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부룽이는 일화네 집의 팔려완 밧갈쉐 되엿주
2010-07-10 15:14:03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884
211.110.124.91
<11>부룽이와 쉐테우리

 
 
  ▲ ‘도롱이 쓴 쉐테우리’(「도승격 50주년 기념 사진집 제주100년」중)  
 
부룽이는 금승(한살)  넘어사난 일화네 집의 려왓주. 일화 아방이 그 쉐 잘 키왕 비에 쓰렝 거주기. 다간(두살) 송애기라도 색깔도 고롱 펜이고 가달 지럭시 진것광 동네 사름덜은 그 쉐 저프게 잘낫젠 아낫주. 부룽이도 어멍 떼여둰 오멍 막 울어져신디 주인덜이 맛 신 청촐도 비여당 실피 멕여주곡 저슬읜 게 보리낭도 노피 아주곡난  어멍도 이불어가고 맛잇인 풀덜광 궁금 바꼇시상만 자꼬 생각나곡 여갓주.

 해 두 해 살단 보난 사릅(세살) 뒈연 뿔도 제벱 질어지고 지레도 주짝여지고 누게가 봐도 어른 다 뒈엿젠덜 엿주.

나릅(네살)뒈는 해에 를은 일화 아방이 부룽이 뒷모감지더레 멍에 씌완게마는, 고망 른 직 등돌 끗게곡 앞이서 쉐석 아뎅기멍 동네 서너바쿠 도는 거라. 부룽이는  찰찰 흘치멍 ‘이거 무상고?’ 멍도 주인이 시키는거난 속솜냥 심들게 등돌 아뎅기멍 라뎅겻주.

메틀 경 뒷야개기 아프게 끗어 뎅긴 후제, 콩 다 빈 슬왓듸 려간 멍에 씌우곡 젱기 메완게마는 부룽이신디 밧 갈렝 는거라. 어는제 여본 일이카 부룽이는 그냥 주인이 렝는냥 심 다 내연 젱기를 아뎅겻주. 가당오당 젱기가 돌에 걸려신고라 부룽이가 앞더레 나사질 못영 장석만 여가민 주인이 젱기를 쎄게 밀어주거나 너믜 큰 돌이민 젱기 아뎅경 그 돌을 그냥 넘어사곡도 엿주.

부룽이가 지쳐가민 청촐 확확 비여다주곡 난 부룽이는 지친 것도 이불곡 엿주. 제라 밧갈쉐가 된거주.

일화는 열 부룽이는 니, 부룽이 몸이 일화보단 대섯곱은 컷주마는 아멩 족은 주인 말이라도 부룽이는 으는냥 잘 들어서.

냇창에 쉐덜 물 멕이는 디가 로 잇어나서. 쉐덜도 매날 가는 디난 익숙게 뎅기곡 엿주. 오라리 고지래 냇창 족도리할망모자 듸 ‘쉐 먹는 물’이엔 영 동네 쉐덜 물 멕이는 디가 잇인디, 일화는 그디 갈 때마다 스운 생각이 들기도 여낫주. 어는제산디 그 물에서 서답던 동네 아지망 나가 물마께 물에 빠젼 동동 떠가부난 그거 심젱 물 지픈 줄 몰란 들어갓단 못나완 죽어신디, 밤 뒈민 허영 옷 입은 여자가 그디서 서답곡 마께질 소리 닥닥 난덴  말 들어나난산디 어두룩  날엔 더 습곡 여나서.

부룽이가 다습(다섯살)이 뒈엿주. 일화네는  두어 번쉐에 놓기로 여서. 봄 뒈민 동네 쉐덜 목장의 새풀 멕이레 가는 거주. 두어사름썩 순번 정영 아칙읜 쉐덜을 목장더레 려갓당 냑읜 집더레 려오는 거주. 부룽이도  메틀 뎅기다보난 목장 풀덜도 맛 싯곡 미도 낫주.

일화도 공일날은 번쉐 당번으로 뎅기곡, 쉐테우리질 제벱이랏주.

를은 목장의서 알동네 사는 고롱 거무롱 색깔 서꺼진 큰 황쉐가 아무상엇이 부룽이를 뿔로 자꼬 받아서. 부룽이는 스완 다른 펜더레 아나불곡 엿주. 경디, 일화가 쉐번 는 날 목장의서 그 알동네 큰 쉐가 일화신더레도 뿔질젠 는 거라. 부룽이도 부에가 난 그 쉐신더레 뿔 내밀멍 려들엇주. 찔레 부튼거주. 부룽이도 심 다 내연 머리로 다댁이곡 밀곡 엿주. 경디 아멩여도 이녁보단 큰 쉐라노난 부룽이가 버쳔 졸련게. 칭원여도  수 어시 등돌련 아낫주.

뒷녁날도 그 알동네 쉐가 잠지패기를 데망셍이로 자꼬 건드리는거라. 게우리도 리우민 꾸물락거린다고, 부에난 또 찔레 부텃주. 심으론 졸리난 데가리를 썻주. 뿔로 받는 첵 멍 에염더레 확 비키민 그 쉐는 그냥 앞더레 나가는 거라. 경 때 그 쉐 갈리를 쎄게 들이받곡 기를 라번 여난 후제, 부룽이가 꼴 잔뜩 싱크련 앞발로 땅 박박 긁어가난 그 쉐가 라낫주. 우리 부룽이가 이긴 거주기.

어느 날은 목장의서  슬 번쉐덜이영 가차운 디서 촐덜 먹엇주. 그날도 일화가 쉐테우리 당번는 날이라신디, 이녁동네 목장덜 긋지 안연 내부난 정심때쯤 쉐덜도 서꺼지곡 서로 몰르는 쉐덜이난 이녁 기십이 쎄노렝 가차이 와가민 뿔질덜도 여지는 거라. 부룽이가 만이 바려보난 이녁이영 찔레부텃던 알동네 황쉐가  슬 쉐 나영 구둠나게 싸왐신거라.  슬 쉐는 새까망고 몸도 더 큰 쉔디, 알동네 쉐가 뒤로  밀렴신거라. 부룽이가 려간  슬 쉐 배야지를 확 들이받앗주.  슬 쉐는 겁절에 뒤도 안보곡 아나는 거라. 경 후제는 부룽이영 알동네 쉐영 만나민 돌아가멍 양지덜 세로 할라주곡 멍 막 가차와졋주.

콩밭도 갈고 조팟도 다 려두곡  후제 부룽이는 목장에 올려졋주. 장쿨레기도 뽕뽕 앙 느렁테 되곡 는 여름내낭 쉐덜도 목장의서 살멍 새풀덜 하영 먹곡 치곡 는거주. 여름이라노난, 쉬리도 하곡 진독도 하곡 부룽이는 성가시기도 여나서. 쉬리덜사 꼴랑지로 탁탁 다울리곡 엿주마는 배야지 소곱더레 라부텅 피멍 부구리 뒈여가는 진독은  궤로와나서. 돌더레 땅더레 엎더졍 부벼보아도 잘 털어지지 안영  려와낫주.

과랑과랑 벳나는 어느 날, 방학때곡 난 아바지영 일화는 목장의 쉐 보레 갓주.  찰찰 흘치멍 뎅겸시난  펜의서 부룽이가 비룽이 바리멍 왐시메. 아바지가 부룽이 등땡이영 배야지영 긁어주단 보난 부구리덜이 잘도 하영 부턴 잇인거라.

앗아온 충제를 물에 칸 부룽이 몸더레 박박 부비멍 라주엇주. 라번 부비멍 람시난 부구리덜이 탈탈 털어지기도 영게. 경 후제, 주인덜이 멀리 갈 때장 부룽이는 만이 바리멍 잇엇주.

일화는 슬의도 공일날이민 어멍 아방 조름 좇앙 콩도 비곡 도께질도 곡 저슬에 부룽이 멕일 촐도 비레 뎅겻주. 목장의 쉐덜도 나썩 목장 알더레 려왓주. 부룽이도 조름에 려와서. 동네에 들어사난 쉐덜도 다 이녁집 알안 들어갓주. 대문 엇인 집덜이난 이녁만썩 지 쉐막더레 들어가는 거주.

부룽이도 집 마당에 들어산 쉐막더레 들어갓주. 꼼 시민 보리왓 젱기질  생각멍 누원 잇이난 교 갓단 온 일화가 반가완 쉐막더레 려가서. 부룽이도 어가라 일어나멍 인사난 일화는 부룽이를 이디저디 직아 주엇주. ‘우리 부룽이 잘도 컷져  착다!’ 멍 하영 좋아엿주.

○서답 : 세답·답, 빨래
○번쉐 : 이웃끼리 여러마리 소를 모아 놓고 당번을 정해 번갈아가며 돌보는 소.
○장쿨레기 : 독다귀. 도마뱀.



글 양전형 시인·㈔제주어보전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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