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검질 메당 두테비 폭짝 튀여올랑 놀레기도 하곡(5월28일토요일자)
2011-06-08 16:56:12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1037
211.110.124.91
(48)여름나기
 
 
  아기 그늘캐와 김 매기(도승격 50주년 기념 사진집 「제주100년」)  
 
한걸 어른덜 더위 피는 건 동네 안에 신 폭낭 그늘이라마씸

장기 두멍 놀거나 사름덜 구경멍 인멍 헤 싯기도 곡

벳 과랑과랑 나는 름 뒈영 방때민 아의덜은 제열이영 밤부리영 잡으레 뎅기당 냇창물에 들엉 노는 게 요즘 말는 ‘피서’라십주. 냇바위 바라뎅기멍 물더레도 튀여들곡 개비도 잡곡멍 헤 노는 겁주. 꽝만 부튼 몸뗑이로 흘락흘락 살마다 나만 입엉 우알동네 냇창  저서뎅기멍마씨. 여자아의덜 모다들엉 몸는 물 지나가당 확 들어강 물장난쳐뒁 아나기도 곡  제엽이 센 아의덜이라십주. 냇창 에염 자왈에 윤지게 난 똥꼬리낭순이영 멩게순이영 거꺼먹기도 곡 가차운 놈의 밧듸 곱아들언 수박이나 웨를 타먹어불기도 여나십주. 경단 밧주인신디 껄련 젭혀그네 어멍아방신디 려오민 혼쭐나기도 곡, 그때  아의는 아바지가 독게 벌을 주어나서마씸. 쉐막의 무꺼놔둠서 려부난 스완 또신 우리영 치 놀레도 안뎅기곡 여나수다. 그추룩 철읏이 뎅기단 아의덜이라수다마는 지금은 다 어른뒈연 잘덜 살암신디, 만날 때마다 그 엿말덜 으멍 서로 놀려도지곡 웃어도집주마씨.

오라리 사는 아의덜은 냇창에서만 하영 놀멍도 막 가고정  시원 듸가 셔나십주. 너른 물 신 바당마씸. 바당에 가젱민 뭇 좋아그네 전날밤의 도 못잘 정도라십주. 여라이 치 가는디 징심밥 들르곡 영 잘 가는 듸가 ‘앞바당’이엔 는, 지금은 메와진 탑동 자리라마씀. 그듼 크고 족은 먹돌덜이 너르게 아진 듸난 돌 아래 보말덜이 싯당 그 돌을 일려세우민 보말덜이 달달 털어져나십주. 그 보말덜 잡는 듸가 앞바당광 그 어염 용연이영 부튼 ‘동, 서한두기’펜이라십주. 꼼 지픈 바당의 강 구젱기영 전복이영 오분자기영 심젱민 ‘어영’을이나 ‘몰레물바당’에 가나신디, 그듸 가믄 녀덜처름 물소곱더레 들어갓닥 나왓닥 여십주. 야픈 듸도 조쿠제기가 싯주마는 헤염치는 맛에 지픈 물에 가는 거라마씨. 경 놀메두령 당 보민 들물인 줄도 이불엉 옷덜이영 앗아간 물건덜  바당물이 끄서가불기도 여나십주. 경고, 어영이나 몰레물에 가젱 민 른 방법이 셔나서마씀. 비영장이 막아사노난 먼 듸로 돌아뎅겨사 는디 비영장 가운 듸로 가믄 라서마씨. 비영장 직원덜 따문에 철조망 아래로 째기 기여들어강 비영장 가운 듸를 확 돌려지나는 겁주. 멧 번 경 튀여뎅기단 심져그네 매도 맞곡 여나십주마는 그 바당의 강 노는 게 더운 름 보내는디 질이곡 또시 코삿 일이라나십주.

   
 
  별도봉 피서(제주시 발간 「사진으로 보는 제주옛모습」)  
 
한걸 어른덜 더위 피는 건 동네 안에 신 폭낭 그늘이라마씸. 큰 질 내우젠 난 그차불기도 엿주마는 지금도 엿날 마을읜 큰 폭낭덜이 더러 이십주. 엿날에 그 폭낭 아래 아장덜 장기 두멍 놀거나, 부채 나 들러둠서 낭아래 멍석이나 초석 앙 만이 누웡 이신 것도 피서라나십주. 지나가는 사름덜 구경멍 인멍 헤 싯기도 곡 집의 강 징심 먹엉왕 또시 놀기도 곡, 장기 두멍 투작투작기도 주. 어른덜도 치덜 놀 때 보민 아의덜 달믈 때가 셔마씸. 장기 돌라주지 안염덴 불쑥불쑥곡, 지가 이겨져 가믄 치 장기 두는 사름 놀리기도 곡, 어염의서 구경던 사름이 영갑서 정갑서 멍 훈수 여불민 막 부에내기도 데다. 여라이 모다들어가민 말덜토 하지곡, 누게네 집의 장낫덴 는 말이나 누게가 시집 장게 간덴 는 말이나 어느 두가시가 밤새낭 싸왐서렌 는 말이나, 누게네 쉐 새끼 난 말광 누게네 도세기 퀴여난 콩밧  허덱여분 말광 농 되여가는 말광, 동네 돌아가는 이약광 소도리광 신세타령덜토 여지는 겁주. 음 좋은 누게 지나가당 수박이나 나 주민 벌러먹으멍덜 하여간의, 경 미지게 노는 그 폭낭 아래가 시끄러우멍도 름 피서레 모다드는 듸라나수게.

아주망덜은 더와가민 냇창에 강 몸도 곡 서답도 멍 더위를 식혀나십주.

름이엔 영 경 피서만 멍 살들 못여십주. 먹엉살젠 민 농를 잘 여사 거 아니우꽈. 보리장만  여뒁 콩을 갈민, 름 잘 키와사 슬의 풍년드는 겁주. 과랑과랑 벳 알의서 검질 메젱 여봅서 오죽 못디커냐. 경여도 어떵마씀 농 잘 여사 먹엉살거난 피서 멍 놀땐 놀아도 농일이 저를질 땐 우아래 엇이 딱덜 밧듸강 일덜 여수다. 질 기 실픈 일이 검질메는 거라마씀. 밧고랑 두어고지 심어아장 그 더운 듸서 루 종일 아장 뎅겨봅서. 우뚝지영 등뗑이영 종애영 아프곡 은 눈더레 막 들엉 눈이나 잘 터지카 말 못딘 일이라마씀. 경여도 막 더우민 꼼 쉬기도 주. 밧에염에 신 머쿠실낭이나 머구낭 강알에 강 건불리는 거라마씀. 그 름의 머쿠실낭이나 머구낭에 보민 왕재열덜이 다닥다닥 부터둠서 배체멍 소리는 게 귀창 털어질만 주마는 그 낭그늘에 만이 시민 름이 건득건득 불어옵네께. 임시 들이는 건 되여마씀. 지금치 시원 음료수가 시여나시카 음료수엔  건 누룩으로 집의서 멩근 쉰다리를 밧어염 그늘에 낭푼이에 담앙 대차롱으로 더꺼두웟당 먹는 거 고 징심밥 먹을 때 물웨 썰엉 서노롱 뒌장 냉국으로 먹는 거라십주.

콩 장만  때사 슬때난 베량 덥도 안곡 엿주마는 검질 멜 리가 막 더울 때라마씀. 장마져나민 밧듸 검질덜도 박삭게 짓엉 멧 불 검질을 메여사 여마씀. 새 검질덜토 재기 이는 시철이곡, 목슴 질긴 제완지나 줄기 벌겅 쉐비늠은 메연놔두민 또시 발 부텅 살아나곡, 그 풀덜을 메당 보민 곱앗단 두테비가 짝 튀여올랑 놀레기도 곡, 장쿨레기나 돗줄레가 싯당 줄락게 기여나오민 금착도 여나십주.

콩밧도 경주마는 산듸왓 검질멤도 궂어서마씀. 손등뗑이영 모개기  긁어도불곡 비여도불엉 그레더레 이 들어가봅서 와직와직 아파마씀. 경디 검질메당보민 밧어염 담에 기여올랑 잘 피는 메마꼿이 밧 가운 듸도 곱들락게 피영덜 셔마씀. 요 메마꼿덜이 어떵사 질긴 것덜인지 메여두민 발부텅 살곡 흑 엇인더레 데껴불어도 나난 자리에 또시 나곡는, 목슴  질긴 고장이라마씀.

‘름도 벨로 읏이 벳만 과랑과랑 나도 / 산듸에 버인 목 와직와직 아파도 / 아기덜 눈 펠롱펠롱 소곱더레 려들곡 // 산듸 검질 여남은 고지 숨에 메여둬그네 / 서노롱 낭강알 산도록 쉰다리  사발 /  찰찰 흘쳐난 것사 오고셍이 잊에부는디 // 아무듸나 데와감앙 고장 피는 메마꼿덜 / 저 노믜 꼿, 저 노믜 꼿덜, 창수 아방 부에내여도 / 메마꼿 펀두룽 펀펀 곱닥곱닥 피여나시녜// 이제사 아명 아도 저 시상 창수 아방 / 그 밧 어염 제주보건소 두령청이 들어사수게 / 새벡이 발딱 일어낭 메마꼿으로나 피여봅서’(시 ‘오라리 메마꼿-창수아방’)

‘마 거두와지고 아척으남도 지와지고 / 풍경이 / 멩마구리덜 소리에 귀 자울이는  낮 / 밧담 우의 눈 펠롱펠롱 메마꼿 / 사름덜 뎅기는 거 보멍 / 이녁만 중중거렴신게 // -동새벡이 으남지민 중데가리 벌러진뎅 연게 이 과랑과랑 작벳 보라 / -경디, 저 집 각신 갱이 들런 예펜덜이영 콩검질 메레 감성게 서방은 려 입언 흥으리멍 어드레 암신고, 하이고, 저 집의 언치냑도 스는 소리 난게마는 오늘 저냑도 동네 시끄러우키여 / -개덜 무사 주껌신고 단 보난 몰르는 사름 뎅겨가난이로구나. 양, 저 머쿠실낭 강알에 강 꼼 건불리곡 이땅 갑서’(시 ‘오라리 메마꼿-낮 풍경’)

그추룩, 메마꼿이 아무듸나 기여뎅기멍 곡석덜 못디게 엿주마는 고장은  고와나수다. 요조금도 밧에염의나 질에염의 뎅기당 보민 그 꼿덜이 봐지는디 농는 사름덜은 막 궂어라여마씀. 경여도 엿날 밧담더레 기여올라왕 곱닥곱닥 고장 핀 거 보민 똑 나팔부는 것도 달마보이곡, 입으로 무시거엔산디 하간 말 으는 거 달마난마씀.

글 양전형 시인·㈔제주어보전회 이사

조쿠제기 : 어린 소라

코삿다 : 마음에 흡족하다

헤 : 하루종일

건불리다 : 시원한 바람을 맞다

베량 : 별로

멧 불 : 몇 회

돗줄레 : 율모기(뱀 종류)

줄락다 : 갑자기 나오는 모양

멩마구리 : 맹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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