡조. 노래나 이야기를 세는 단위

허물그르 : 몸에 큰 부스럼이 났던 흔적

애옥 : 애욕. 큰 부스럼이 난 자리에 살이 곪아서 나는 부유스름한 즙

리침 : 주근깨

사막 : 사마귀

준시 : 진쉬. 진딧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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