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자료실

일반자료실 중한 시간 아까왕 오널도 붓이영 씨름 헤염주
2010-07-10 15:12:22
제주어보전회 <> 조회수 983
211.110.124.91

<6>닥르 먹글 신 집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먹글 신 집”

 
 
오널도 놈광 찌 놀고파도 곶자왈 트멍이서 미싱것사 헤여졈신디 닥르 먹글 신 집  고망에 박아졍 먹통 소곱이서 이레 주왁 저레 주왁 허단 보난 루 해가 다 지우려졈싱게. 경허난 이 닥르에 완 사는 것도 발써 돕해가 뒌 거 닮아. 이디가 어딘고 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이옌 는디주.

곧 처음 이디 완 보난 어디가 어디산디 집 앉일 자리도 몰르곡, 들어 가젱 허민 가시낭 자왈만 왁왁허곡, 돌 비크렝이 쪼닥사니광, 비올 땐 물 랑 빌착빌착 허곡, 한락산도 불한듸 조롬만이벡기 베레지 못허곡, 바당은 어디사 붙어신디 몰르곡, 삼동낭은 무사 영 함광, 밧듼 작지만 왕상허곡, 치 사름 살디가 아니랑게마는 집 짓언 살단 보난 이젠 정이 들어싱고라 심상허게  편이 살아졈싱게.

옛날은 이디가 목장지대라부난 곶쇠도 질루곡, 벡케예 청출도 비여가곡, 삼동도 타 먹곡, 갱이도 타 먹곡, 큇가시낭 름도 타 먹곡, 들으옌 방목 쉬덜도 이서낫젱 는디 요조금은 딱 엇어젼 꿩광 노리덜만 남은거 닮아. 경고 이딘 가는 디마다 닥낭이 하영 잇어부난 닥르옌 는디 이젠 닥낭도 개닥낭만 이디 저디 베레지곡 닥낭은 엇은거 닮아.

요 앞이 저지오름은 생태환경이 전국이서 일등으로 곱닥 산이옌 는디 올라강 보민 말 분화구도 짚으곡 사방 경치도 좋앙 보는 사름덜마다 막 좋뎅 주. 시간 잇건 번 올라강 봐. 아도 몰르곡 들어도 르는 거난 직접 올라강 봐사 좋은거 알아 질거라.

이딘 곶자왈이난산디 낭섶덜이 시철 철 넘어감젱 색깔을 빈멍 우리신디 시절을 아주는 거 찌, 눈에 베레지는 건 딱 벗이곡 손에 직아지는 건 딱 나꺼찌 생각이 들언  소곱으론 누게누게 헤여도 나가 질 부자가 뒌 느낌이주.

아칙인 일름도 몰르는 생이덜이 이낭 저낭이서 지네만썩 놀레불르멍 날 벗헤여 주곡 낮이 뒈여가민 꿩이영 비둘기영 아왕 놀아주난 도연명의 귀거래사도 좋주마는 이보담 더 멋진딘 아마 엇일꺼 닮아. 경허곡 밤이 뒈여가민 노리덜이 려왕 벗는 소리로 짖으멍 놀 땐 말 곶 소곱이서 사는 맛이 물싹물싹 나기도 헤여. 옛 선비덜 잘 는 무릉도원이 얼마나 좋은 건지는 몰라도 나안틴 이디가 무릉도원이옝 아도 좋은거 닮은게.

   
 
 

먹글 신 집 “동물농장”

 
 
집터  쪽인 작지 줏어뒁 물도 갈앙 키로 다먹곡, 또시  쪽인 퉤꼐영 이영 질루는디 낭위에 맨들아논 텅에옌 매날 쌔기 나는 거 보멍 지꺼지곡, 땅이선 퉤꼐덜이 땅굴팡 살멍 난 새끼덜이 루가 멀뎅멍 오골오골 기여 나오는 걸 보민 말로 놀레어 질 일이주. 경만 허여! 복송게낭, 에영뒤낭, 매실낭, 감낭, 밤낭, 유지낭, 감쥴낭, 능금낭, 배낭, 대추낭, 비파낭, 영헌 유실낭 싱겅 시철 메도 타 먹곡, 경허멍 자연광 벗허연 살단 보난 시인도 아닌디 나도 몰르게 저절로 시구가 나왐싱게. 그 시가 “곶자왈”이옌 허는 시주.

곶 자왈 가시 자왈

소낭 강알 고사리덜광

돌트멍의 칡꺽덜토

하늘 보젠 베롱베롱

건 놈보단 커보젠

야개기꺼지 늘류멍

심벡멍 딱 나완

빙삭빙삭 웃엄싱게

버렝이덜이랑 저레 가라

생이덜토 이땅 오라

경 아니 헤여도 를 엇은디

무사 영 어지렴시냐

이추룩 존디 살멍 글 못 씨민 중기나 다름 엇일 꺼옌 내미렐 꺼난 먹 는 거부터 지런이 허곡 붓도 르지 아니허게 허젱 헤염주마는 작품은 쓰젱 허민 연습 때왕 아주 난 거란 나도 몰르게 분시엇이 막 멩심헤여지는 걸 보민 글 씰 땐  푹 놩 써사허는 창작이옝 는 건 말 어려운 건게.

경허여도  고망을 파켄 허연 이고단일 와신디 그 중 시간을 그냥 보내불민 안 뒐 꺼난 우리 제주민요에 나온 구절찌 “죽엉 가민 썩어질 궤기 산 때 미영 놈이나 궤라”옌 헌 말 생각허멍 오널도 붓이영 씨름 헤염주. 우리 서예는 사름덜은 사오십 살 땐 막 필력이 좋아지곡, 환갑이 뒈여 가민 필력이 막 익어 가곡, 칠순이 넘어 가민 필력이 떨어져 간뎅 허주. 경허난 지금이 막 고비인 거난 나안틴  시가 아까운 거라 쉴 새가 엇어.

놈덜은 나 이추룩 사는거 보멍 무사 졍 뚜럼찌 살암싱고 테주마는 난 이디서 추사선생을 기리멍 먹통에 막 빠져부는 게 소원이난 다 걱정이랑 마라시민 좋거라. 추사선생 찌 시상이 깜짝 놀렐 작품은 안 나올 거주마는 경 여도 허는 디 꺼진 여 봐사 허는 거난 나도 더 먼 섬에 강 고생고생멍 혼자 살아봐시민 허는 생각도 헤여질 때가 하영 나오메.

예술을 뎅 허민 죽엇뎅 소문날 정도로 고행을 많이 저꺼본 사람이라사 훌륭 작품을 뎅 허는 디 난 이디서도 호강만 헤여지는 거 닮안 안 뒐 거란 꼼이라도 고생을 여보젠 이디서 농일도 허곡 짐승도 질루곡 낭도 손보곡 돌일도 허멍 살암주.

   
 
 

먹글 신 집 전시장

 
 
경디 농일도 줄창지게 허여사 쉽는 거주, 놀단 손에 갱이 심으난 무사 영 은 남신디 꼼 허난 허리도 아프곡 뭇 세허여지는 고라 말 농 어려운 건게. 옛날 어른덜 일 땐 지금찌 기계가 시카 심든 일만 하나신디 그 어려운 살림 소곱이서도 름 땡밧을 이겨가멍 밤들도록 일엿던 걸 생각민 말 놀라운 일이주.

이디 살멍 나  소곱으로 느낀 건 하간 천지 욕심이옌 헌 걸랑 딱 데껴불곡 자연광 벗헤영 들으팟 벌멍 구졍 헌 일에나 열심히 는 게 놈이 가슴 을큰허게도 아니 헤여지곡 이녁 몸도 좋아지곡 경 헐거 닮아.

경 허주마는 지런이 망지게 살앙 오곰엣 부제라도 뒈여 봐사 주.

글 현병찬 서예가·㈔제주어보전회 자문위원

제민일보(http://www.jemin.com)