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일화는 백구영 냇창도 가곡 놀 때 같이 뎅겻주
2010-09-18 15:24:25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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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백견(白犬) 이약

도세기 통싯담 넘어보젱 민 못나오게 주끄멍 막아사곡

빙애기 지키는 일도 놈의역 고…백구는  망져서

   
 
 

1935년 1월 한라산 적설기 첫 등반 차 왔던 경성제국대학 산악부 팀 선발대장인 이즈미 세이치(泉靖一)가 한라산에서 만났던 사냥꾼과 개. 사냥꾼은 가죽옷과 설피를 착용하고 있다.(「사진으로 엮는 20세기 제주시」중)

 
 
중셍인 일화는 교에 갓다 오민 또시 는 일이 시여. 집의서 도 키우곡 퉤끼도 질루왐주. 오널도 퉤끼풀 주곡 큰 구덕 어펀 그 소곱의 좁 뿌려놘 빙애기덜 가두와던 교 나가는디, 그 개가 올레 바꼇듸서 이녁을 또시 반겨주는 거라. 동네 개도 아니고 몰르는 희영 갠디 지레 크곡 어른 개라도 싹 른 개주. 대문 엇인 일화네 집이주마는 집 마당더레 들어오도 안곡 질에서 젓어뎅기당 일화 바려지민 려왕 반기는 거라. 먼디 신 교 가차이 라오당 가렝민 갓당도 일화가 교서 돌아와가민 집 어염의 싯당 꼴랑지 흥글곡.

예점 희영 개고라 ‘백구’엔 불르주. 일화가  번 그 개신디 ‘백구!’ 불르난 그 개가 꼴랑지영 몸을 더 르게 흥글멍 반가완 는 거라.  번은 그 개가 냇창더레 가가난 라가 봐신디 배고판 물을 할착할착 할라 먹는 거라. 일화는 그 개가 불쌍 여뵈연 ‘백구!’ 멍 마당 안터레 불럿주. 경난 그 개가 체얌으로 마당더레 들어완 막 반가완 멘. 식은 보리밥  땅더레 데껴주난  입에 음짝 지는 거라. 그때부터 가끔썩 그 백구신디 먹는 밥 갈라주곡 난 백구는 일화만 집의 시민 치 이녁네 집치 마당의 들어완 살앗주.

 번은 큰 집의 간 식게 먹언 들어오다 보난 백구가 막 주껌서. 보난, 그 밤의 동네 반장이 볼 일이 시연 들어오단 갑제기 개가 주끄난 금착멍 이신디, 일화가 ‘백구야 경지 말라’ 난 주끔도 그만 고 주인티 듯 일화신더레 막 세 는 거라. 일화 어머니도 백구가 기특여뵈연 식게 테물 꼼 갈란 멕엿주. 그르후제 백구는 일화네 갠첵 마당 구석의서 살멍 집도 지켜주곡 엿주.

일화는 빙애기 남은 리 질루는디, ‘고고고고’ 멍 좁 뿌려가민 빙애기덜이 조로륵 게 왕덜 좃아먹주. 일화가 이녁네 어멍으로 생각 되염신디사 일화만 봐지민 그레 막 려오곡 주. 미지기도 고 그 빙애기덜 잘 멕영 리 키왕 아보젠 일화는 교갓다 오민 빙애기덜 령 우영팟더레 가주. 백구도 치 라뎅기주. 우영팟듸 강 어염에 신 자왈을 목동이로 탁탁 두드리민 그 자왈에 부텃던 말축이영 버렝이덜이 알더레 털어져. 거민 빙애기덜이 무시거옌 람신디사 작작멍 와리게 그것덜을 좃아먹는 거라. 경멍 빙애기도 거씬 치곡 크는 거주.

를은 빙애기덜쾅 우영팟 바쿠 돌단 보난 콩밭 가운디 노리롱 거 봐젼 도난 웬가 연 가차이 가보난 간들레기랏주. 그거 타는 이 혼차 멀리 털어져 잇단 빙애기  리 오꼿 소로기가 확 나깐 하늘더레 아감신 거라. 일화는 잘도 을큰엿주.  번 맛 본 그 소로기는 주우릇연 그르후제도 매날 우영팟 하늘의서 감장돌멍 알더레만 바레는 거라. 일화도 멩심멍 빙애기덜 려뎅겨신디  번은 백구가 갑제기 왕왕 멍 려감성게 보난, 소로기가 빙애기 심어먹젱 려오단 그냥 하늘더레 돌아가는 거라. 백구도 빙애기 지키는 일 놈의역 엿주. 경멍 질룬 빙애기덜이 되난 오일장에 간 안 풀떡도 사먹곡 잡기장도 사곡 엿주.

퉤끼는 퉤끼장에 가두와둠서 암컷 나 질루는디, 칙썹광 콩썹이영 퉤끼 잘 먹는 하근 풀덜 다다 멕이멍 키왓주. 퉤끼가 컨 퉤끼장 소곱의서 탁탁 튀멍 와려가난 누게산디 수컷 암덴 르는 거라. 남새을 창권이 성님네 집의 간 흘레부쳔 완 놔두난 얼룩달룩 새끼 다섯리 낫주. 커가는 새끼 마당더레 심어다 놓으민 착착 튀는게 잘도 아깝주. 백구도 치 락락 튀멍 놀곡 는디 어느  교에서 집의 완 보난 백구가 허천더레 막 주껌신거라. 이상다 멍 일화는 퉤끼장에 간 봣주. 어멍퉤끼도 졸암고 새끼  리가 엇어진거라. 무신 일인고 여신디 말쩨에 보난 어미퉤끼 모감지에 큰 혹이 돋아서. 만이 생각여보난 새끼는 배염이 물어갓고 어미퉤끼는 배염광 싸우단 배염신디 모감지 물린 거 닮아. 퉤끼새끼 물언 어느 구석더레 들어가는 배염 바려지난 백구는 경 오래 주끈 셍이라. 게도 망일언 어미퉤끼도 안죽고 남은 새끼덜 잘 키완 오일장에 간 앗주. 그 어미퉤끼로 새끼덜 라번 내와서.

백구는  망져서. 통시에 도세기가 괙괙거리멍 통싯담 넘어보젱 민 려강 못나오게 주끄멍 막아사곡, 경여도 도세기가 뭉쓰멍 퀴어나오민 올레 바꼇더레 못나가게 막아사곡 엿주.

일화는 백구영 치 냇창의도 가곡 벗덜이영 놀 때도 치 뎅겨서.

지금은 시님된 창희가 머쿠실낭 우의 올라가난 일화는 가의 발 심언 아뎅기는 장난을 는디 창희네 사농개가 일화 정겡이를 팍 물어부럿주. 창희 아바지는 사농개 두어리 질루멍 사농레 잘 뎅겨나신디, 그 사농개는 이녁네 임제영 싸왐시카부덴 펜벡거 타. 일화도 체얌엔 물린디가 아프진 안곡 써넝만 연게마는 말쩨라가난 피 찰찰 나곡 하영 아팟주. 경디, 물린 때  백구가 그 사농개신더레 라부턴 싸우는 거라. 참을 포부떤 싸완게마는 백구보다 큰 그 사농개가 졸련 꼴랑지 리멍 아나는 거라. 소식들은 창희 어머니가 완 개 물린디 된장 란 험벅으로 싸메주엇주. 지금도 일화 정겡이엔 개 물린 자국이 크게 싯주.

백구가 일화네 집의 들어완 두석 된 때주. 어머니가 일화신디 그 개 집 바꼇더레 쪼차불렌 는거라. 동네 사름덜 는 말이 몰르는 개가 집의 기여들민 숭시난덴, 그것도 흰 개는 더 덴 는거라. 일화는 마우덴 엿주. 그 이 백구영 정든 것광 백구가 또시 어디강 어떵살코 생각난 일화는 백구를 내몰아블 수가 엇인 거라. 메틀을 일화가 고집여가난 어머니가 동네 사름덜 빌언 백구를 쪼차냇주. 이웃의 사는 석찬이 아바지영 창수 아바지영 영기 아바지영덜 목동이 들르고 돌생기로 마치곡 훙이멍 쪼차내난 백구도  수 엇이 집을 나갓주. 집더레 바력바력멍 아나단 집의서 꼼 털어진 강구물 도에 간 만이 안자둠서 일화신더레 바려가난 일화는 하영 울엇주. 백구는 경 오래오래 바리단 동네 우터레 이 간게마는 또시 보들 못여서.

그르후제, 일화는 자부세쪼광 거짝거짝 멍도 백구는 시 이블지 못주.

글 양전형 시인·㈔제주어보전회 운영위원


이약 : 이야기

치 : 한꺼번에, 같이

세 : 보채고 어리광 부리는 것

간들레기 : 개똥참외

주끄다 : 짖다

소로기 : 수리

펜벡다 : 한 쪽 편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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