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그릇 시서난 구진물도 데껴불지 아녕 돗것으로 써서(5월14일토요일자)
2011-06-08 16:51:53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1073
211.110.124.91
<46> 씨레기 으시 살다
 
 
 

제주의 ‘돗통시’(제주특별자치도 발간 사진집「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농지성 나온 거 나로부떠 열지 내불지 아니영

사 먹곡 중싕 멕이곡 지들커곡 걸름으로도 썻주기

# 펜 것만 는 시상

요세 오름에 댕기당 보문 삭다리영 낭 거시령 내분 거영 막 데며져도 져가는 사 하나토 어서. 거뿐이라. 소낭 아래 강 보민 솔닙이 드러눵 둥글어시문 좋암지기 휘왓영 ‘아이고 이거. 엿날 타시민 깨도 안 남아실 거여마는, 요센 가스로 전기로 돈 들어도 펜 것만 아부난 야냥게제완 어떵코. 얼매 으성 크게 정다실 거여’ 멍 지나댕기주기.

세기지름  방울 안 나는 나라에 살멍, 지름깝은 하늘 높은 중 몰르게 올라가는디, 큰일이라. 그치록 펜안 것만 단 보난 지구가 여지멍 저실광 름이 질어졍, 저실은 얼엉 우터곡, 름은 더웡 우터염주기. 또 씨레기가 어떵사 경 늘어나신디, 이디 파묻곡 저디 파묻단 보난 묻을 디 으성, 이녁네 실엔 안된덴 멍, 이거 요구곡 저거 요구곡, 씨레기 봉지 깝만 올렴주기.

엿날은 농지성 나온 거 나로부떠 열지 내불지 아니영 사 먹곡, 중싕 멕이곡, 지들커곡 걸름으로도 썻주기. 경당 보문 데껴불 거 나토 으서서. 다 연으로 돌려 보내멍 살아시녜. 이제 왕 고만이 생각여보난 엿날로 돌아가진 못주마는 그때 여난 걸 생각멍 씨레기 줄이는 디 참고가 뒐 것 닮안  마디 염져.

# 설거지 물지 돗것으로

요세 설거지 렌 문 싱크대에 물 털어놩 쑤세미에 퐁퐁 무쳥 박박 딲앙 활활 헤왕 설러부럼주마는, 엿날은 허벅으로 물 져당 먹을 때라노난 물이 귀연 큰 낭푼이에서 그릇 나썩 시성(시실 거나 셔서.  글어먹어불문), 시서난 물은 구진물 단지에 담앗당 돗것항더레 비왓주기. 그디 무신 영양가 이신 거나 셔서. 졸레나 붕당체, 보리체 은 거 놩 활활 젓엉 돗도고리레 두어 번 거려 놓으문 도세기가 경 좋앙 주둥이 강 푸푸멍 먹엇주기.

보리 당 나온 를을 누까를이엔 는디, 그건 떡을 여 먹거나 범벅을 영 먹어서. 꼼 먹엉 살만 난 쉐죽 쑬 때 놩 쉐 지왓주마는. 요즘엔 하간 거 사다놩 냉장고에서  쎅영 데껴부럼주마는 잇날사 쎅영 데껴부는 게 무사 셔서. 여름에 잘못 가냥영 보리밥이 쉬문, 시성 먹든지 누룩 놩 쉰다리 영 먹곡, 다 못영 감저 썩은 것도 돌랑 돗것항이나 돗통시레 담아서. 하간 못 먹는 꼴렝이, 유레기도 찌.

# 거두어들인 모든 것 제자리로 돌려

   
 
 

오줌허벅을 진 아낙네와 팽나무(제주특별자치도 발간 사진집「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농 지성 거두어들인 건 결국 다 지자리로 돌려보내시녜. 곡석은 곡석대로 사이 먹엉 통시레 싸불문 그 걸 도세기가 먹은 다음 걸름이 되엉 밧더레 가곡, 쉐촐이나 감젯줄, 조찝, 콩고질 튼 건 쉐신디 줭 먹당 남은 건 거두와당 불앙 불치가 뒈문, 밧듸 강 뿌리곡, 보리낭은 집의 눌엇당 불도 곡 쉐왕에 앗당도 통시레 가곡,  줌 빵 강 몽크령 똥꼬망 씰어도  가지….

마당질 여난 후제 나온 것 중 꼼 진 건 불 곡, 몬독은 담앙 놔둿당 굴묵 짓곡. 쉐도 사도 못 먹는 시락은 굴묵 짓으문 방이 . 다 못영 산에 드르에 댕기멍 똥, 쉐똥 주서당 류왕 굴묵 지덩 나온 불치도 밧더레. 저슬에 쉐왕에 쉐 매영 드러 촐 주당 보문 쉐덜이 산 디서 똥도 싸곡 오줌도 싸문 그 우틔레 보리낭으로 짓도 주곡 영  높아지주기. 그걸 쉐스랑으로 내어당 퇴비를 든지 물 른 돗통시에 담앙 비료 으신 때 질로 존 돗걸름을 멩글앗주.

# 재활용으로 물 아껴

돗  리 잡아도 데껴부는 게 으서서. 돗술은 앙 붓이나 솔 멩글곡, 피는 받앙 수웨 담곡, 앙 먹어난 뻬는 실과 낭 아래 묻으문 걸름이 뒈어서. 돗지름도 졸랑 놔둿당 빙떡 지질 때나 전지 지질 때 쓰곡, 국에  숟가락 거려놩 먹기도 여. 종이, 쒜, 고무, 전복닥살 튼 것도 봐지문 모두왕 놔둿당 든지 곽고 바꾸왓주.

낭밧 신 사덜은 가지 거시령 놔둿당 르문 지들커 곡, 농 하영 짓는 사덜은 보리낭이나 하간 찝으로 불 주마는 해벤 사덜은 궤기 앙 낭을 상 짓든지 경도정도 못문 드르에 지들커 레 댕겨. 낭 밧디 강 삭다리를 던가 내창에 들어강 잡목을 비든지, 힘 으신 여덜은 소낭 아래 솔닙을 글겡이로  긁엉 헤싸지지 아니게 보달쳥 정 댕기는 걸 하영 봣주.

낭으로 멩근 농기구덜이 헐문 깨엉 불 곡, 바구리나 차롱착 튼 건 수리멍 쓰당 헐문 트덩 불 곡, 찝으로 된 멍석이나 랫방석, 망텡이 튼 거 헐문 헤쌍 굴묵 짓곡 멍 살앗주. 옷은 물려가멍 입거나 트덩 새로 멩글곡 당 보문 씨레기로 데껴불 건 하나토 으서. 다만  가지 썩지 아니는 그릇 벌러진 것광 바릇찹아당 먹어난 닥살덜은 바당더레 강  군데에 비와서. 그런 거 오래여가문 패총(貝塚, 조개더미) 뒈는 거주.

글 김창집 작가·(사)제주어보전회 이사

삭다리 : 삭정이. 나무 삭은 것

데며져도 : 쌓여 있어도

야냥게제우다 : 분에 넘치게 자랑하며 겨워하기에 들뜨다

지들커 : 땔감

돗것항 : 돼지 먹이를 넣어두는 항아리

졸레 : 곡식이 제대로 여물지 못해 죽은 것. 쭉정이

붕당체 : 조를 방아에서 찧을 때 나오는 겉껍질의 겨

돗통시 : 돼지를 키우는 우리로 변소를 겸한 곳

유레기 : 배추 따위가 시들어 마른 것

쉐촐 : 소먹이인 꼴 따위

콩고질 : 알곡을 털어버리고 난 콩의 줄기와 껍질

쉐왕 : 소의 외양간

마당질 : ‘마당에서 하는 일’이란 뜻인데, 콩이나 보리 등 곡식을 거두어다가 마당 같은 데서 작대기나 도리깨질 등을 하여 낟알을 떨어내는 일

몬독 : 쓸어 모은 쓰레기와 티끌 따위

수웨 : 순대

랫방석 : 멧돌을 올려놓고 작업할 수 있도록 짚으로 엮은 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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