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거여미는 낭광 낭 세에 목을 잘 잡앙 집 짓주
2010-07-10 15:14:39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1142
211.110.124.91
<13>낭 소곱서 심벡허멍 사는 생물덜



나 두린 때 우리 할으바님 구렁  질멧가지에 어린 소낭덜 시껀 고지렛 도 밧듸 앙 강 나 발로 대여섯 발 뒈는 끅(칡)을 호미로 끈찬 나 신디 손으로 심으렌 연 할으바님 발로 서너 발 썩 벌령 페적 내완 어린 소낭을 페적 내운 더레 나썩 져당 렌 민 지란이 나썩 놔두민 할으바님 왕 삽질 번 영 소낭 나 심엉 발로 씨게 르멘 나도 랑 잘 는 첵 신 멘 고무신으로 탁탁 앗주.

낭 싱거 나민  나곡 지치민, 풀 우티 앉앙 쉴때 할으바님은 갈중이 둥이에 찬 주멩기(주머니) 안 골연 지 앗아내연 진 남통에 골연 아 ㅤ놩 엄지 손구락으로 꼭끼 누르트멍 담 트망에 놔둿단 미심 앗안 불 부청 담방귀 대 안 먹으멍, “야야! 저 듸 구짝고 부럭시   뒈는 소낭덜 보라! 오널 싱근 낭덜도 느 어른 뒈민 저추룩 컹, 집 짓을 땐 서리(서까래)로 가젱인 짇을커로 솔닙은 굴묵 짇을커로 쓰느녜 게”

낭 싱근 후젠 비가 푹 와줘사 는디 사나을 비  방울도 안완, 할으바님이 할마니영 시집 간 누님 신디영, 소낭 싱근 듸 물 줘사 난  도웨 주랜 으난 누님은 물 허벅지고 글겡이(갈퀴)영 질빵(짐을 짊어지는 줄)이영 네끼영 전 와성게. 내창에서 물 질어단 낭에 물 준 후제 쉴 트망에도 글겡이로 솔닙을 걷는거 아니! 걷은 솔닙덜  펜더레 앗아단 풀이영 허드랑 검질덜 골라뒁 (지저분하지 않고 깨끗한)거만 네끼 시가달을 서넉자 지럭시로 로 세로 잘 페와 놘 솔닙을 서넉자 노피로  놀리멍 맞 무끄민 동그릇 게 뒈주.

그 걸 일려 세완 질빵으로 지멍 이녁 아사온 물허벅은 나신듸 저다렌 안게.

“야야! 느네 누님 이 솔닙 성안 빵칩이 정 강 앙 바릇궤기 사당 늴 모리 돌아오는 씨아방 제삿상에 올리젠 염세”. 할마니 읏으멍 누님 솔닙 정 일어사는 거 뒤펜이서 도웨ㅤ줭게.

룬 할으바님 조찬 소낭 알 거실 때 거여미 줄 양지레 잘 부트는듸, 서우녁 펜이 거여미 집은 잘도 커게. 먹거여미나 심방거여민 어떵사 데멩이가 좋은지, 낭광 낭 세에 목을 잘 잡앙 집 짓주. 저 낭광 낭 세를 잇어주는 초담 거여미 줄을 초불 줄이엔 는디, 이 초불 줄을 름을 잘타게 영 이착 낭에서 저착 낭더레 려 보내민 끈작끈작 성질인 거여미 줄이 낭에 착 라부트주. 제수 좋앙 뎀박에 낭 가젱이에 부트기도 주만 라번 렴서야 번 부트나 마나 여. 요 거여미가 똥고냥 에염(방적돌기)에서 줄을 내왕 이 착낭에 두불 싀불 잘 부쳐놩 또시 줄 내왕 저 착 낭더레 름에 령 부쳐 놓민 저 착 낭더레 오몽영 초담 부튼 줄을 두불 싀불 이 여뒁, 또시 다리 줄 내왕 양착으로 잇은 줄에 가운디서 줄 내왕 부청 거꿀로 리민 거꾸로 시모(역 삼각형) 테두리 줄이 마련 되어게. 이 줄을 듸딜 팡으로 알로 자 쯤 령 그듸서 왼착 다더레 자 썩 줄을 친 후제 세로줄을 치민 동글락 기본 구물이 멩글아지는디 그 때부터 가운디서 베껫더레 발판줄을 쳐 나가는디, 앞 다리론 줄과 줄세 널베기 재곡 뒷 다리론 로줄을 세로줄에 부쳐 가는듸, 로줄  처난 후제 발판줄을 오꼿 앗아불민 렛방석 구물 거여미 집이  짓어지주.

이 추룩 멩글아진 먹 거여미 집엔 밤부리, 왕재열, 소왕벌, 잘 걸려들언 먹성 존 먹거여미 밥이 뒈주. 헤안 슬에 사는 벗 만나신듸 먹거여미 줄이 어떵사 지 제비생이 새끼도 걸려서렌 으멍 웃어낫주.

장게도 가고 어른 뒈연 스무 서너해 만이 고지레 밧듸 간 보난 두린 때 싱근 소낭이 하늘 우터레 주짝 주짝 컷고 소낭 알론 보기만 여도 간이 풍드그랑 잉끼낭, 닥낭, 챙빗낭, 여름여는 볼레낭, 월오레비낭, 놈이 등에 내 넘는 멍줄, 빈데쿨(피막이풀), 사위질빵, 라불지 말렌 찌 들엉 대는 제완지, 천상쿨, 벌 나비덜 코삿영 는 소앵이, 연동고장, 땅에 짝 부튼 쓴 부르께(민들레), 베체기(질경이), 고넹이술(괭이밥),  섹갈 두테비, 하늘 강셍이, 벵이, 말축, 돗줄레, 장쿨레비, 젝젝거리는 생이덜, 오만 가지가 심벡멍 사는 곶자왈이 뒈여이선.

 수풀 안테레 들어사난 푸드득 꿩이 는듸 그 조롬으로 새끼 시 리가 어멍 조롬으로 아가는게 어떵사 아까운지….

   
 
  새기  
 
요놈의 꿩이 알을 족게는 대여섯개에서 열 일고답을 가시덤블 소곱이나 풀 신듸  글겅 텅에 모냥 멩글앙 그 우티 풀섭 앙 꿩새기 낳는듸  해에 꿩새끼  리라도 봉그젠 민 하늘이 도웨사 주. 꿩새기 허우영 먹젠 는 배염이영 똥소로기덜도 멩심곡 경여도 배염이영 똥소로긴 먹단 남제기 문두리기도 주만은 사름덜은 심토맥이 읏이 오꼿 앗아가불어게.

할으바님은 성내에 볼일봥 올 땐 전기줄 두어줌 봉강 왕, 낭간에서 포부뜬 줄덜 잘 페와놩, 두 뽐썩 끈찬 거죽 베끼민, 그 소곱에 예닐곱 줄이 비치는디, 반착은 훍은 줄이고, 반착은 는는  줄 나오주. 는 줄은 데껴불곡, 훍은 줄은 씨난 그 걸로 꿩코 멩글앙 할으바님이 고지레 소낭 밧듸 동 알녁펜 두둑으로 내창더레 려가는 듸 목 잡앙 어린 소낭 고불라지게 영 꿩콜 놩, 나신듸 꿩 걸려사 레 가렌 동 새벡이 일리곤 엿주.

할으바님 꿩코에 꼴렝이 질고 섹갈 곱닥 장꿩 걸려나신듸 려된 건 질 른 렝이 개 주만. 천필(펜촉)에 꼬방 교 가민(운동화 신은 성안 아이덜 검은 고무신 신은 읏드르 아이덜 신듸 거등상 거리듯) 잉끼 펭 나 책상 우터레 저다 놓거나(집이 어려운 아이덜은 낮이 먹을 밥 못 싼가난 굶는게 태반이엇주), 풀떡 사주멍 그 장꿩 꼴렝이 얻어보젠 라부트는디 이제 지 살멍 기영 거들거려 본 적 읏엇주.

구렁: 밤색

남통: 나무로 만든 담뱃대

미심: 억새 묶은 불씨

네끼: 새끼줄

오꼿: 전부, 그만

코삿영: 흡족하다

글 허성수 ㈔제주어보전회 이사장


제민일보(http://www.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