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애월 목장의 올려논 쉐 찾안 구좌까지 가 낫주
2010-08-09 15:23:22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1023
211.110.124.91
<18>쉐테우리 하멍

이디저디 쉐 단 보난 열흘이 넘곡 보름이 넘곡

산 름 타먹곡 낭섶도 튿어 먹곡 멍 연명헷주

   
 
 

‘마소 돌보는 소녀’(「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1권」중)

 
 

 

 “어려려려 어려”

“왕 왕 이놈의 쉐 어듸레 젠”

이건 쉐앙 가는 소린디 쉐테우리 엿던 옛말 두 개만 헤여 보카?

 # 첫 번째 옛말 ‘동구령착 어디가신고’

우리 어린 땐 농촌이옝 민 집집마다 쉐  두 리썩은 이서낫주. 막 가난 집읜 어섯주마는 요조금 흔 농기계 찌 쉐가 모든 농에 꼭 이서사 는 거라부난 너나  거 어시 쉐질루는 것에 멩심덜 헤엿주.

쉐도 철랑 질루는 방법이 루 션 쉐테우리도 막 멩심헤여사 엿주.

새봄이민  을 쉐덜을 모다 놩 번쉐 멕이레 뎅기는디 그추룩 는 트멍에 밧도 갈곡 짐도 실러 날르곡 헤엿고, 름이민 고지올령 쉬덜이 음대로 돌아 뎅기멍 살게 는디 주 돌아보렌 뎅겻주, 을이민 고지 올렷단 쉐덜을 아당 을 농에 짐 운반이영 밧 가는 일이영 방에짛는 일이영 이일 저일 부려먹곡, 저슬엔 쉐막의서 른 촐 주멍 질루는디 를  번썩은 꼭 물멕이레 앙 뎅겨신디 경 멩심멍 쉬덜을 질루와사  재산 불려가는 중 일이랏주.

나도 초등교 6년 적 부떠 번쉐 멕이레 뎅겨낫주.

를은 우리 집이서 번쉐 멕일 레가 뒈여신디 날도 좋고 난 기분 좋게 나 혼자서 이집 저집 쉐덜을 모다 놘 절동산으로 안 갓주. 그딘 풀도 좋고 물멕일 디도 좋은 디난 음 푹 놘 안 갓주.

놈덜은 쉐멕이레 강 찔레 부찌멍 놀앗젱 는디 난 수완 경은 못고 풀 좋은 디로 안 멕엿주.

징심은 동구령착 소곱에 보리밥광 새기 지진 것에 짐끼 쬐끔 놓곡 난 그 시절인 먹을 만  징심이랏주.

쉐덜도 잘덜 놀곡 날도 좋고 난 쉐덜은 이녁네대로 튿어먹게 놔둰 나도 삼동 타 먹으레 이디저디 돌아 뎅겻주. 삼동은 만 타 먹어도 입이 시꺼멍 여부난 놈 보카부덴 물로 씻으멍 안타먹은 첵 젠 여신디 돌아완 보난 담돌 트멍이 그늘지게 놔둔 징심 동구령이 어서져분거 아니! 아명 아도 어선 못 이난 그냥 엉엉 울어진 거 아니!

삼동이라도  타 먹으난 요기는 뒈엿주마는 경해여도 고픈 배에 그 새기 지진 거 생각난 더 분연 막 울어졍게. 삼동 타 먹으멍도 어느제랑 징심 때가 뒈영 그 새기 지진 거 먹으코 아칙부떠 막 지둘려 와신디 그 징심 동구령착을 못아부난 다른 아이옝 여도 못앙 울어실거라.

징심 때가 넘언 해가 서펜더레 지울어 져 가는디 저 웃녁 밧디서 쉐멕이단 집이 사는 우리 누님 친구영 알동네 사는 누님 친구영 이녁네 번쉔 내불어둰 우리 번쉐 멕이는디 아와네 빙삭빙삭 웃으멍 미싱거옌 말만 젠 는디 난 북부기가 뒈싸지곡 부에난 음 지못해연 울젠만 여져싱고라 미싱거옌 암신디 듣지도 안곡 막 울어부난 그 누님덜이 곱져놧던 징심 동구령을 주웩이 내미는 거 아니!

그걸 보난 더 부에난 더 막 크게 울어부난 이 누님 친구덜은 막 미안해여싱고라 정정멍 날 달래는 거 아니!

경해여도 부에난 걸 지 못해연 동구령착을 담돌더레 메여다 부쪄부난 밥도 아지곡 새기 지진 것도 이레저레 삐여져불곡 이젠 먹지도 못허게 뒈여부난 더 용심난 거 아니!

용심나도 쉐덜은 잘 아단 물도 멕이고 동네 집집마다 잘 들어가게 아오긴 헤엿주마는 우리 어머닌 나 우는 거 봔 “무사 울엄시니?” 멍 놀렌 얼굴로 걱정시는 거 아니!

난 분시어시 어머니안티 몬딱 아부난 어머닌 그 누님덜 아간 막 욕멍 야단헤연 다시 얼굴을 못들게 맹글아불고 일이 막 커져낫주.

이제 늙은 할으방이 뒌 나이에 그 옛날 일을 생각난 그 누님덜은 나영  장난 거 뿐인 디, 난 말 너무 순진헷던 일에 부치럽고 후회뒈는 일이 하영 이싱거 닮아. 이제라도 그 누님덜 아강 죄고픈 음 굴뚝 주마는 어디간 살암신디 소식이 어선 못 아 감주.

 

# 두 번째 옛말 ‘쉐안 이백리’

봄에 농일 친 쉐덜은 름이민 몬딱 고지 올려낫주, 널른 들판이서 좋은 풀 튿어 먹으멍 치게 젠 기도 헤엿주마는 일이 엇으난 쉐 주인덜토 쉐테우리 젱 아니 연 좋은 일이엿주.

경디 고지 올린 쉐덜도 보름에  번이나  덜에  번이나 아봐사 헤여낫주. 그냥 내불민 누게 심어당 잡아먹어도 몰르곡 멀리 나먹으레 가불어도 몰르난 주 아보는 게 주인덜 안심는 일이랏주.

번은 애월서 부룽이 다간송애기영 애미쉐영 두머릴 애월목장의 올려놔둿단 덜만이 아가 보젠 나삿주. 동네 사름덜 몬딱 올리는 쉐덜이난  곤디 이실걸로 생각연 아 갓는디 아명 아도 어신거 아니!

해는 져가는디 쉐는 못고, 재기 앙 려가사 집의 일도 거고, 음은 작작 타가고, 잘디도 엇은디 어떵민 뒐건지 생각도 막막 신세가 뒈단 보난 정신도 흐리멍텅 헤여지는 거 앗주.

정신련 을 보난 돌 엉장이 눈에 봐젼 그 트멍에 몸을 의지난 이제사 쉐는 일이 영 어려운 거로구나 는 판단이 선거 아니!

동구령착을 안 보난 징심먹단 남은 밥이  이선 그걸 먹으멍 니일 뎅길 일을 생각느렌 단 보난 그냥 이 들어 부러성게.

니일이옌 는 두 번째 날도 이디저디 아봐도 우리 쉔 레지 못연 이생각 저생각 는디 이거 못이민 우리 재산이 다 엇어지는 거로구나 는 생각을 난 정신이 번쩍 들언 다시 아봐도 엇곡 다시 아봐도 엇곡 단 보난 열흘이 넘고 보름이 넘고 먹을 건 엇으난 산름도 타먹곡 낭섶도 튿어 먹곡 멍 연명헷주. 나중에 들은 일이주마는 집이선 쉐이레 간 사름이 돌아오지 아니난 산의서 죽엇덴 막 걱정멍 시체라도 아사 덴 멍 야단법석을 헷젠 더구만.

경단 덜 차이나 뒌 날 꼭 우리 쉘 아사 집의 가주 는 생각으로 이멍 이멍 가단 보난 저 구좌읍의 검은오름 아래지 가져성게 그디 간 보난 쉐덜이 많이 신디가 션 차이 간 보난 그디지 우리 애미쉐가 간 이싱거 아니! 다간부룽인 영 못앗는디 아마 누게가 걸려 가부나 심어단 잡아 먹어분 거 닮아.

그 땐 젊으난 굶으멍도 뎅겻는디 요조금은 경 일도 엇주마는 그추룩 렝 민 다 자빠질거라.

옛날 일 생각민 경제발전이 말 고마운 거주.

글 현병찬 서예가·㈔제주어보전회 자문위원

㈔제주어보전회(www.jejueo.com) 제공

 

●징심 : 점심

●동구령 : 대오리로 네모나게 엮은 도시락. 동고량

●짐끼 : 김치

●북부기 : 허파

●다간송애기 : 두 살 된 부룩송아지

●엉장 : 돌 무더기나 바위 따위가 서로 맞물리어 생긴 굴


제민일보(http://www.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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