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연에다 마음 실엉 하늘 우터레 둥둥 띄왓주(2월19일자)
2011-03-04 15:29:53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1014
211.110.124.91
(34)연띄우기

   
 
 

연날리기.                                                   사진=제주민속촌박물관 제공

 
 
# 저슬에 는 제엽덜

이제사 집안에 하간 것덜이 이성, 저슬 들문 아이덜이 방안에서 나오지 아니주마는 잇날엔 베꼇디서도 헤 살앗주. 그 중에 연 멘들앙 올리는 것이 하나라. 더 그문 꿩코나 족덫 놓으래도 댕기곡, 밤이 시록 디 들어앚앙 손엣절로 화토장도 직주마는 아이덜은 경 못여서.

무사 연 올리는 건 바싹 추운 저슬에만 여신고? 아명여도 하늬름이 주 부는 저슬이라사 연도 띄우기 쉬완 경 거주. 연을 하늘 우터레 높이높이 올려놩 그 씰 끗댕이 심엉 추막추막 아댕기문 정말 이녁 음도 둥실둥실 떠댕기는 거 닮앙 기분이 소엿주.  번 맛들여 노문 손발 곶는 중도 몰르곡 잘도 올려서.

# 어린 아이덜은 개골래기부떠

   
 
  정연(왼쪽)과 개골래기.  
 
어린 아이덜은 멩글기 쉽곡 류기 수월 개골래기부떠 시작주. 종이도 잘 어성 비료 푸대 트든 거 정도. 대는 족대를 쓰는디 개골래기 멩글 때는 별로 어려움 으시 구해지주. 방에 한한 게 대라나시난. 질 어려운 게 씰이주. 어떤 아이덜은 어멍 바농상지에서 씰 풀엉 욕듣기도 곡, 부제칩 귀 아이덜은 철물점에 강 사당 얼레에 감앙 리곡, 제엽 씬 놈덜은 망당에 강 걸어둔 실 류와당 풀엉 쓰기도 메.

종이를 늬 귀 반뜩게 랑, 귀로 접엉 싀모나게 접엇당 다시 페왕, 머리광 귀 양짝을 접엉 머릿대 부찌곡, 위아래로 질게 기둥대 부찐 다음, 양쪽 귀에 맞추앙 동글락게 대를 구부려 부찐 다음, 아래로 꼴렝이 질게 부찌문 끝나는디, 백지가 이시문 게 랑 양쪽 볼따구에 쉬염찌 부쩌도 좋아. 부리를 맬 땐 웃부리는 르게, 아랫부리는 질게 매문 되주기. 어린아이덜도 이녁냥으로 대충 멩글앙 씰 묶엉 이래 락 저래 락 멍 렷주. 름이 너무 쎵, 와리멍 벵벵 돌문 꼴렝이 더 부찌문 되곡.

# 수수게 장식 정연

정연은 육지 방패연이나 다름 어신디 방패연은 장석을 하영 붙영 곱닥게 멩글곡, 우리 정연은 수수게 멩그는 것이 달라. 제라게 귀추앙 연을 멩글젠 문 준비 게 하메. 저 실인디, 창호지 장부지 정도 올리젠 문 주낫노 쉰 발 정돈 장만여사 여, 대도 꾸짝게 류운 메운대로 두어 발쯤 되는 걸 구해사주. 소살 만 대문 뒈여.

띄울 사이 힘이 좋으문 창호지 장부지 멩글앙 와르륵 와르륵 올리곡, 보통 아이덜은 백지 장부지나 창호지 4절, 꼼 크면 반장부지가 좋주. 정연은 족으문 페라왕 꼼 커사 여. 우선 종이를 로 지스로 3:4의 비율로 랑, 양쪽으로 반씩 앙 가운딜 꼭지로 영 라번 앙 꼭 중간으로 르문 가운디 동글락 고망이 생기주.

고망이 너무 족으문 연이 페랍곡, 너미 크문 름 으신 잘 안 뜨메. 라낸 동글락 종인 색칠영  장석  거난 대껴불지 말앙 잘 가냥여 두곡. 먹이 어시문 장석에 숯검뎅이로 칠엿주. 육지에선 라가지 모냥으로 멩글앙 냥내어서. 양 가달 끝광 배똥에도 장석을 붙엿주.

# 대를 잘 달루와사

연 멩그는 일중에 질 중요 것이 대 달루는 일이주. 특히  쌍이 되게 튼 부위로 짝 맞추앙 지기도 꼭 아사 주기. 경젠 문 동머리 우틔 헌옷 놩 오그려 보멍 적당게 지가 줘사 여. 대가 쎄문 감장 잘 돌곡 물르문 힘이 어성 합삭도 잘 지곡. 적꽂이 멩글 때나 구덕  때왕도 달르게 신경 써사 되메.

풀도 좋아사 여. 잇날이사 조팝이나 겉보리밥 정도라 낫주마는 오리에 흐린 좁 논 정도문 개골래기나 백지 장부지 연은 멩글앗주. 이신 집이서사 역불로 곤밥 영 멩글앗주마는, 식게 먹으래강 준 밥 쌍 왕 놔둿당 썻주. 그거 잘못 가냥엿당 중이 물어가불문 눈만 큰큰엿주. 게 먹엉 앚아시컬 후회도 곡.

다 멩글문 대에 불최우멍 연 모양을 바로잡주. 귀쪽은 오그리고 배쪽은 좀 내밀게 메. 뿌리줄을 맬 땐 머릿대와 양쪽 귓대를 묶은 귓줄은 배똥에 지럭시를 맞추아.  장석광 아래 배똥 장석에 고망내영 부리씰을 무끄곡, 고망 부릿줄은 상대영 귓대 둘이 만난 디 씰 매영 코골레기 지왕 매주기. 다섯 줄 다 매어지문 디 심엉 부리는 좀 르게 배똥줄은 꼼 질게 영 연광 직삼각형 되게 곡 남제기는 늦추왕 매문 되어서.

# 연 질들영 띄우기

연이 다 멩글아지문 버릇 르친덴 영 잣튼 디 올르주. 그땐 맨 보리밧이난 밧더레 연 들렁 강 지치랜 주기. 경문 연이 바르륵 소리 내멍 공중으로 올라가. 주마는 열에 아홉은 고만이 뜨지 못영 착더레 자울아지던지 벵벵 돌아. 경문 연 지왕 그쪽 버리줄을 좀 훑어주든지 다른 쪽 줄을 귀에  번 감든지 멍 조절여.

개골래기 올리당 정연이 꼴렝이 끊으레 려오문 도망치당 꼴렝이 끊어졍 빙빙 감장돌당 털어져. 강보문 실거리낭에 걸령 씰 범벅져시문 그거 테젠 당 날 저무는 중 몰랑 욕도 듣곡 엿주기. 어진 연은 지둥지기 영 하늘 우터레 둥둥 띄우문 음도 찌 둥둥 떳주기. 경문 종이에 소원을 적엉 씰에 꿰영 추막추막멍 연신디 띄우곡.

연 잘 달루는 사람이 시문 얼레에 씰 감앙 올령 벨 재주 다 피와. 이착더레 후르륵 저착더레 후르륵, 곳추멕이옌 영 공중에서 확 알러레 털어지왓당 다시 올려. 다른디서 연 올리는 걸 보문 그냥 못 놔뒁 연씰 끊엉 나가게 든지 걸려와 불주. 재주부리멍 연싸움는 걸 연타발이엔 는디, 그거 젠 문 사기 상 씰에 드리곡 여서.

# 연방쉬로 마무리

섣 보름부떠 시작 연 올리는 제엽은 정월보름이 뒈어사 끝낫주. 아명 좋게 멩근 연도 방쉬여사 액 떼운덴 메. 잘 아프는 아이든 건강 아이든 정월 대보름이 뒈문 손발콥 꼼씩 사놓곡 상감에 머리 뽑앙  장석 꼼 떼영 그 속에 놩 붙영 려 보내는 거주. 그걸 연방쉬엔 는디, 경문 그 아이 그 해 궂인 액운이 아가분덴 는 거라.

멘네로 씰 꼬왕 부리줄 앞이 무껑 끗댕이에 불 톡 부쩡 하늘 높은더레 올령 추막추막 당 보문, 실이 다 캉 부리줄이 끊어지멍 연이 힘으시 뜰뜰 하늘로 아가메. 경문 허쑥기도 곡 시원섭섭기도 영, 연씰이나 슬슬 감으멍 다시 섣 보름을 지드리는 거라. 그 놈의 연, 지끔 생각여도 가심이 탕탕 뛰여.

글 김창집 작가·(사)제주어보전회 운영위원


저슬 : 겨울.→저을

제엽 : 아이들이 저지르는 장난

베꼇 : 바깥.→바깟

족덫 : 족제비 덫

시록다 : 둘레가 가려져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있다.→소록다

손엣절 : 손으로 하는 장난이나 놀이

직주마는 : 만지지만

끗댕이 : 끝. 끄트머리

손발 곶다 : 손발이 얼어 동상에 걸리다.

개골래기 : 꼬리연. 가오리연

족대 : 이대. 가는 대

싀모나게 : 세모나게

이녁냥으로 : 자기대로

와리다 : 마음이 바빠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지나치게 서두르다

제라다 : 떳떳하다. 품위가 있고 모든 격식이 잘 갖추어지다

귀추다 : 구색을 갖추다. 틀이나 격이 갖추어진 상태

주낫노 : 줄낚시의 줄

메운대 : 2년 이상 자란 탄력이 좋은 대나무

소살 : 바닷물고기를 쏘아 잡는 도구. 작살

장부지 : 한 장짜리

페랍다 : 성질이 신경질적이고 다루기 사납다

로 지스로 : 가로와 세로로

가달 : 사람이나 동물의 다리나 그 모양의 나무

달루다 : 손질하여 부드럽게 하다

합삭지다 : 잘 뜨던 연이 갑자기 앞으로 엎어지며 떨어지다

가냥다 : 잘 챙겨 간수하다. 간직하다

불초다 : 뜨거운 불기를 가까이서 쏘이다

지럭시 : 길이

코골레기 : 올가미나 둥그렇게 만든 고리.→코거리

자울아지다 : 기울어진 상태이다

범벅지다 : 실 따위가 뒤얽히다

상감 : 머리 꼭대기에 있는 소용돌이 모양으로 난 털의 자리. 가마.→상가메

멘네 : 면화. 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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