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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밧갈쉐로 밧갈곡 암쉐로 밧 볼렷주
2010-10-06 15:24:44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871
211.110.124.91
<22>밧갈쉐와 암쉐

   
 
 

밭갈이와 씨뿌리기(「사진으로 엮는 20세기 제주시」중)

 
 
밧갈쉐는 밧 갈아야 곡 운반도 여야 난 집에서 질루곡

암쉐는 봄나민 방목지에서 멕이곡 겨을동안은 집에서 멕엿주

 # 밧갈쉐는 집에서 암쉐는 방목지에서

밧갈쉐는 숫쉐로 언제나 집에서 촐을 해당 멕이멍 질뤄십주. 밧갈쉐는 수시로 밧도 갈아야 곡 여러 가지 운반도 여야 곡 난 늘 집에서 멕이멍 질뤄신디 겨을동안은 쉐촐을 썰엉 늙은 호박이나 콩루를 치 섞엉 아그네 멕이곡 엿주. 이록 민 쉐가 살이 찌곡 힘도 세어졍 봄철부터 밧갈거나 일을  때 힘을 낼 수 잇어서마씸.

암쉐는 봄나민 자연방목지에서 멕이곡 늦슬부터 겨을동안은 집에서 촐왓디서 슬에 쉐촐을 여당 눌왓디 눌엇당 주로 른 촐로 주엇주. 보통 봄 4월하순부터 5월상순이 되민 들에 풀이 릇릇게 나오민 암쉐덜은 들에 자연 방목민 처음에는 200고지 미만에서 풀을 뜯어먹다가 차츰차츰 높은 고지로 올라강 600~700고지에서 정착영 살아신디 우리쉐는 바리메주변에서 여름을 지내곤 엿주.  에  번내지 두 번 정도는 쉐가 딱 잇는지 없는지 알아보기도 곡 또 쉐진드기도 몸에서 제거여 주기도 겸 목장에 주로 살고 잇는 곳으로 아가서 돌아보곡 여십주. 쉐는 여름에는 낮에는 더우니까 주로 자왈이나 나무그늘에서 살곡 잘때는 나무가 없는 밖에 나왕 움부리에서 을 자다가 아침 햇빛이 올라오민 다시 숲속으로 들어강 풀을 뜯어먹곡 엿주. 진드기 약을 때는 새벽 5~6시경에 쉐가 움부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강 가장 늙은 쉐를 쉐석으로 걸려메민 쉐는 주인을 알아봥 주인이 이끄는대로 라왓주마씸. 경민 낭에 쉐를 메영 가져간 진드기약에 물을 탕 진드기가 많은 부분에 부비멍 라주민 쉐도 막 좋아그네 움직이지도 않고 만주마씸. 경영  리씩 딱 약을 다민 쉐덜은 낭그늘더레 들어갓주마씸.

 # 밧갈쉐는 밧갈곡

1960년대 우리 어릴적엔 너무 어련 직접 밧갈지 못난 놉비렁 밧을 갈거나 쉐심엉 밧을 갈곡 엿주마씸. 실 우리집에는 밧갈쉐는 있어도 우리가 초등교 다닐때라부난 밧을 갈 수 없어그네 쉐심엉 밧갈곡 여신디 은 고향에 강씨네집에 부탁영 약 6년동안 밧치 갈앗고 그 다음 고씨네집에서 4년정도 딱영 약 10년동안은 쉐심엉 밧을 갈앗던 것으로 기억나마씸. 이것은 어떵 는고 민 농시철이 되민 루는 우리집에 밧을 갈곡 루는 그 쉐심엉 밧가는 삼촌네집에 밧을 갈곡 멍 서로 의논영 양쪽 밧을 갈곡 엿주마씸. 내일쯤 밧갈젱민 오늘저녁부터는 쉐촐도 많이 여당 잘 멕이곡 영 쉐가 힘이 나도록 여십주. 공일날쯤 밧가는 날은 우리 성제는 밧가는디 치강 쉐촐을 여당 쉐가 쉴때 쉐에 멕이곡 또 밧어염에 돌덩어리덜 잇으민 주변 잣에 치우거나 밧담으로 답거나 영 밧가는디 지장 없도록 엿주. 또한 집에서 어머님이 준비 점심을 가졍강 점심때가 되민 려놩 밧가는 삼춘님께 밥 먹읍셍 여나서마씸. 점심밥은 동구령착에 싸곡 레는 새기 은 것, 자리젓이나 멜젓, 된장, 웨 등과 음료수로는 물과 쉰다리가 주가 되엇주마씸.

더운때에 밧갈때는 된장에 웨를 적당히 썰어놩 된장냉국을 만들엉 먹곡 여십주. 밧갈당 쉴 때 시원 쉰다리 사발은 정말 꿀맛이어서마씸. 경멍 루 온종일 밧갈민 약 600평 내지 800평 정도 갈아십주. 우리밧은 질 큰밧이 600평이난 이것만 갈민 그날은 그만 여십주. 이렇게 멍 약 10년동안 다른 삼춘님께 쉐심엉 밧갈단 우리 성제가 중교 2~3년쯤 되난 우리대로 밧을 갈아서마씸. 성님이 먼저 밧가는 방법을 배원 밧을 갈앗고 나도 성님 는거 보안 갈기 시작 여십주. 처음 밧갈 때 익숙지 못난 밧갈당 밧속에 돌이 박혀 잇거나 빌레가 잇으민 잠대를 살짝 들러주거나 해야 는디 경줄 몰라부난 밧을 줄줄게 갈아가당 돌이 박혀 잇는디 걸리민 베떼기에 탁게 부디치민 안창이 을을곡멍 여러번 단보난 요령이 생겨서 잠대를 가볍게 들으곡 잠대머리를 베와 거리를 조금 두엉 밧갈민 그런 충격에서 피 수 잇어십주. 루는 성님과 나랑 밧갈레 가신디 성님 갈당 지치민 나가 갈곡 나가 지치민 성님이 갈곡 멍 쉐는 조금도 쉬지 않고 계속 밧을 갈아서마씸. 경디 한창 밧가는디 쉐가 탁게 넘어졍 영 일어나지 안는 거라마씸,괘심영 막 몽둥이로 리멍 여도 일어나지 못영연 쉐를 세히 보난 눈이 뻘겅곡 너무 기진맥진연 넘어졋던거라마씸. 우리 성제간에는 번갈아가멍 계속 밧을 갈아도 지치지 않앗기 때문에 쉐도 지칠것이란 생각을 못엿던 것 아마씸. 그후 부터는 밧갈땐 조금갈다가 사름도 쉬곡 쉐도 쉬곡 멍 잘 갈아십주.

 # 암쉐론 밧 리곡

여름 농시로 조를 파종는디 조는 마가지가 잘 되어야 조농시가 잘 된뎅영 날씨도 잘 보앙 비도 안오곡 쾌청 날에 밧을 간후 좁씨를 뿌린다음 쉐나 로 골고루 잘 라주어사 조뿌리도 땅속에 튼튼게 박아지곡 영 그해 농시가 잘되곡 엿주. 우리집인 경우는 밧갈쉐는  리이지만 암쉐는  열리까지 잇어나서마씸. 주로 여름에 자연 방목는 목장에서 살앗는디 지금 생각민 애월읍에 큰바리메와 족은 바리메 사이에서 주로 먹고 살아서마씸. 내일쯤 밧 릴 계획이 잇으민 전날 새벽 5~6시 사이에 바리메 현장에 암쉐덜이 자는 움부리에 가민 일어나지 않을 때 도착영 그 쉐중에서 가장 늙은 암쉐를 쉐석으로 올가메영 뒤에서 민 다른 암쉐나 새끼들도 치 라오곡 엿주. 경영 을 가까이까지 앙왕 가두어둿당 밧을 려신디 밧을 다 리고난 다음엔 다시 을 밖에까지만 아당 내불민 스스로 바리메까지 아강 그 주변에서 먹곡 여십주. 쉐 이레갈땐 바리메만 가민 쉽게 일수 잇어서 편해십주. 요새 젊은이들에게 영멍 살랭민 다 죽어지쿠뎅 꺼라마씸.

글 문정수 박사·㈔제주어보전회 상임이사



쉐석 : 소(牛)의 대가리를 걸려 잡아매어끄는 줄

쉐촐 : 쇠먹이로 쓰이는 꼴

레 : 반찬

쉰다리 : 쉰밥에 누룩을 섞어 발효시킨 토속음식, 단술

안창 : 오장 육부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깊은 속에 있는 내장

을을다 : 아픈자리에 어떤 자극이 닿아 은근하면서 묵중하게 아프다

마가지 : 밭을 갈아 좁씨를 뿌리고 나서 수분의 증발을 막으려고 마소떼나 섬피따위로 밭을 잘 밟아주고나서 4~5일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조의 씨앗이 안전하게 싹이 잘 돋아나게 된 상태

눌 : 주로 조나 보리 또는 꼴 따위를 둥그렇게 쌓아놓은 더미

잠대: 밭갈이의 도구인 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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