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자연만 ‘7대 경관’이 아니라 사름덜토 그에 따라 퍼들어삽주(5월21일 토요일자)
2011-06-08 16:52:12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942
211.110.124.91
(47)임재광 꿈
   
 
 

옛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풍경(제주특별자치도 발간 사진집「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7대 경관’ 들어불민 셰곗 사름덜 하영 왕 더꺼지민

제주 문환 더 사라져불 것사 아닌지 모르커라마씀

세상엔 하고 많은 사물덜이 신디, 그것엔 일름이 신 것도 잇고, 읏은 것도 셔마씀. 이초록  세상에 널어젼 이시멍도 어떤 건 일름이 싯곡 어떤 건 일름이 읏은 건, 그 사물이 임잴 잘 만나신가 못 만나신가에 랑 생기는 일이기도 여마씀. 사물의 일름을 지우곡 말곡 는 건, 사름이 는 일이라부난마씀.

경 난 그 사물은 사름을 잘 만나시냐 못 만나시냐에 랑 달라지는 거라마씀. 어떤 사물이라도 그 나름의 가친 타고나멍서라 이실 테주마는, 사름덜은 그 사물을 보멍 그 사름덜 나름에 랑 그것의 가칠 아내영 일름을 지우젱 여마씀.

경 디 사물이 타고나멍 진 가칠 제대로 파악하는 일은 경 쉬운 일이 아니라마씀. 튼 사물이라도 사름에 랑도 달르게 평가기도 곡, 튼 사름이라도 시간에 랑 아척이 달르곡, 낮이 달르곡  때도 셔부난마씀.

경 고 사물은 말이 읏어부난 이녘냥으로 이녘에 대영 이다저다 질 못 여마씀. 그 대신에 사름덜이 그것에 아졍 고개 자우리멍 피엉, 도 아보곡 저영도 아보곡 는 거라마씀.

사물에 일름을 지우는 일은 사름덜의 능력에 랑 뒈는 거라마씀. 옛날의사  험 듼 사름 못 살 듸옝 멍 오족 케우려서마씀. 그 정도의 능력바끠 읏어시난 그겁주.

얼음만 이신 극지나 산악지대 튼 듼 사름 살 딀로 알지도 아니 엿고, 또 쓸메도 읏은 딀로 알아나서마씀. 제주도도 마찬가지라서마씀. 이젠 그때광은 하영 달라져서마씀. 이초록 사름덜이 능력광 인식의 세계가 바꾸아진 거라마씀.

아명 좋은 가치가 이신 사물도 시대나 환경에 랑 벨 볼 일이 읏은 걸로 취급 받을 때도 이서마씀. 그런 건 이레저레 둥글여불게도 뒈곡 어떵 당 영영 읏어지게도 뒐 수도 이서마씀. 바로 ‘멩째’가 읏은 거라부난 경 뒈는 거라마씀. 요샛말로 민 ‘벨 볼 일 읏은 것’이 뒈는 겁주.

이듸 쓴 ‘멩째’는 ‘일름 멩’으로 볼 수도 잇고, ‘목숨 멩’으로 볼 수도 신 말이라마씀. 바로 ‘일름’이 신 건 ‘목숨’을 받은 거나  가지라렝 는 말이라마씀. ‘멩멩’이렝 는 말로도 쓸 수가 셔마씀. 이초록 ‘멩째’를 받은 건 살아가게 뒈는 거라마씀.

우리 제주도도 이제 새로운 ‘멩째’를 받은 거라마씀. ‘제주 특별 자치도’가 뒈엿고, 특별법도 통과가 뒈여서마씀. 경 난 그 일름초록 살아가게 뒈는 겁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우의 시는 김춘수의 ‘꽃’인디 너미 어렵기도 주마는 경 여도 모든 게 ‘이름’이 읏으민 ‘몸짓에 지나지 않-’고,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이 시민 ‘꽃’도 뒈곡, ‘눈짓’도 뒈는 걸로 본 거 닮안 이레 올렷수다. 아메도 ‘꽃’이나 ‘눈짓’은 어떤 가치가 이신 걸 는 거 닮아마씀.

요샌 우리 제주돌 ‘세계 7대 자연 경관’에 들어 가게 젠 연 애덜 썸수다. 이건 더 을 나위 읏이 경 뒈여사  일이라마씀. 그건 바로 앞의서 은 우리 제주도의 ‘멩째’를 세곗 사름덜로부터 새로 얻는 큰일이라마씀.

‘세계 7대 자연 경관’이 뒈민 그땐 로 새로  일덜이 막 셍길 거우다. 이초록 아름다운 연에서 멩글아진 우리 제주 문활 제대로 앙 알리는 일도 급주마는, 다시 제주의 연에 잘 어울리는 새로운 문활 멩글아내는 것도 중요 일이라마씀.

   
 
 

조 이삭 털기(제주특별자치도 발간 사진집「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이제만 여도 제주돈 옛날초록 물 막아지지 아니 난 세곗 사름덜이 하영 완 살아부난 제주 문환 신디 읏은디도 몰를 정도가 되염신디, 세곗 사름덜신디 ‘세계 7대 자연 경관’에 들어불민 더 셰곗 사름덜이 더 하영 왕 더꺼지민, 이제보단도 더 제주 문환 사라져불 것사 아닌지 모르커라마씀. 그게 은 들아저마씀. 이제도 제주말은 거즘 죽은 목숨이나 다름 읏뎅덜 는디, 제주 문화렝 그것만 살아져마씀.

이녘네 말이나 문활 셍각지도 못멍 놈의 말이나 문화만 더 섬기민 뒈카마씀. 모든 게 발달 뒈연 세계가 좁아진 건 맞아마씀. 경 뎅 영 어느  말이나  문화로 통일뒈영  그레 가불민 뒈카마씀.

경 뒈민 우리 제주 사름덜토 현진건의 소설 ‘고향’에 나오는 사름초록, 후루매 대신 ‘기모노’ 입곡, 쏘곱엔 옥양목 저고리 입곡, 아랫도리엔 중국 바지 입은 모냥광 일본말로도 닁끄리곡, 중국말로도 버버직직 곡, 영어로도 나불거려사 는 주인공초록 뒈여불민 어떵코 는 셍각이 들 때도 셔마씀.

우리 조상덜 살 땐 디멍 케멍 콥에 잽지멍, 연에서 나는 걸 나라도 문드리지 말앙 이라도 더 잘 살아보젠 멍 하늘에 헤 박은 날 쉬지 아니 연 퍼들엇수다. 늘 우리신디 ‘놀민 못 산덴’ 아낫수게.

경 는 그 할망 할으방덜토 어느 세곗 사름 못지 아니 게 경 어려우멍도 꿈도 셔낫고 능력도 이선 나름의 문활 멩글멍 살앗수게. 이 문환 우리 할망 하르방덜이 이신 힘을 다연 멩글앗뎅 는 건 부정지 못 거우다.

그땐 경 박곡 름만 팡팡 씨게 부는 물막아진 땅의서, 에 범벅뒌 갈중이 벗는 날 읏이 이레 악 저레 각 멍, 꽝이 부서지곡, 손바닥이 덩두렁마께모냥으로 둥클락 게 뒈여도, 시 반시 놀 틈도 읏이 살앗던 그런 하르방 할망덜이 멩글아낸 문화가 제주도엔 살안 셔마씀.

우린 이듸서 멩심영 펴사  것이 그런 문화가 우리신디 주어진 연광 어떵 조활 이루멍 적응멍 살게꾸리 멩글아져신고 는 점을 적극적으로 혀내어야 여마씀.

우린 요새 ‘청정 제주의 산물’이옝 는 말덜을 잘도 여마씀. 그건 맞는 말이주마는 제주도에서만 나민  ‘청정 제주산’이 뒈는 건 아니라마씀. 순박하곡 부지런 제주 사름덜이 거짓 읏이 씨뿌리곡 그늘우곡, 거둬들이곡 는 그런 과정을  거쳐사 뒈는 거라마씀. 바로 그게 문화의 원류를 곡 지키는 일이라마씀.

제주돈 족은 섬이주마는 그듸 사는 제주 사름덜은 너 나 읏이 그 환경에 맞추앙 살아가는 딜 힘이 싯젠 는 걸 잘 붸와주어사 여마씀. 이건 어디 자랑젠 는 게 아니라마씀. ‘국수주의의 사고’나 ‘배타적 사고’도 아니라사 니다. 우리 스스로가 보록 보록 이녘네냥으로 문활 멩글멍 보전멍 베풀멍 살아가사  거라마씀.

우리가 제주도의 닮암직  임재가 되젱 민 그에 따른 어려운 일도 헤쳐나가야 고, 또 책임도 져야 니다. 그초록 젱 민 어디에서든 긍지를 져둠서 이녘이 최선을 다여사 니다. 연만 ‘세계 7대 경관’에 드는 게 아니라 그 연의 임재인 사름덜토 우리 나라만 아니라 세계 사람덜 신디도 뒤떨어지지 않을 은 꿈을 꾸멍 고들베 퍼들어사 니다.

글 송상조 문학박사·㈔제주어보전회 고문

아척: 아침

덩두렁 : 짚을 방망이로 두드려 부드럽게 하려 할 때 받치는 둥그렇고 미끈하게 생긴 돌판

덩두렁마께 : 덩두렁에서 짚을 두드릴 때 쓰는 방망이

고들베 : 쉬지 않고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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