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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닭이 집안살렴 도왜주고 새벡되민 시간도 알려주곡 하엿주(3월5일 토요일자)
2011-03-15 15:30:41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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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사름신디 닭은 고마운 중싱

이 집안살렴 도왜주고 새벡되민 시간도 아주곡 엿주

(36)사름신디 은 고마운 중싱

   
 
   
 
열 대섯  때랏주. 음력 유월 스무날쯤일 거 달마. 어머니가 “일화야, 이 이나  번 잡아보라” 엿주. 다리에 새끼줄 무껀 담트멍에 매여둔 씨암 나 리치멍 경 는 거라. 그때장  잡아 본 일이 읏어낫주기.

시상에 나완 체얌으로 신디 저싱자 되는 거랏주. 왼착 손으로 개기 잡아둠서 단착 손으로 모게기 휘여감안 만이 지드렷주. 참 시난 이 꼬로록 소리내멍 몸뗑이가 흐랑여지는 거라. 어머니는 미리서 정지 큰 솟듸 보릿낭불로 물을 꿰완 놔둿주. 그 죽은 을 꿰운 물더레 들이쳣주. 터럭 잘 빠지게 젠 꿴 물에 들이치는 거주. 경디 그 죽은 이 “어떠불라” 듯 들락멍 튀여나오는 거라. “아이고멍아”, 너믜 놀레연 저싱자 간 털어질 뻔 엿주. 또시 개기 심고 모게기 씨게 뒈우곡 이번엔 발로도 꽉 란 오래오래 지드렷주. 이제사 죽어실테주 연 꿴 물에 참 갓단 터럭을 빠기 시작엿주. 반착쯤 뽑아실거라. 갑재기 이 확 일어산 반은 벳겨진 몸으로 튀어나가는 거라. 저싱자 간 두 번 털어질 뻔 엿주. 그 도 건 살아보젠 거 아니라? 이승고 이별는게 경 칭원엿주기. 어머니는 “그  두루 죽어시녜” 곡, 가심 씰멍 또시 더 씨게 모게기를 뒈왓주. 그때 경 멍 잡아먹은 맛은 이부럿주마는, 그 이 지금도 나 소곱의서 두루 죽은 냥 닥닥  때가 시여.

또시 나, 그때 릴거라. 아바지가 새집 짓을 때랏주. 집 다 짓기 전의 상량식이엔 는 게 싯주. 목시가 지붕 우티 올라가네 큰 장 나를 왼착 손으로 개 잡고 모가지 질게 눅져놘 단착에 큰 돔베칼 들러둠서 무시거엔산디 크게 웨울르단 “탁” 게 장 모가지 라둰 목 어신 을 마당더레 데꼇주. 마당에 털어진 목 어신 그 장이 피 찰찰 흘치멍 이레저레 와리게 막 아 뎅기멘게. 모가지사 젠 염신디 저승질 젠사 염신디 참 뎅기단 쓰러져부런게. 놀래기도 고 불쌍도 던 그 도 두루 죽은 냥 나 소곱의서 목 엇이 가끔 아뎅기곡 메.

! 엿날부터 사름사는디 읏이민 안될 짐승이랏주. 새기 낭 사름덜 멕여주곡, 그 새기 반찬이 얼마나 고급이라나신지 나이 든 어른덜은 다 알메. 그것만이 아니주. 새기 품어아잣당 빙애기 깨왕 수정도 늘어나곡 엿주. 요조금은 삼계탕, 찜닭, 닭매운탕, 치킨, 피자, 닭내장탕 등 사름덜이 좋아는 라가지 음식으로 나오주마는 엿날엔 므멍 죽 쑤는게 거자랏주. 다리영 개기는 웃어른신디 저 드려두곡 여도 남은 궤기영 죽 먹는 맛이  좋아나서. 지름이 등갈등갈 죽맛은 잘도 코시롱엿주. 지금 생각여보민, 그때 그 궤기영 죽 맛이 요조금 벨 요리보단 더 좋아난 거 달마.

유월스무날을 ‘ 잡아 먹는 날’로 영  잡아 먹는 풍습이 시여낫주. 그때는 그 으로 몸보신 뎅 는 거주. 이른 봄의 빙애기를 깨우거나 사다그네 집 마당의서 키우는 거라. 그걸 유월장 중으로 키와놩 잡아먹는 거주기.  잡는 방법이 크게 두가지랏주. 터럭 잘 빠지게 꿴 물에 을 들이쳣당 터럭 벳기는 방법광, 보릿낭에 불부쳥 터럭 다 캐와뒁 잡는 방법이 시여신디, 꿴 물에 갓당 큰 터럭덜 뽑곡 남은 털덜은 보릿낭불에 그슬리는 게 좋은 방법인 거 달마. 남자는 암, 여자는 수을 먹어사 약효가 싯넨 여나서. 남자덜이 처갓집의 가민 가시어멍이 사우 생각영 준비는 음식으로 씨암이 질이랏주. 엿날 가시어멍덜은 이녁 신디 잘 여주렝 는 생각으로 사우가 오민 잡아주젱, 씨암 잘 멕여 질루멍 미리미리 준비덜 여낫주기.

제주 풍습만이 아니라도 복(伏)날이엔 영  잡아 먹는 풍습덜이 싯주. 엎드릴 伏이라고 더운 여름에는 너믜 더우난 오몽지 말앙,  잡아먹곡 업더졍 쉬멍 기신 리렌  거 달마. 요놈의   사름덜신디 고마운 짐승인 거 맞아. 요조금사 보양식에 필요 거렌만 생각나주마는 엿날엔 집안살렴도 도왜주고 루종일 저서뎅기멍 이것저것 줏어먹곡 어둑어가민 초가지붕 아랫더레 올라아잣당 새벡되민 “꼭-꼬곡~~” 멍 앗젠 시간도 아주곡 엿주. 장 새벡의 우는 게, 시상에 나왓단 귀신덜 다울려불젱 운덴도 엿주마는 이 원래 밤눈이 어둑주. 시상이 어둑언 막 들당 날이 아가민 안심여지곡 지뻐그네 운덴도 는 거주.

   
 
  닭장(사진집 「사진으로 엮는 20세기 제주시」 중).  
 
을 키와본 사름은 알주. 일화도 라번 을 키와나난 잘 알주. 어미이 품어아장 깨운 빙애기도 키와보고 장의 강 사당도 키와보곡 여시난.

어미이 빙애기 키우는 거 보민 잘도 망지메. 아명 스운 개나 사름이 바리거나 와가민 개기 들르곡 모게기 터럭 확 세왕 빙애기 어염더레 못오게 덤베들곡 주. 빙애기덜 이레저레 려뎅기당 먹을커 봉가지민 “고고고곡” 멍 빙애기덜 불르메. 경민 빙애기덜이 조로록게 려강 먹주. 빙애기덜 커가는 거 보민 좋기사 엿주마는, 요놈의 덜이 치덜 집안의 들어왕 삼방광 정지더레 똥 착착 싸불곡 마당의나 우영팟듸 널어둔 곡석덜 막 헤싸불곡, 싱건놔둔 이나 마농밧듸 들어강 발로  긁으멍 파불어가민 부에가 막 나주기. 이 지 못카부덴? 막 부에낭 두드리거나 심젱 다울려가민 “꽈꽈꽈꽉” 놀레멍 지붕 우터레 아도 가메.

경고 이 성질 막 급뎅 주. 막 추우민 지냥으로 확 죽어분덴도 주마는 경만도 안 메.  번은 오래 질루던 씨암 나 여부럿주. 누게가 심어다 먹어부럿든지 족제비덜이 물어가분 줄 알앗주.  사나흘은 지나실거라. 그때가 언 저슬이라 꿩덜이 동네더레 려오곡 난 우영팟 어염에 꿩코를 놔나서. 를은 꿩이나 들어시카부덴 꿩코덜 돌아보는디 여분 그 씨암이 꿩코에 모게기 걸려둠서 눈만 끄막끄막 염신거라. 얼언 죽음이랑마랑 집더레 들러단 곡석도 주곡 난 살아나고 그르후제 새기도 잘 나곡 빙애기도 깨우곡 여나서.

에이 오널랑 말만 라보저. 요  먹고정 연, 벗덜이영 놈의 집  잡아먹으레 뎅겨도 낫주. 밤늦게 저서뎅기당 음덜이 맞이민 어디 누게네 집의 개도 읏곡 도 하영 질루왐서 멍 그 집더레  가는 거주. 대문덜도 벨로 읏인 때난 그 집의 들어상 망보는 사름광  심어오는 사름으로 갈르주. 일화도 을 키와도 보고 잡아도 본 사름이난 그 집 초가지붕 아랫 어디쯤의 이 잠실거라 짐작여지주기. 만이 아진 을 거칠게 아뎅기민 덜이 놀래멍 닥거령 주인이 깨어날거난, 을  건드려사 덜이 족은 소리로 “”만 메. 게민  손으로 모가지 확 뒈우곡  손으로 개기를 지프게 콱 심어불민 이 꼼짝못주기. 그거 심어당, 어멍 아방광 로 밧거리에 사는 시록 벗네 집이나 혼차 자취는 벗신디강 치 잡아먹주기. 그  잡아나민 터럭이 막 불려뎅기난 멩심영 잡아사곡 터럭광 창지는 어디 멀리강 땅소곱더레라도 잘 곱져부러사 엿주. 경영 먹는 맛사 랑 몰르메. 이제왕 도둑이렌 심어가도  수 엇주마는...

게고제고,  말 나온주멍에 의 오덕(五德 )이나 더 라보커라.

첫 번은 은 싸움에서 물러나지 안는 용(勇)이 싯고, 두 번차는 은 먹을커 시민 혼차 먹젱 안고 소리내멍 다른 덜을 불르는 인(仁)이 싯고, 시번차는 귀신을 새벡의 조차내멍 시간을 라주는 신(信)이 싯고, 니번차는 머리에 벼슬을 안 사난 문을 는 뜻 문(文)이 싯고, 다섯 번차는 발가락이 시갈래 삼지창으로 시라노난 무(武)가 싯덴 주.

글 양전형 시인·㈔제주어보전회 운영위원

왼착 단착 : 왼쪽 오른쪽

어떠불라 : 갑자기 뜨거워서 내는 소리

아이고멍아 : 아이고머니

등갈등갈 : 기름기가 둥둥 뜬 모양

코시롱다 : 맛, 냄새가 고소하다

들다 : 걱정 근심하다

빙애기 : 병아리

다울리다 : 급히 몰아서 쫓다

여불다 : 잃어버리다

꿩코 : 꿩 잡기 위한 올가미

끄막끄막 : 깜박깜박

밧거리 : 바깥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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